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가직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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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맞춤법에 맞는 것만으로 묶은 것은?1번 해설 보기
정답: ②
한글 맞춤법 제11항과 제12항의 붙임 규정에 따라 한자어 형태소가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흡입(吸入)+량(量)’과 ‘정답(正答)+란(欄)’은 한자어와 한자어의 결합이므로, ‘량’과 ‘란’을 단어의 첫머리로 보지 않아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구름+양(量)’은 고유어 뒤에 한자어가 결합한 경우이므로 뒤의 한자어 형태소가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어 두음 법칙을 적용한다. ‘칼럼+난(欄)’은 외래어와 한자어의 결합이므로 뒤의 한자어 형태소가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어 두음 법칙을 적용한다. ① 꼭지점 → 꼭짓점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따라 한자어로만 구성된 합성어나 외래어가 결합된 합성어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꼭짓점’에서 ‘꼭지’ 는 고유어, ‘점(點)’은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적어야 한다. ③ 딱다구리 → 딱따구리 한글 맞춤법 제23항 붙임 규정에 따라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또는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으므로, ‘딱다구리’가 아니라 ‘딱따구리’로 적어야 한다. ④ 홧병 → 화병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따르면 한자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합성어 중 사이시옷을 적는 것은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數回)’뿐이다. 따라서 ‘화병(火病)’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
02. ㉠의 단어와 의미가 같은 것은?
친구에게 줄 선물을 예쁜 포장지에 ㉠ 싼다. |
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의 ‘싸다’는 ‘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의 뜻이다. ③의 ‘싸다’ 역시 ‘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의 뜻으로, ‘책’을 ‘보’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둘러 말았다는 뜻이다. ① ‘어떤 물체의 주위를 가리거나 막다.’의 뜻으로 쓰였다. ②, ④ ‘어떤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좋게 상자나 가방 따위에 넣거나 종이나 천, 끈 따위를 이용해서 꾸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
03.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은?
3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읽히다’는 ‘읽다’의 피동사, 사동사 둘 다 가능한데, 이 문장의 주어는 ‘책’ 이므로 여기서 ‘읽히다’는 피동 표현으로 적절하게 쓰인 것이다. ② ‘속독(速讀)’은 ‘책 따위를 빠른 속도로 읽음.’이라는 뜻으로 그 자체에 ‘읽다’라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뒤에 오는 ‘읽는’과 중복되는 표현이므로 ‘책을 빠르게 읽는 것은’ 혹은 ‘책을 속독하는 것은’ 정도로 고치는 것이 옳다. ③ 이 문장에는 ‘찾다’의 대상이 되는 목적어가 누락되어 있다. 따라서 ‘책임자를’처럼 목적어를 넣어서 고치는 것이 옳다. ④ 이 문장은 ‘시화전을 홍보하는 일’과 ‘시화전의 진행’을 병렬적으로 나열하고 있으나 이 둘은 문법적으로 구조가 다르다. ‘시화전을 홍보하는 일’은 관형절 ‘시화전을 홍보하는’이 명사 ‘일’을 수식하는 구조이고, ‘시화전의 진행’은 명사가 관형격 조사와 결합하여 명사를 수식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그는 시화전의 홍보와 시화전의 진행에 아주 열성적이다.’ 또는 ‘그는 시화전을 홍보하는 일과 시화전을 진행하는 일에 아주 열성적이다.’ 정도로 고치는 것이 옳다. |
04. 다음 글의 설명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빛 공해란 인공조명의 과도한 빛이나 조명 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인간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국제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의 ‘전 세계 빛 공해 지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빛 공해가 심각한 국가이다. 빛 공해는 멜라토닌 부족을 초래해 인간에게 수면 부족과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농작물의 생산량 저하,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
4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주어진 글은 빛 공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첫째 문장에 나타난 빛 공해의 정의에서 빛 공해의 요인으로 ‘인공조명의 과도한 빛’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인공조명의 누출 원인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① 첫째 문장에 빛 공해의 정의로서 ‘인공조명의 과도한 빛이나 조명 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인간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가 제시되어 있다. ③ 글쓴이는 국제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의 ‘전 세계 빛 공해 지도’를 인용하여 우리나라가 빛 공해가 심각한 국가임을 제시하고 있다. ④ 마지막 문장에 수면 부족, 면역력 저하, 농작물의 생산량 저하, 생태계 교란 등의 사례를 통해 빛 공해의 악영향이 제시되어 있다. |
05. ㉠, ㉡의 사례로 옳은 것만을 짝 지은 것은?
