2022년 지방직 7급 국어 기출 풀기

2022년 지방직 7급 국어

2022년 지방직 7급 국어

2022년 지방직 7급 국어 기출 풀기입니다. 정답을 체크하시고, 하단에 있는 채점 하기 버튼 누르시면 자동 채점됩니다.

01. 다음 연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의 목적은 인류의 조화로운 발전과 인간 존엄성의 수호를 위해,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올림픽 정신이며, 스포츠의 가능성과 힘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열 살 때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습니다. 오늘 저는 유엔 총회의 ‘올림픽 휴전 결의안’ 초안 승인을 통해 그때 목격했던 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① 반대되는 사례를 제시하여 주장을 부각하고 있다.

② 권위 있는 자료를 인용하여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③ 설의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④ 연설자의 공신력을 강조하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1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올림픽 헌장’이라는 권위 있는 자료를 통해 올림픽의 목적을 근거로 들어, ‘올림픽 휴전 결의안’의 초안 승인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① 남북 선수단의 사례를 제시하였지만 이는 지문의 어떤 내용과도 반대되는 사례가 아니다.
③ 의문문을 활용하여 진술의 전달력을 높이는 설의적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④ 연설자 자신의 공신력을 강조한 적은 없다.






02.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사적인 필요가 사적 건축을 낳는다면, 공적인 필요는 다수를 위한 공공 건축을 낳는다. 공공 건축은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가 주도하면서 사적 자본이 생산해 낼 수 없는 공간을 생산해 내어야 한다. 이곳은 자본의 논리에서 소외된 영역을 보살피는 공적인 영역이다. 따라서 공공 건축은 국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특정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보다 큰 다수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배려하는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사적 건축으로는 하기 어려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전통도 보존해야 한다. 이렇게 공공 건축은 공적인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① 사적 건축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② 사적 건축은 국민 다수의 보편적인 취향을 반영해야 한다.

③ 공공 건축은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

④ 공공 건축은 사적 자본을 활용하여 다수가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지문의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사적 건축으로는 하기 어려운 ~ 공적인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통해 ‘공공 건축은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① 지문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은 ‘공공 건축’의 몫으로 제시되어 있다.
② 공공 건축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사적 건축은 ‘사적 필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특정 개인의 취향이 반영될 수도 있다.
④ 공공 건축은 다수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배려하는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주도로 ‘사적 자본이 생산해 낼 수 없는 공간을 생산해 내’어야 하는 만큼, 공공 건축이 사적 자본을 활용하여 만든다는 것은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03. 다음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민서: 정국이 말이야. 우리한테는 말도 안 해 주고 자기 혼자 공모전에 신청했더라.

채연: 글쎄, 왜 그랬을까?

민서: 그러게 말이야. 정말 기분 나빠.

채연: 정국이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거야.

민서: 사정은 무슨 사정? 자기 혼자 튀어 보고 싶은 거겠지.

채연: 내가 지난 학기에 과제를 함께 해 봐서 아는데, 그럴 애가 아니야. 민서야, 정국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때?

민서: 너 자꾸 이럴 거야? 도대체 왜 정국이 편만 드는 거야

① 채연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민서를 설득하고 있다.

② 채연은 민서의 의견을 수용하며 원만한 갈등 해소를 유도하고 있다.

③ 민서는 정국이의 상황과 감정을 고려하며 대화의 타협점을 찾고 있다.

④ 민서는 채연의 답변에서 모순점을 찾아내며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3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채연은 ‘내가 지난 학기에 과제를 함께 해 봐서 아는데, 그럴 애가 아니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민서를 설득하고 있다.
② 채연은 ‘정국이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거야.’라고 말하며 정국이의 상황을 고려하며 원만한 갈등 해소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민서의 의견을 수용한 부분은 대화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③ 정국이의 상황과 감정을 고려하며 대화의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은 채연이다. 민서는 ‘사정은 무슨 사정? 자기 혼자 튀어 보고 싶은 거겠지.’라고 말하며 정국이의 상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④ 민서가 채연의 답변에서 모순점을 찾아내며 논리적으로 비판한 적은 없다.






04. 다음 글의 주된 서술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배의 돛은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배를 멀리까지 항해할 수 있게 한다. 별도의 동력에 의지하지 않고도 추진력을 얻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주선도 별도의 동력 없이 먼 우주 공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우주 공간에도 태양에서 방출되는 입자들이 일으키는 바람이 있어서 ‘햇살 돛’을 만들면 그 태양풍의 힘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① 정의

② 분류

③ 서사

④ 유추

4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지문에서는 별도의 동력에 의지하지 않고 배를 멀리까지 항해할 수 있게 하는 ‘돛’의 원리를 통해 우주선도 ‘햇살 돛’을 만들어 별도의 동력 없이 먼 우주 공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유추하고 있다. 유추: 생소하거나 어려운 어떤 내용을, 보다 친숙하고 쉬운 다른 것에 대응시켜 설명하는 방법