용언의 불규칙활용은 크게 ㉠ 어간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 ㉡ 어미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 어간과 어미 둘 다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로 나눌 수 있다. |
5번 해설 보기
정답: ④
㉠ 어간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는 ‘ㄷ’ 불규칙, ‘ㅅ’ 불규칙, ‘ㅂ’ 불규칙, ‘르’ 불규칙, ‘우’ 불규칙이다. ㉡ 어미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는 ‘러’ 불규칙, ‘여’ 불규칙, ‘오’ 불규칙이다. ‘품’의 기본형인 ‘푸다’는 어간의 ‘ㅜ’가 모음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우’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 어간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이다. ‘이름’의 기본형인 ‘이르다[至]’는 어간 ‘이르-’ 뒤에 모음 어미가 결합할 때 모음 어미 ‘어’가 ‘러’로 바뀌는 ‘러’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 어미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이다. ① ‘빠름’의 기본형인 ‘빠르다’는 어간 뒤에 모음 어미가 결합할 때 어간의 ‘르-’가 모음 어미 앞에서 ‘ㄹㄹ’로 바뀌는 ‘르’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 어간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이다. ‘노람’의 기본형인 ‘노랗다’는 ‘ㅎ’으로 끝나는 어간에 모음 어미가 오면 어간의 일부인 ‘ㅎ’이 없어지고 어미도 변하는 ‘ㅎ’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어간과 어미가 함께 바뀌는 경우이다. ② ‘치름’의 기본형인 ‘치르다’는 어간 뒤에 모음 어미가 결합할 때 어간의 ‘ㅡ’가 규칙적으로 탈락하는 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이다. ‘함’의 기본형인 ‘하다’는 어간이 ‘하’로 끝나는 용언에 모음 어미 ‘아’ 가 ‘여’로 바뀌는 ‘여’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 어미가 불규칙하게 바뀌는 경우이다. ③ ‘불음’의 기본형인 ‘붇다’는 어간의 ‘ㄷ’이 모음 어미 앞에서 ‘ㄹ’로 바뀌어 ‘ㄷ’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 어간만 불규칙하게 바뀌는 부류이다. ‘바람’의 기본형인 ‘바라다’는 어간 ‘바라-’ 뒤에 모음 어미 ‘-아’가 결합할 때 ‘ㅏ’가 줄어드는 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이다. |
06. ㉠ 〜 ㉣의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二月ㅅ 보로매 아으 노피 ㉠ 현 燈ㅅ블 다호라 萬人 비취실 즈시샷다 아으 動動다리 三月 나며 開한아으 滿春 달욋고지여 나매브롤 ㉡ 즈슬 디녀 나샷다 아으 動動다리 四月 아니 ㉢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 므슴다 錄事니만 녯 나랄 닛고신뎌 아으 動動다리 - 작자 미상, 「動動」에서 - |
6번 해설 보기
정답: ④
• 해제: 이 노래는 민요가 궁중 음악으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덧붙여진 서사를 제외하고는 정월에서 십이월까지 세시 풍속을 노래한 월령체 고려 속요이다. 전 13연으로 되어 있으며 서사와 2, 3, 5월령은 임에 대한 송도가, 그 외에는 화자의 고독한 신세와 임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 있다. 다달이 전개되는 시상의 흐름에 따라 임을 향한 연모의 정이 설움과 한의 정서로 표출되어 있다. • 주제: 임에 대한 송도와 연모 |
07. 한자 표기가 옳은 것은?
7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야멸차고 인정이 없다.’라는 뜻의 ‘야박’은 ‘野薄’으로 표기한다. ①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라는 뜻의 ‘현실’은 ‘現實’로표기한다. ‘現室’은 없는 표기이다. ③ ‘뿌리가 깊게 박힌 성질.’을 뜻하는 ‘근성’은 ‘根性’으로 표기한다. ④ ‘사람을 골라서 씀.’을 뜻하는 ‘채용’은 ‘採用’으로 표기한다. ‘債用’ 은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빌려서 씀’이라는 뜻이다. |
08. 다음 토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 회 자: 오늘의 토의 주제는 ‘통일 시대의 남북한 언어가 나아갈 길’입니다. 먼저 최○○ 교수님께서 ‘남북한 언어 차이와 의사소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최 교수: 남한과 북한의 말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어휘 차이가 대표적입니다. 남한과 북한의어휘 차이를 분석한 결과, … (중략) … 앞으로도 남북한 언어 차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사 회 자: 이로써 최 교수님의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정○○ 박사님의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 회복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겠습니다. 정 박사: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 남북한 언어의 다른 점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도 남한과 북한의 학자들로 구성된 ‘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회’에서는 남북한공통의 사전인 겨레말큰사전을 만들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중략) … 사 회 자: 그러면 질의응답이 있겠습니다. 시간상 간략하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중 A: 두 분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남북한 언어의 차이와 이를극복하는 방안을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통일 시대에대비한 언어 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8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사회자는 토의의 주제를 제시하고 발표와 질의응답 순서 등을 안내하며 토의를 전반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뿐, 발표자 간의 이견을 조정하여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있지 않다. ① 주어진 토의는 ‘통일 시대의 남북한 언어가 나아갈 길’이라는 학술적인 주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발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③ 발표자인 최 교수는 ‘남북한 언어 차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한다’는 견해를, 정 박사는 ‘통일을 대비해 남북한 언어의 다른 점을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청중에게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④ 청중 A는 ‘남북한 언어의 차이와 이를 극복하는 방안’이라는 발표자의 발표 내용을 확인하고 토의 주제인 ‘통일 시대의 남북한 언어가나아갈 길’과 관련하여 ‘통일 시대에 대비한 언어 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
09. ㉠ ~ ㉣은 ‘공손하게 말하기’에 대한 설명이다. ㉠ ~ ㉣을 적용한 B의 대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자신을 상대방에게 낮추어 겸손하게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의 처지를 고려하여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이 관용을 베풀 수 있도록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려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의 의견에서 동의하는 부분을 찾아 인정해 준 다음에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
B: “아닙니다.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B: “괜찮아요. 쇼핑하면서 기다리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B: “네 목소리가 작아서 내용이 잘 안 들렸는데 다시 한 번 크게 말해 줄래?”
B: “그거 좋은 생각이네. 하지만 경희의 취향을 우리가 잘 모르니까 귀걸이 대신 책을 선물하는 게 어떨까?”
9번 해설 보기
정답: ③
‘네 목소리가 작아서 내용이 잘 안 들렸다’는 것은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려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탓을 하는 것이므로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관용의 격률)을 적용한 B의 대답으로 적절하지 않다. ‘내가 귀가 안 좋아서 잘 못 들었는데 다시 한 번 크게 말해 줄래?’와 같이 말하는 것이 ㉢을 적용한 예이다. ① 이번에 제출한 디자인 시안이 멋있다는 A의 말에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고 대답한 것은 자신을 상대방에게 낮추어 겸손하게 말한 것이다. (겸양의 격률) ② 길이 막혀서 늦었다는 A의 말에 ‘쇼핑하면서 기다리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상대방의 처지를 고려하여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말한 것이다. (요령의 격률)더하여, ‘요령의 격률’은 고등 교과서 문법에서는 화자가 청자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명령이나 청유를 하는 상황에 한정한 개념이나 공무원 기출에서는 문제 상황에서 상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개념으로도 확장하여 출제되었다. (2020 지방직/서울시 9급) ④ 생일 선물로 귀걸이를 사주는 것이 어떠냐는 A의 말에 좋은 생각이라며 상대방의 의견에서 동의하는 부분을 찾아 인정해 준 뒤에 경희의 취향을 모르니 책을 선물하는 것은 어떠냐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였다. (동의의 격률) |
10. 하버마스의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하버마스는 18세기부터 현대까지 미디어의 등장 배경과 발전 과정을 분석하면서, 공공 영역의 부상과 쇠퇴를 추적했다. 하버마스에게 공공 영역은 일반적 쟁점에 대한 토론과 의견을 형성하는 공공 토론의 민주적 장으로서 역할을 한다.