① 정의: 사물 또는 대상의 범위를 규정하고 본질을 설명하는 것
② 분류: 한 무리의 사물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갈래짓는 것
③ 서사: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진전시키기 위해 움직임이나 변화, 진행 과정을 진술하는 방식






05. (가)에 들어갈 한자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설가 에번 코넬은 단편소설의 초고를 읽어 내려가면서 쉼표를 하나하나 지웠다가 다시 한번 읽으면서 쉼표를 원래 있던 자리에 되살려 놓는 과정을 거치면 단편 하나가 완성된다고 했다. 강박증 환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치열한 문장가가 아닌가! 불필요한 곳에 나태하게 찍혀 있는 쉼표는 글의 논리와 리듬을 망쳐 놓는다. 쉼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가) 의 문장을 쓰거나 쉼표의 앞뒤를 섬세하게 짚게 하는 치밀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① 髀肉之歎

② 聲東擊西

③ 苦盡甘來

④ 天衣無縫

5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쉼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문장인 (가)는 ‘쉼표의 앞뒤를 섬세하게 짚게 하는 치밀한 문장’만큼이나 완성된 문장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에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면서 완전함을 이르는 말’을 뜻하는 ‘천의무봉(天衣無縫)’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① 비육지탄(髀肉之歎): 재능을 발휘할 때를 얻지 못하여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것을 한탄함을 이르는 말.
②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 적을 유인하여 이쪽을 공격하는 체하다가 그 반대쪽을 치는 전술을 이르는 말
③ 고진감래(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옴을 이르는 말.






06. 밑줄 친 부분의 한자 표기가 옳은 것은?

① 이번 연주회의 백미(百眉)는 단연 바이올린 독주였다

② 그분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했다

③ 신춘문예 공모는 젊은 소설가들의 등용문(燈龍門)이다.

④ 우리 회사에는 미봉책(未縫策)이 아닌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6번 해설 보기
정답: ①

노익장(老益壯): 늙었지만 의욕이나 기력은 점점 좋아짐. 또는 그런 상태.

① 백미(白眉): 흰 눈썹이라는 뜻으로, 여럿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훌륭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등용문(登龍門): 용문(龍門)에 오른다는 뜻으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크게 출세하게 됨. 또는 그 관문을 이르는 말.
④ 미봉책(彌縫策): 눈가림만 하는 일시적인 계책(計策). ≒ 미봉지책






07. 밑줄 친 말이 표준어가 아닌 것은?

① 그는 구멍 난 양말을 꼬매고 있다.

② 그는 자동차에 대해서 빠삭한 편이다

③ 그는 나를 보고 계면쩍게 웃기만 했다

④ 밥을 제대로 차려 먹기에는 어중된 시간이다.

7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옷 따위의 해지거나 뚫어진 데를 바늘로 깁거나 얽어매다’를 의미하는 단어는 ‘꿰매다’가 표준어이며, ‘꼬매다’는 ‘꿰매다’의 방언이다. 꿰매다: 옷 따위의 해지거나 뚫어진 데를 바늘로 깁거나 얽어매다.

② 빠삭하다: 어떤 일을 자세히 알고 있어서 그 일에 대하여 환하다.
③ 계면쩍다: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어색하다’를 의미하는 ‘겸연쩍다’의 변한 말.
④ 어중되다: 이도 저도 아니어서 어느 것에도 알맞지 아니하다.






08. ㉠ ~ ㉣을 활용하여 사례의 밑줄 친 부분을 분석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어간과 결합하는 어미는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 먼저 실현되는 위치에 따라 ㉠ 선어말 어미와 어말 어미로 나뉜다. 다음으로 어말 어미는 그 기능에 따라 ㉡ 연결 어미, ㉢ 종결 어미, ㉣ 전성 어미로 나뉜다.

① 사례: 형이 어머니를 잘 모시겠지만 조금은 걱정돼.
    분석: 어간+㉠+㉡


② 사례: 많은 사람들이 오갔기 때문에 소독을 해야 해.
    분석: 어간+㉠+㉣


③ 사례: 어머니께서 할머니께 전화를 드리셨을 텐데.
    분석: 어간+㉠+㉠+㉡


④ 사례: 아버지께서 지난주에 편지를 보내셨을걸.
    분석: 어간+㉠+㉠+㉢


8번 해설 보기
정답: ③

드리셨을’은 ‘드리-(어간)/-시-(선어말 어미)/-었-(선어말 어미)/-을(관형사형 전성 어미)’로 구성된다.

① ‘모시겠지만’은 ‘모시-(어간)/-겠-(선어말 어미)/-지만(-지마는)(연결 어미)’으로 구성된다.
② ‘오갔기’는 ‘오가-(어간)/-았-(선어말 어미)/-기(명사형 전성 어미)’로 구성된다.
④ ‘보내셨을걸’은 ‘보내-(어간)/-시-(선어말 어미)/-었-(선어말 어미)/-을걸(종결 어미)’로 구성된다.






09. 밑줄 친 단어가 다의어 관계로 묶인 것은?

① 무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내었다.
        고장 난 전등을 새것으로 갈아 끼웠다.