하버마스는 17세기와 18세기 유럽 도시의 살롱에서 당시의 공공 영역을 찾았다. 비록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롱 토론 문화에 참여했으나, 공공 토론을 통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논리를 도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살롱이 초기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그는 주장한다. 적어도 살롱 문화의 원칙에서 공개적 토론을 위한 공공 영역은 각각의 참석자들에게 동등한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하버마스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 민주적 토론은 문화 산업의 발달과 함께 퇴보했다. 대중매체와 대중오락의 보급은 공공 영역이 공허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업적 이해관계는 공공의 이해관계에 우선하게 되었다. 공공 여론은 개방적이고 합리적 토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광고에서처럼 조작과 통제를 통해 형성되고 있다. 미디어가 점차 상업화되면서 하버마스가 주장한 대로 공공 영역이 침식당하고 있다. 상업화된 미디어는 광고 수입에 기대어 높은 시청률과 수익을 보장하는 콘텐츠 제작만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 결과 공적주제에 대한 시민들의 논의와 소통의 장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공공 영역이 축소되었다. 많은 것을 약속한 미디어는 이제 민주주의 문제의 일부로 변해 버린 것이다. |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주어진 글은 하버마스의 주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버마스는 18세기부터 현대까지 공공 영역의 부상과 쇠퇴를 추적했다. 그에 따르면 17세기와 18세기 유럽 도시의 살롱은 공공 영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현대 사회에서 민주적 토론은 문화 산업의 발달과 함께 퇴보하고 공공 영역도 축소되었다. 그 과정에서 상업화된 미디어가 공공 영역의 침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수익성 위주의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가 더 많아지면서 민주적 토론이 감소되었다.’는 사례는 하버마스의 주장에 부합한다. ① 둘째 문단에 따르면, 살롱 문화의 원칙에서 공개적 토론을 위한 공공 영역은 각각의 참석자들에게 동등한 자격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살롱 문화에서는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살롱 문화에서 특정 사회 계층에 대한 비판적인 토론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하버머스의 주장에 부합하지 않는다. ② 하버마스는 현대의 공공 여론이 광고에서처럼 조작과 통제를 통해 형성되며, 상업화된 미디어는 광고 수입에 기대어 높은 시청률과 수익을 보장하는 콘텐츠 제작만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터넷 등의 미디어가 상업적 광고를 증가시켰을 것이라는 것은 추론은 가능하지만 공익 광고를 증가시켰을 것이라는 것은 추론할 수 없다. 오히려 미디어가 상업화되어 공공 영역이 침식당하고 있다는 것이 하버머스의 주장이다. ③ 셋째 문단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 대중매체와 대중오락의 보급은 공공 영역이 공허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미디어가 발달하더라도 국제 사회의 공공 영역이 공허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러한 하버마스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 사례이다. |
11. ㉠ 〜 ㉤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폭설, 즉 대설이란 많은 눈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집중되어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 그런데 눈은 한 시간 안에 5 cm 이상 쌓일 수 있어 순식간에 도심 교통을 마비시키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 또한, 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 cm 이상 예상될 때이다. ㉢ 다만, 산지는 24시간 신적설이 30 c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 이때 대설의 기준으로 주의보는 24시간 새로 쌓인 눈이 5 cm 이상이 예상될 때이다. ㉤ 이뿐만 아니라 운송, 유통, 관광, 보험을 비롯한 서비스 업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③