② 안개에 가려서 앞이 잘 안 보인다.
        음식을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


③ 긴장이 되면 입술이 바짝바짝 탄다.
        벽난로에서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다.


④ 이 경기에서 지면 결승 진출이 좌절된다.
        모닥불이 지면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9번 해설 보기
정답: ①

긴장이 되면 입술이 바짝바짝 탄다.’에서 ‘타다’는 ‘물기가 없어 바싹 마르다’ 라는 의미로, ‘벽난로에서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다.’에서 ‘타다’는 ‘불씨나 높은 열로 불이 붙어 번지거나 불꽃이 일어나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는 서로 의미적 연관성이 있는 다의어에 해당한다.

① ‘무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내었다.’에서 ‘갈다’는 ‘잘게 부수기 위하여 단단한 물건에 대고 문지르거나 단단한 물건 사이에 넣어 으깨다’라는 의미로, ‘고장 난 전등을 새것으로 갈아 끼웠다.’의 ‘갈다’는 ‘이미 있는 사물을 다른 것으로 바꾸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의미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동음이의어이다.
② ‘안개에 가려서 앞이 잘 안 보인다.’의 ‘가리다’는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히다’라는 의미로, ‘음식을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의 ‘가리다’는 ‘음식을 골라서 먹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의미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동음이의어이다.
④ ‘이 경기에서 지면 결승 진출이 좌절된다.’의 ‘지다’는 ‘내기나 시합, 싸움 따위에서 재주나 힘을 겨루어 상대에게 꺾이다’의 의미로, ‘모닥불이 지면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의 ‘지다’는 ‘불이 타 버려 사위어 없어지거나 빛이 희미하여지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의미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동음이의어이다.






10. 다음 시조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22년 지방직 7급 국어 10번

① 부사어를 활용하여 시적 대상의 존재를 부각하고 있다.

② 의인화한 시적 대상과의 대화를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③ 동일한 구절을 반복하여 시적 대상에 대한 화자의 감정을 강조하고 있다.

④ 유사한 종류의 사물들을 열거하여 시적 대상을 향한 화자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시적 화자는 ‘한숨’을 청자로 설정하여 말을 건네고 있다. 이는 시적 대상인 ‘한숨’을 의인화한 것이다. 하지만 시적 화자의 일방적 진술만 드러날 뿐, ‘한숨’의 답변이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① ‘병풍이라 덜걱 져븐(병풍처럼 덜컥 접고)’의 ‘덜걱’, ‘족자(簇子)ㅣ라 대대글 만다(족자처럼 데굴데굴 마느냐?)’의 ‘글’이라는 부사를 통해, 열심히 단속한 문을 열고 들어온 ‘한숨’의 존재를 부각하고 있다.
② ‘네 어내 틈으로 드러온다(네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는 구절을 반복하여 들어오지 못하게 단속을 해도 계속 들어오는 한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화자의 원망과 한탄을 강조하고 있다.
④ 중장에서 다양한 ‘문’과 잠금장치를 열거하여 외부에서 들어오는 한숨을 막으려고 하는 화자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11.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어째 해남 대흥사에 있나? 서울 조계사에 있 어야지 …… .” “에이, 대흥사도 대찰(大刹)이에요.” “그래도 중들의 중앙 청은 역시 조계사 아닌가?” “스님들에게 중앙청이 어디 있어요? 그거 싫 다고 떠난 사람들인데.” “그래서 가짜가 많다고 …… .” “네?” “책은 많이 썼는가?” “책이라뇨?” “스님들이 책 많이 쓰지 않나, 요즘?” “에이, 지명 스님은 그런 거 안 써요.” “그러면 테레비에는 나와?” “테레비에도 안 나와요. 지명 스님, 그런 거 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면 라디오에는? 요새는 불교방송이라는 라디오 방송도 생겼다는데?” “나대는 스님이 아 니라니까요.” “에이, 그러면 공부 많이 한 스님이 아니야.” “네?”
   그는 내 인내를 시험해 보기로 작정했던 모양인가? 이유 없이 따귀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 (중략) …
   나는, 정말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도 있고,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그런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도 있어요. 이 세상에는 중생을 제도하는 스 님도 있고 더 잘 제도할 수 있도록 그런 스님을 가르치는 스님도 있어 요. 텔레비전 시청자나 라디오 청취자에게 적합한 지식을 가진 사람도 있고,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나갈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도 있어요.” “에 이, 그것은 못 나간 사람들이 만들어 낸 변명이야.”

- 이윤기, 「숨은그림찾기1-직선과 곡선」에서

① ‘나’의 입장에서 볼 때 ‘조계사’와 ‘대흥사’는 우열의 관계가 아니다.

② ‘나’의 입장에서 볼 때 ‘책’을 쓰는 것은 ‘공부 많이 한 스님’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③ ‘그’의 입장에서 볼 때 ‘지명 스님’은 ‘못 나간 사람들’에 속한다.

④ ‘그’의 입장에서 볼 때 ‘중앙청’에 있는 스님들은 ‘중앙청’ 이 아닌 곳에 있는 스님들보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다.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②

‘공부를 많이 한 스님’은 서울 조계사에 있거나, 책을 많이 썼거나, 테레비나 라디오에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나’가 아니라 ‘그’이다. ‘나’는 오히려 ‘그’의 이런 생각에 반박하고 있다.

① ‘나’가 “‘에이, 대흥사도 대찰이에요.’, ‘그래도 중들의 중앙청은 역시 조계사 아닌가?’, ‘스님들에게 중앙청이 어디 있어요?’”라고 말한 것을 통해 ‘나’의 입장에서 ‘조계사’와 ‘대흥사’는 우열의 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③ ‘지명 스님’은 책을 쓰지도 않고, 테레비(텔레비전)나 라디오에 나가지 않는 스님이다. 따라서 ‘그’의 입장에서 ‘지명 스님’은 ‘못 나간 사람들’에 속한다.
④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어째 해남 대흥사에 있나? 서울 조계사에 있어야지…….’라고 말한 것을 통해 ‘그’는 ‘중앙청’에 있는 스님들이 다른 곳에 있는 스님들보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과거에 예술은 고급 예술만을 의미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예술가의 작품을 귀족과 같은 상층 사람들이 제한된 장소에서 감상하기만 했다. 그러나 사진기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명으로 기존의 걸작품이 복제되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낭만적인 엽서로 사용되면서 대중도 예술 작품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원작에 버금가는 위작이 만들어지고, 게다가 일상의 생필품처럼 사용되는 작품도 등장하게 되면서는, 대중은 더 이상 예술 작품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능동적으로 소비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의 변화는 예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예술 작품이 진본성, 유일성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지만 이러한 기술 복제 시대에는 이와 같은 조건이 적용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공원에 타도록 설치된 그네를 예술 작품이라 하는 것과 같이 일상의 물품 역시 과거와 달리 예술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① 복제와 관련된 기술의 발명은 예술을 둘러싼 상황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② 기술 복제 시대 전에도 귀족은 예술 작품을 실용적으로 사용했다.

③ 기술 복제 시대에는 진본성을 갖추는 것이 예술 작품의 필수 조건이 되지 못했다.

④ 기술 복제 시대 전에는 인테리어 소품이 예술에 포함될 수 없었지만 기술 복제 시대에는 포함될 수 있었다.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첫째 문단에 따르면 과거의 예술은 고급 예술만을 의미했으며 상층 사람들이 제한된 장소에서 감상하기만 하였다. 그 후 사진기와 같은 복제와 관련 기술 의 발명으로 예술 작품을 인테리어 소품이나 낭만적인 엽서로, 즉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기술 복제 전에도 귀족이 예술을 실용적으로 사용하였다는 진술은 거짓이다.

① 사진기와 같은 복제와 관련된 기술의 발명으로 대중들도 예술 작품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예술 작품을 능동적으로 소비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 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의 변화가 예술을 둘러싼 상황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③ 둘째 문단의 ‘이전까지는 예술 작품이 진본성 ~ 이와 같은 조건이 적용될 수 없었’다는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④ 기술 복제 시대 이전에는 예술가의 작품을 제한된 장소에서 감상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복제와 관련된 기술의 발명으로 기존의 걸작품이 복제되어 인 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면서 대중들이 예술 작품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기술 복제 시대 전에는 인테리어 소품이 예술에 포함될 수 없었지만 기술 복제 시대에는 포함될 수 있었다.






13. (가)와 (나)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A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검은색 옷과 흰색 옷을 입은 6명이 두 개의 농구공을 가지고 패스를 주고받는 동안 고릴라 복장의 사람을 지나가게 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실험 참 가자들에게 이 동영상을 보여 주면서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 번 패스를 주고받았는지 세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패스 횟수에 대해서는 각자의 답을 말했는데, 동영상 중간 중간에 출현한 고 릴라 복장의 사람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참가자들 이 패스 횟수를 세는 데 집중하느라 1분이 채 안 되는 동영상 가운데 9 초에 걸쳐 등장하는 고릴라 복장의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A는 이 실험을 통해 다음의 결론을 도출했다. ________(가)________ .
이 실험 결과를 우리의 일상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오토바이 운전 자의 안전을 위해 눈에 잘 띄는 밝은색 옷을 입도록 권하는데, 밝은색 옷의 오토바이 운전자는 시각적으로 더 잘 보이고, 덕분에 더 쉽게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자동차 운전자가 밝은색 옷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다 알아보는 것은 아니다. 바라보는 행위는 인 지의 ________(나)________ 없기 때문이다.

① (가): 인간의 인지는 시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나): 충분조건일 수는 있어도 필요조건일 수는


② (가): 인간의 인지는 시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일 수는


③ (가): 인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위주로 주의를 기울인다.
     (나): 충분조건일 수는 있어도 필요조건일 수는


④ (가): 인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위주로 주의를 기울인다.
     (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일 수는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①

(가) A가 진행한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이 패스 횟수를 세는 데 집중하 는 가운데 고릴라 복장의 사람은 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써 도출 할 수 있는 결론은 ‘인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위주로 주의를 기울인 다’는 것이다. 주어진 실험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패스 횟수’ 위주로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 되지 않는 ‘고릴라 복장의 사람’을 놓친 것이다.