㉠ 전환의 접속어 ‘그런데’를 쓴 뒤, 눈이 얼마나 위험한지 제시하였다. ㉡ 대등 병렬의 접속어 ‘또한’을 쓴 뒤, ‘경보’는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지 제시하였다. 따라서 이 문장 앞에는 ‘경보’와 유사한 다른 개념이 제시되었어야 함을 알 수 있다. ㉢ 제한적 정보를 제시하는 ‘다만’을 쓴 뒤, ‘산지’에서는 경보 발령 상황이 다름을 제시하였으므로 ㉢은 ㉡ 뒤에 위치해야 함을 알 수 있다. → 선지 ②, ④ 탈락 ㉣ ‘이때’라는 지시어를 통해 바로 앞의 내용을 이어받아 대설의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첫째 문장에서 ‘대설’이 처음 소개되었으므로, ㉣은 첫째 문장 뒤에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한 ‘주의보’는 ‘경보’와 유사한 개념이므로, ㉣ 뒤에는 ㉡이 위치하는 것이 적절하다. → 선지 ①, ②, ④ 탈락 ㉤ 대등 병렬의 접속어 ‘이뿐만 아니라’를 쓴 뒤, 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의 앞에는 ㉠이 위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
12. 다음 글의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며 언어는 인간의 사고, 사회, 문화를 반영한다. 인간의 지적 능력이 발달하게 된 것은 바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사고는 기본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둘 중 어느 것이 먼저 발달하고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언어와 사고가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근거를 통해서 뒷받침된다. |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제시된 글은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반영하며, 인간의 언어와 사고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제시된 글의 사례로는 언어와 사고가 서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상호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여야 한다. 그러나 사물의 개념은 머릿속에서 맴도는데도 그 명칭을 떠올리지 못하는 상황은 ‘언어와 사고의 관계’가 필연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따라서 제시된 글의 사례로 적절하지 않다. ① 우리나라는 쌀을 주식으로 삼는 문화권이기 때문에 ‘쌀’과 관련한 사고가 발달하여 ‘모’, ‘벼’, ‘쌀’, ‘밥’ 등의 어휘가 분화되었다. 따라서 사고가 언어에 영향을 미친 사례이다. ② ‘산’, ‘물’, ‘보행 신호의 녹색등’의 색이 물리적으로는 모두 다르지만 사람에 따라 하나의 어휘로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이다. 이는 가지고 있는 언어에 따라 사고가 범주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④ 우리나라에서는 수박을 ‘박’의 일종으로 보아 ‘수박’이라고 부르지만, 어떤 나라는 수박을 ‘melon’에 가까운 것으로 보아 ‘watermelon’ 이라고 부른다. 이는 우리의 사고가 언어에 반영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적절한 사례이다. |
13. 다음 글의 주된 서술 방식은?
변지의가 천 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나를 찾아왔다. 내가 그 뜻을 물었더니, 문장 공부를 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고 했다. 때마침 이날 우리 아이들이 나무를 심었기에 그 나무를 가리켜 이렇게 말해 주었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가장 먼저 뿌리를 북돋우고 줄기를 바로잡는 일에 힘써야 한다. … (중략) …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 주듯 진실한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줄기를 바로잡듯 부지런히 실천하며 수양하고, 진액이 오르듯 독서에 힘쓰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널리 보고 들으며 두루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헤아려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요,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문장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글쓴이는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며 글쓰는 것을 나무가 자라나는 일에 빗대고 있다. 따라서 제시된 글의 주된 서술 방식은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그와 비슷한 다른 현상이나 사물로 표현하는 방식’을 뜻하는 ‘비유’이다 ① ‘서사’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진전시키기 위해 움직임이나 변화, 진행 과정을 진술하는 방식이다. 제시된 글에는 변의지가 글쓴이를 찾아오고 글쓴이가 변의지에게 답을 주는 사건이 있긴 하지만, 이 글에서 ‘서사’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주된 서술 방식이 아니다. ② ‘분류’는 여러 대상을 일정 기준에 의해 상위 개념에서 하위 개념으로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제시된 글에는 분류가 사용되지 않았다. ④ ‘대조’는 대상들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말한다. 제시된 글에서는 대조가 드러나 있지 않다 |