(나) 밝은색 옷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시각적으로 더 잘 보이지만, 모든 자동 차 운전자가 밝은색 옷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다 알아보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밝은색 옷은 운전자를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100% 확실하 게 운전자를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바라보는 행위는 인지 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 일 바라보는 행위가 인지의 충분조건이라면, 바라보는 행위만으로 100% 확실 하게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바라보는 행위는 인지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






14. ㉠ ~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寂寞荒田側 적막한 묵정밭 가에
繁花壓柔枝 만발한 꽃이 보드라운 가지를 누르네
香經梅雨歇 향기는 장맛비 지나면 옅어지고
影帶麥風欹 그림자는 보리바람 맞으면 흔들리겠지
車馬誰見賞 수레 탄 사람들이 누가 보아 주리
蜂蝶徒相窺 벌과 나비만 기웃거리는구나
自慙生地賤 천한 땅에 태어난 것 부끄러우니
堪恨人棄遺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것 어찌 원망하리오

- 최치원, 「촉규화(蜀葵花)」 -


   이 시는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 시절, 관직에 오르기 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길가의 촉규화에 자신을 투영하여 출중한 능력에도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없었던 서글픈 처지를 노래하였다. ㉠ 이 시에서 “만발한 꽃”은 작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빼어난 능력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능력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등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 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보고 등용의 기회를 부여해 줄 “수레 탄 사람들”이 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 “수레 탄 사람들”과 자신을 이어줄 수 있는 “벌과 나비” 역시 절실했다. 이 작품에서 ㉣ “천한 땅”은 시적 대상인 촉규화가 피어난 곳을 의미하기도 하고 작가 자신이 태어난 땅을 의미하기도 한다.

① ㉠

② ㉡

③ ㉢

④ ㉣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수레 탄 사람들’은 ‘높은 벼슬아치, 권력가들’을 의미하므로 자신의 능력을 알아 봐 줄 사람들이다. 하지만 ‘수레 탄 사람들’은 보지 않고 ‘벌과 나비’만 기웃거린 다고 하였다. 따라서 ‘벌과 나비’는 화자에게 실망감을 줄 뿐인 존재들이므로, ‘수레 탄 사람들’과 자신을 이어줄 수 있는 존재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① 최치원은 길가의 촉규화에 자신을 투영하여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였다. 따라서 적막하고 거친 땅에서 피어난 ‘만발한 꽃(촉규화)’은 작가 자신이 빼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② 시적 화자는 ‘만발한 꽃’을 통해 자신이 빼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 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수레 탄 사람들’이 꽃을 쳐다보지 않는 상황을 통해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빗대고 있다.

④ ‘천한 땅’은 적막한 거친 밭에서 ‘촉규화’가 피어난 곳이자 작가인 최치 원이 태어난 땅을 의미한다.






15. 다음 시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零下 十三度
零下 二十度 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起立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零下에서
零上으로 零上 五度 零上 十三度 地上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 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 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 피는 나무이다

- 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① 시적 대상을 의인화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② 감탄사를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③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적 대상의 변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④ 공감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시적 대상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이 시에서 특정 감각을 다른 감각으로 전이하여 표현하는 공감각적 심상을 활용한 부분은 찾을 수 없다.

① 나무가 겨울을 견디는 모습을 ‘벌’을 받는 것으로 표현하여 나무가 이를 버 티고 거부하는 능동성이 있는 존재라 의인화하였다. 또한 나무가 봄에 꽃을 피우는 모습은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 등을 통해 의지적으로 이 룬 것이라 표현하고 있다.

② ‘아아, 마침내, 끝끝내’에서 시적 화자는 감탄사 ‘아아’를 사용하여 오랜 노력 끝에 꽃을 피우는 나무를 보며 느낀 감동을 표현하고 있다.

③ 고난과 시련을 겪고 있는 ‘겨울-나무’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여 생명 력 넘치는 상태인 ‘봄-나무’로 변화하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16.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 젊은이들 가운데 약삭빠르고 방탕하여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 는 자들이 이 말을 듣고 제 세상 만난 듯 기뻐하여 앉고 서고 움 직이는 예절을 마음에 내키는 대로 한다.

(나) 성인께서도 사람을 가르치실 때 먼저 겉모습부터 단정히 해야만 바야흐로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하시었다. 세상에 비 스듬히 눕고 기대서서 멋대로 말하고 멋대로 보면서 주경존심(主 敬存心)※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 근래 어떤 자가 반관(反觀)※으로 이름을 떨쳐 겉모습을 단정하게 꾸 미는 것을 가식이요, 허위라고 한다.

(라) 나도 예전에 이 병에 깊이 걸렸던 터라 늙어서까지 예절을 익히지 못했으니 비록 후회해도 고치기가 어렵다.

(마) 지난번 너를 보니 옷깃을 가지런히 하여 똑바로 앉는 것을 즐기지 않아 장중하고 엄숙한 기색을 조금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내 병통이 한 바퀴 돌아 네가 된 것이다.

- 정약용, 「두 아들에게 부침」에서 -

※ 주경존심(主敬存心): 공경하는 마음을 간직함.
※ 반관(反觀): 남들이 하는 대로 보지 않고 거꾸로 보거나 반대로 생각하는 것
① 가-나-다-라-마

② 나 – 라 – 마 – 다 – 가

③ 다 – 가 – 라 – 마 – 나

④ 마 – 라 – 가 – 나 – 다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가) 지시어 ‘이 말’을 통하여 (가)의 앞에 젊은이들이 앉고 서고 움직이는 예절을 내키는 대로 할 만한 근거가 되는 내용이 먼저 제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선지 ① 탈락

(나) 성인의 가르침을 근거로 하여, ‘주경존심’ 하려면 겉모습을 단정히 해 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겉모습’이 (가)에서 말한 ‘앉고 서고 움직 이는 예절’과 같은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다) ‘겉모습’을 꾸미는 것이 가식이요, 허위라고 하는 ‘근래 어떤 자’의 말 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예절을 지키지 않는 근거가 될 만한 말이므로 (가)에 제시된 ‘이 말’로 적합하다. 따라서 (다)는 (가)의 앞에 오는 것이 적절하다. → 선지 ①, ④ 탈락

(라) 글쓴이도 예전에 ‘이 병’에 걸려 예절을 익히지 못하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따라서 (라)의 앞에는 ‘예절’을 소홀히 여기게 되는 것과 관련된 내 용인 (다)-(가)가 오는 것이 적절하다. → 선지 ①, ②, ④ 탈락

(마) ‘너’를 보고 ‘이는 내 병통이 한 바퀴 돌아 네가 된 것’이라 하였으므 로 (마)는 (라) 뒤에 오는 것이 적절하다. → 선지 ④ 탈락 따라서 ‘(다)-(가)-(라)-(마)’ 뒤에 (나)의 주장이 이어지면서 미괄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17. ㉠ ~ ㉣을 문맥을 고려하여 수정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농촌의 모습을 주된 소재로 삼는 A 드라마에 결혼이주여성이 등장한다 는 것은 그녀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다룰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점에 서 일단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 그녀들이 농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경 험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단순화할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 다.
   이 드라마에는 모문화와 이문화 사이의 차이로 인해 힘겨워하는 여성, 민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여성, 아이의 출산과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는 여성 등이 등장한다. 문제는 이 드라마에서 이러한 갈등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보다는 ㉡ 부부간의 사랑이나 가족애를 통해 극복하 는 낭만적인 해결 방식을 주로 선택한다는 데에 있다.
   예를 들어, ○○화에서는 여성 주인공이 아이의 태교 문제로 내적 갈 등을 겪다가 결국 자신의 생각을 포기함으로써 그 갈등이 해소된 것처럼 마무리된다. 태교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이 드라마 에서는 그것에 주목하기보다 ㉢ 남편과 갈등을 일으키는 여성 주인공의 모습을 부각하여 사랑과 이해에 기반한 순종과 순응을 결혼이주여성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 이러한 강요된 선택과 해소되지 않은 심적 갈등이 사실대로 재현되지 않음으로써 실질적인 원인은 은폐되고 여성의 일방적 인 양보와 희생을 통해 해당 문제들이 성급히 봉합된다. 이는 어디까지 나 한국인의 시선으로만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바라보고 있기 때 문이다.

① ㉠을 “그녀들이 농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도”로 고친다.

② ㉡을 “시댁 식구를 비롯한 한국인들과의 온정적인 소통을 통해 극복하는 구체적인 해결 방식”으로 고친다.

③ ㉢을 “남편의 의견을 따르는 여성 주인공의 모습”으로 고친다.

④ ㉣을 “이러한 억압적 상황과 해소되지 않은 외적 갈등이 여과 없이 노출됨으로써”로 고친다.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셋째 문단의 예시에 등장하는 여성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 였다. 또한 ㉢을 부각하여 ‘순종과 순응’을 결혼이주여성의 덕목으로 묘사 한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에는 ‘남편과 갈등을 일으키는’ 능 동적인 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남편의 의견을 따르는’ 수동적인 여성의 모 습이 들어가는 것이 적합하다.