14.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언어마다 고유의 표기 체계가 있는데, 이는 읽기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알파벳 언어는 표기 체계에 따라 철자 읽기의 명료성 수준이 달라진다. 철자 읽기가 명료하다는 것은 한 글자에 대응되는 소리가 규칙적이어서 글자와 소리의 대응이 거의 일대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예로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가 있다. 이 두 언어의 사용자는 의미를 전혀 모르는 새로운 단어를 발견하더라도 보자마자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영어는 철자 읽기의 명료성이 낮은 언어이다. 영어는 발음이 아예 나지 않는 묵음과 같은 예외도 많은 편이고 글자에 대응하는 소리도 매우 다양하다. 한편 알파벳 언어를 읽을 때 사용하는 뇌의 부위는 유사하지만 뇌의 부위에 의존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영어와 이탈리아어를 읽는 사람은 동일하게 좌반구의 읽기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하지만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 영어를 읽는 사람은 암기된 단어의 인출과 연관된 뇌 부위에 더 의존하는 반면 이탈리아어를 읽는 사람은 음운 처리에 연관된 뇌 부위에 더 의존한다. 왜냐하면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 이탈리아어를 읽는 사람은 규칙적인 음운 처리 규칙을 적용하는 반면에, 영어를 읽는 사람은 암기해 둔 수많은 예외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첫째 문단에 따르면 ‘알파벳 언어는 표기 체계에 따라 철자 읽기의 명료성 수준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철자 읽기의 명료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각 소리가 지닌 특성’이라는 ①은 글의 내용에 대한 적절한 이해가 아니다. ② 둘째 문단에 따르면, 영어와 이탈리어를 읽는 사람은 모두 좌반구의 읽기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그리고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는 영어를 읽는 사람이 이탈리아어를 읽는 사람에 비해 암기된 단어의 인출과 연관된 뇌 부위에 더 의존한다. 따라서 영어 사용자는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 좌반구의 읽기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도 음운 처리에 연관된 뇌 부위보다 암기된 단어의 인출과 연관된 뇌 부위에 더 의존할 것이다. ③ 첫째 문단에 따르면,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는 한 글자에 대응되는 소리가 규칙적이어서 의미를 전혀 모르는 새로운 단어를 발견하더라도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다. 즉 이탈리아어는 낯선 단어를 발음할 때 영어에 비해 철자 읽기의 명료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④ 첫째 문단에 따르면, 영어는 묵음과 같은 예외가 많고 글자에 대응하는 소리도 매우 다양하다. 이는 스페인어에 비해 소리와 글자의 대응이 덜 규칙적이라는 의미이다. |
15. (가) ~ (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유자 안이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난 품어 가 반기리 업슬새 글노 설워 하나이다 (나)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다) 말 업슨 청산(靑山)이오 태(態) 업슨 유수(流水)로다 갑 업슨 청풍(淸風)이오 님자 업슨 명월(明月)이로다 이 중에 병 업슨 이 몸이 분별 업시 늘그리라 (라) 농암(籠巖)에 올라보니 노안(老眼)이 유명(猶明)이로다 인사(人事)이 변들 산천이딴 가샐가 암전(巖前)에 모수 모구(某水 某丘)이 어제 본 닷하예라 |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라)는 ‘인사(人事)이 변들 산천이 가샐가(사람의 일이 변한들 산천이야변할쏘냐)’를 통해 자연과의 대조는 드러내고 있으나, 허약해진 노년의 무력함을 표현한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은 농암에 올라 자연과 어울리는 기쁨을 노래한 작품이다. ① (가)는 고사 인용(회귤 고사)을 통해 ‘품어 가도 반가워해 주실 분(부모님)이 없는’ 상황에 대한 슬픔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② (나)는 임을 기다리는 기나긴 밤의 한 허리를 베어 님이 오신 날에 다시 펴겠다는 의태적 심상(서리서리, 구뷔구뷔)을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③ (다)는 초장과 중장에서 ‘~이오 ~로다’의 구조를 반복하는 대구를 사용하고, ‘업슨’(없는)을 반복하며 자연 속에서의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자연에 귀의하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
16.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암소의 뿔은 수소의 그것보다도 한층 더 겸허하다. 이 애상적인 뿔이 나를 받을 리 없으니 나는 마음 놓고 그 곁 풀밭에 가 누워도 좋다. 나는 누워서 우선 소를 본다.