① 글의 서두에서 ‘그녀(결혼이주여성)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다룰 기 회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내용을 제시한 뒤, 상반 되는 내용이 연결될 때 사용되는 접속어 ‘하지만’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 다. 따라서 ㉠에는 ‘다양한 문제들을 단순화할 수 있는 위험’을 제시한 기 존의 내용이 적합하며 ‘다양한 문제들을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은 긍정적 관점을 반복하는 것이므로 이로 고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② 둘째 문단의 둘째 문장은 ‘이 드라마’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드라마가 갈등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는다는 문제에 부합하는 내용이 ㉡에 제시되어야 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해결 방식’이라고 고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④ 마지막 문단은 ‘이 드라마’에 대해 실질적 원인은 은폐되고 있다는 점 을 비판하였다. 따라서 ㉣에는 둘째 문단의 예시에 그려진 갈등이 제대로 재현되지 않았다는 기존의 내용이 적합하며 ‘여과 없이 노출됨으로써’라고 고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8. (가)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기지향적 동기와 타인지향적 동기는 행위의 적극성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A는 자율 방범대원들에게 이 일의 자원 동기에 대해 물어보았 다. 자기지향적 동기만 말한 사람과 타인지향적 동기만 말한 사람, 그리 고 둘 다 말한 사람이 고르게 분포되었다. 그 후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 이 2개월간 방범 순찰에 참여한 횟수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자기지향적 동기를 말한 사람들 모두가 자기지향적 동기를 말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순찰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자 중 타인지향적 동기 를 말한 사람들의 순찰 횟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유의미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는 이를 토대로 (가) 고 추정하였다.

① 자기지향적 동기만 가진 사람은 타인지향적 동기만 가진 사람보다 행위의 적극성이 높다.

② 타인지향적 동기를 가진 사람은 자기지향적 동기를 가진 사람보다 행위의 적극성이 높다.

③ 자기지향적 동기는 행위의 적극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하고 부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④ 자기지향적 동기가 행위의 적극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 타인지향적 동기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자기지향적 동기를 말한 사람들 모두(자기지향적 동기만 말한 사람, 둘 다 말 한 사람)가 자기지향적 동기를 말하지 않은 사람들(타인지향적 동기만 말한 사람)보다 순찰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자 중 타인지향적 동기 를 말한 사람들(둘 다 말한 사람)의 순찰 횟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자기지 향적 동기만 말한 사람)보다 유의미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정리하면 순찰 횟수는 둘 다 말한 사람, 자기지향적 동기만 말한 사람, 타인 지향적 동기만 말한 사람 순으로 많다. 순찰 횟수는 행위의 적극성을 나타내 므로 (가)에 들어갈 말은 ‘자기지향적 동기만 가진 사람은 타인지향적 동기만 가진 사람보다 행위의 적극성이 높다.’이다.

② 타인지향적 동기를 가진 사람은 자기지향적 동기를 가진 사람보다 행위의 적극성이 낮다.

③ 자기지향적 동기가 행위의 적극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은 지문을 통해 알 수 있지만, 부정적 영향을 주는지는 지문을 통해 알 수 없다.

④ 자기지향적 동기의 영향에 따라 타인지향적 동기의 영향이 달라지는지는 지문을 통해 알 수 없다.






19. 갑~ 병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가족이 아닌 이들과 대화할 때 ‘우리 엄마’라 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 좀 이상하지 않아? ‘우리 동네’라는 표 현과 비교하면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어. ‘우리 동네’는 화자의 동네이기도 하면서 청자의 동네이기도 한 특정한 하나의 동 네를 지칭하잖아. 그런 식이라면 ‘우리 엄마’는 형제가 아닌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엄마를 지칭하는 이상한 표현이 되는 셈이지. 그러 니까 이 경우의 ‘우리 엄마’는 잘못된 어법이고 ‘내 엄마’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어법이라고 할 수 있어.

: 청자가 사는 동네와 화자가 사는 동네가 다른 경우에도 ‘우리 동네’ 라는 표현을 쓸 수 있어. 물론 이 표현이 의미하는 것은 청자가 사 는 동네와 다른, 화자가 사는 동네가 되겠지. 이 경우 ‘우리 동네’라 는 표현은 ‘그 표현을 말하는 사람이 사는 동네’ 정도를 의미할 거 야. 갑이 문제를 제기한 ‘우리 엄마’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어.

: ‘우리 엄마’와 ‘내 엄마’가 같은 뜻을 갖는 것은 아니야. ‘내 동네’라 고 하지 않고 ‘우리 동네’라고 하는 것은 동네를 공유하는 공동체가 존재하기 때문이겠지. 마찬가지로 ‘내 엄마’라고 하지 않고 ‘우리 엄 마’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늘 가족 공동체 속에서의 엄마를 생각하 기 때문일 거야. 즉, 가족 구성원 중의 한 명인 엄마를 공유하는 공 동체가 존재한다는 것이지.


<보기>
ㄱ. 갑은 ‘우리 엄마’라는 표현이 화자와 청자 모두의 엄마를 가리킨다고 보는 입장이다.

ㄴ. 형제가 서로 대화하면서 ‘우리 엄마’라는 표현을 쓸 때 이 표현이 형 과 동생 모두의 엄마를 가리킨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

ㄷ. 무인도에 혼자 살아온 사람이 그 섬을 ‘우리 마을’이라고 말하면 어 색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병의 입장을 약화하지 않는다.