소는 잠시 반추를 그치고 나를 응시한다. ‘이 사람의 얼굴이 왜 이리 창백하냐. 아마 병인인가 보다. 내 생명에 위해를 가하려는 거나 아닌지 나는 조심해야 되지.’ 이렇게 소는 속으로 나를 심리하였으리라. 그러나 오 분 후에는 소는 다시 반추를 계속하였다. 소보다도 내가 마음을 놓는다. 소는 식욕의 즐거움조차를 냉대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권태자다. 얼마나 권태에 지질렸길래 이미 위에 들어간 식물을 다시 게워 그 시큼털털한 반소화물의 미각을 역설적으로 향락하는 체해 보임이리오? 소의 체구가 크면 클수록 그의 권태도 크고 슬프다. 나는 소 앞에 누워 내 세균 같이 사소한 고독을 겸손하면서 나도 사색의 반추는 가능할는지 불가능할는지 몰래 좀 생각해 본다. - 이상, 「권태」에서 |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소가 반추하는 모습에 대한 글쓴이의 해석과 판단이 드러나고 있으므로 글쓴이의 심리가 투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사’는 ‘어떤 상황이나 자극에 대한 해석, 판단, 표현 따위에 심리 상태나 성격이 반영되는 일’이다. ② 글쓴이가 과거의 삶을 회상하는 부분을 찾을 수 없으며 글쓴이가 자신의 처지를 후회한 적도 없다. ③ 제시된 부분에서 글쓴이의 공간 이동은 드러나지 않는다. ④ 제시된 부분에서 현실에 대한 글쓴이의 불만과 반성적 어조는 겉으로 드러난 적이 없다. |
17. 다음 글에서 ‘황거칠’이 처한 상황에 어울리는 한자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황거칠 씨는 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거의 발작적으로 일어섰다. “이 개 같은 놈들아, 어쩌면 남이 먹는 식수까지 끊으려노?” 그는 미친 듯이 우르르 달려가서 한 인부의 괭이를 억지로 잡아서 저만큼 내동댕이쳤다. … (중략) …
경찰은 발포를 - 다행히 공포였지만 - 해서 겨우 군중을 해산시키고, 황거칠 씨와 청년 다섯 명을 연행해 갔다. 물론 강제집행도 일시 중단되었었다. 경찰에 끌려간 사람들은 밤에도 풀려나오지 못했다. 공무집행 방해에다, 산주의 권리행사 방해, 그리고 폭행죄까지 뒤집어쓰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이튿날도 풀려나오질 못했다. 쌍말로 썩어 갔다. 황거칠 씨는 모든 죄를 자기가 안아맡아서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면회를 오는 가족들의 걱정스런 얼굴을 보자, 황거칠 씨는 가슴이 아팠다. 그는 만부득이 담당 경사의 타협안에 도장을 찍기로 했다. 석방의 조건으로서, 다시는 강제집행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각서였다. 이리하여 황거칠 씨는 애써 만든 산수도를 포기하게 되고 ‘마삿등’은 한때 도로 물 없는 지대가 되고 말았다. - 김정한, 「산거족」에서 - |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②
황거칠 씨’는 식수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경찰에 연행되고 가족들의 걱정에 가슴이 아파 결국 석방을 조건으로 타협안에 도장을 찍게 된다. ‘마삿등’이 물 없는 지대가 될 것을 알면서도 타협안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 한다’는 ‘속수무책’의 한자성어와 가장 잘 부합한다. 束手無策(속수무책): 손을 묶인 듯이 어찌할 방책(方策)이 없어 꼼짝 못 하게 된다는 뜻으로, 뻔히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짝 못 한다는 뜻. ① 同病相憐(동병상련):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움. ③ 自家撞着(자가당착):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음. ④ 輾轉反側(전전반측):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뜻으로, 걱정거리로 마음이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 |
18. 다음 글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깊은 곳에 뿌리를 감추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를 사는 나무처럼 그걸 사는 거다 봄, 여름, 가을, 긴 겨울을 높은 곳으로 보다 높은 곳으로, 쉬임 없이 한결같이 사노라면 가슴 상하는 일 한두 가지겠는가 - 조병화, 「나무의 철학」 - |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사노라면 가슴 상하는 일 한두 가지겠는가’라는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사는 동안 흔들리면서도 끊임없이, 한결같이 높은 곳을 향해 살아가야한다’는 삶의 깨달음을 강조하고 있다. ①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이 한두 가지겠는가’라는 의문 형식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는 질문이 아니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의문형으로 표현한 설의법이다. 따라서 질문과 답이 제시되는 문답법과는 다르다. 또한 화자가 과거의 삶을 반추하는 내용은 제시된 적이 없다. ② 자신의 의도와 반대로 표현하는 반어적 표현은 활용된 적이 없다. 또한 삶에 대한 화자의 깨달음을 드러낼 뿐 슬픔의 정서를 나타낸 적은 없다. ③ ‘나무’를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는 존재’로 의인화하였으나 현실을 목가적으로 보여 준 적은 없다. ‘목가적’이란 ‘현실을 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
19.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한 민족이 지닌 문화재는 그 민족 역사의 누적일 뿐 아니라 그 누적된 민족사의 정수로서 이루어진 혼의 상징이니, 진실로 살아 있는 민족적 신상(神像)은 이를 두고 달리 없을 것이다. 더구나 국보로 선정된 문화재는 우리 민족의 성력(誠力)과 정혼(精魂)의 결정으로 그 우수한 질과 희귀한 양에서 무비(無比)의 보(寶)가 된 자이다. 그러므로 국보 문화재는 곧 민족 전체의 것이요, 민족을 결속하는 정신적 유대로서 민족의 힘의 원천이라 할 것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그 과거 문화의 존귀함을 말하는 것이요, ( ㉠ )는 말도 국보 문화재가 얼마나 힘 있는가를 밝힌 예증이 된다. |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제시된 글은 민족이 지닌 국보 문화재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첫째 문단에서는 국보 문화재가 민족에게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며, 둘째 문단에서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말과 ㉠을 통해 국보 문화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의 뒷부분을 볼 때, ㉠에는 ‘국보 문화재가 얼마나 힘 있는가’를 드러내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그 무엇을 내놓는다고 해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는다’는 문장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이 문화재로서 영국에서 지니고 있는 영향과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하다 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속담은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침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한다는 뜻으로, 국보 문화재의 중요성과는 거리가 멀다. ② ‘지식은 나눌 수 있지만 지혜는 나눌 수 없다’는 격언은 쉽게 전달될 수 있는 지식과 달리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지문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③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알고 물은 건너 보아야 안다’는 속담은 사람은 겉만 보고 알 수 없고 오래 겪어 보아야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로, 문화재의 중요성을 다룬 지문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
20.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과학의 개념은 분류 개념, 비교 개념, 정량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식물학과 동물학의 종, 속, 목처럼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대상들을 분류하는 개념들이 분류 개념이다. 어린이들이 맨 처음에 배우는 단어인 ‘사과’, ‘개’, ‘나무’ 같은 것 역시 분류 개념인데, 하위 개념으로 분류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전달된다. 또한, 현실 세계에 적용 대상이 하나도 없는 분류 개념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니콘’이라는 개념은 ‘이마에 뿔이 달린 말의 일종임’ 같은 분명한 정의가 있기에 ‘유니콘’은 분류 개념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더 무거움’, ‘더 짧음’ 등과 같은 비교 개념은 분류 개념보다 설명에 있어서 정보 전달에 더 효과적이다. 이것은 분류 개념처럼 자연의 사실에 적용되어야 하지만, 분류 개념과 달리 논리적 관계도 반드시 성립해야 한다. 예를 들면, 대상 A의 무게가 대상 B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면, 대상 B의 무게가 대상 A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더 무거움’ 같은 비교 개념은 논리적 관계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량 개념은 비교 개념으로부터 발전된 것인데, 이것은 자연의 사실로부터 파악할 수 있는 물리량을 측정함으로써 만들어진다. 물리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칙이 필요한데, 그 규칙에는 두 물리량의 크기를 비교하는 경험적 규칙과 물리량의 측정 단위를 정하는 규칙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정량 개념은 자연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현상에 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정량 개념은 과학의 언어를 수많은 비교 개념 대신 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과학 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제시된 글은 과학의 개념인 ‘분류 개념, 비교 개념, 정량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호랑나비’와 ‘나비’의 관계는 이 중에서 ‘분류 개념’에 해당한다. 첫째 문단에 따르면 ‘분류’에서 하위 개념으로 분류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전달된다. 따라서 하위 개념인 ‘호랑나비’는 상위 개념인 ‘나비’에 비해 정보량이 더 많다. ② 첫째 문단에 따르면, ‘유니콘’은 현실 세계에 적용 대상이 없더라도 분류 개념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용’ 역시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시물이 없더라도 ‘분류 개념’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③ 둘째 문단에 따르면, ‘비교 개념’은 ‘더 무거움’, ‘더 짧음’과 같이 논리적 관계이다. 따라서 ‘꽃’이나 ‘고양이’는 ‘비교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다. ④ 셋째 문단에 따르면, ‘정량 개념’은 자연의 사실로부터 파악할 수 있는 물리량을 측정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이러한 ‘정량 개념’은 우리가 자연현상에 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따라서 물리량을 측정하는 ‘cm’나 ‘kg’과 같은 측정 단위가 자연현상에 수를 적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은 추론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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