① ㄱ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ㄱ, ㄴ, ㄷ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②

ㄱ. 갑은 ‘우리 엄마’가 형제가 아닌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엄마를 지칭 하는 말이므로 ‘우리 엄마’라는 표현이 이상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갑은 ‘우리 엄마’라는 표현이 화자와 청자 모두의 엄마를 가리킨다고 보는 입장 이다. (참)

ㄴ. 을은 ‘우리 동네’라는 표현을 청자와 화자의 동네가 다를 때도 쓸 수 있 다고 하였다. 이 경우 ‘우리 동네’의 의미를 ‘그 표현을 말하는 사람이 사는 동네’로 이해하며, 갑이 제기한 문제의 ‘우리 엄마’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하 였다. 즉, 화자와 청자의 엄마가 같은 경우뿐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우리 엄 마’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형제가 서로 대화하면서 ‘우리 엄마’라 는 표현을 쓰는 경우는 화자와 청자의 엄마가 같은 경우이고, 이 경우의 쓰임 도 을이 인정하고 있으므로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고 볼 수 없다.(거짓)

ㄷ. 병은 우리가 ‘가족 구성원 중의 한 명인 엄마를 공유하는 공동체’에 속해 있기 때문에, ‘내 엄마’와는 다른 ‘우리 엄마’만의 의미가 있다고 주 장한다. 즉, 병은 공동체 속에서 공유되는 단어의 정의를 중시하고 있다. 그런데 무인도에 혼자 살아온 사람이 섬을 ‘우리 마을’이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공동체 속에서 공유되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병의 입장과 부합하므로 병의 입장을 강화한다. (참)







20. A와 B의 주장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A는 아동의 사고와 언어의 발달이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2 ~ 3세경에 ‘자기중심적 언어’가 나타났다가 8세경에 학령이 되면서 자기중심적 언 어는 소멸하고 ‘사회적 언어’의 단계로 진입한다고 주장한다.
  B는 A가 주장한 자기중심적 언어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의 성격 에 있어서는 다른 견해를 지닌다. A와 달리 그는 자기중심적 언어가 문 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구안하는 데 중요한 사고의 도구가 된다고 주장한 다. 그에 따르면 자기중심적 언어는 아동이 자기 자신과 대화할 때 나타 나는데, 아동은 자신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소리 내며 사고한다. 그는 자 기중심적 언어가 자연적 존재를 문화적 존재로 변모시키는 기능을 하며, 학령이 되면서 소멸하는 게 아니라 내면화되어 소리 없는 ‘내적 언어’를 구성함으로써 정신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이러한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자기중심적 언어의 전(前) 단계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A는 출생 이후 약 2세까지 의 아이가 언어 이전의 ‘환상적 사고’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 는데, 여기서 환상적 사고는 자신과 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자신과 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면 의사소통 행위가 불가능 하므로 A는 이 단계의 아이가 보여주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의사소통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반면, B의 경우 출생 이후 약 2세까지의 상 호작용을 의사소통 행위로 판단한다. 그에 따르면 이때의 의사소통 행위 는 타자의 규제와 이에 따른 자기규제가 작동하는 대화적 상호작용의 일 종으로, 사회적 언어를 통해 수행된다.
  B 역시 A와 마찬가지로 아동의 언어와 사고의 발달이 3단계로 진행된 다고 보지만, 그 방향에 있어서는 사회적 언어에서 출발하여 자기중심적 언어를 거쳐 내적 언어 순으로 진행된다고 본다.


<보기>
ㄱ. ‘자기중심적 언어’의 단계 전에 A는 의사소통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B는 이루어지는 것으로 본다.

ㄴ. A는 ‘자기중심적 언어’가 학령이 되면 없어지는 것으로 보는 반면, B는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본다.

ㄷ. A와 B는 ‘사회적 언어’의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에 대해 견해를 달리 한다.

① ㄱ

② ㄱ, ㄴ

③ ㄴ, ㄷ

④ ㄱ, ㄴ, ㄷ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④

ㄱ. A는 2~3세경에 자기중심적 언어가 나타나며 그 단계 전에서는 환상 적 사고의 단계, 즉 의사소통 행위가 아닌 것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반면 B는 자기중심적 언어의 전 단계, 즉 출생 이후 약 2세까지의 상호작용을 의사소통 행위로 판단한다. (참)

ㄴ. 첫째 문단에 따르면, A는 8세경에 학령이 되면서 자기중심적 언어는 소멸한다고 본다. 반면 둘째 문단에 따르면, B는 자기중심적 언어가 학령 이 되면서 소멸하는 게 아니라 내면화된다고 본다. (참)

ㄷ. 첫째 문단에 따르면 A는 8세경에 학령이 되면서 사회적 언어의 단계 로 진입한다고 본다. 반면 셋째 문단에 따르면, B는 출생 이후 약 2세까지 의 상호작용을 의사소통 행위로 판단하며, 이때의 의사소통 행위가 사회적 언어를 통해 수행된다고 본다. 즉 A는 8세경을, B는 출생 이후부터 약 2 세까지를 사회적 언어로 진입하는 시기로 보는 것이므로, 이에 대해 견해 를 달리하고 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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