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지방직 7급 국어 기출 풀기

2019년 지방직 7급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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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지방직 7급 국어 기출 풀기입니다. 정답을 체크하시고, 하단에 있는 채점 하기 버튼 누르시면 자동 채점됩니다.

01. ㉠ ~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현주가 취직이 되었대. ㉠ 는 참으로 잘된 일이야.
○ 지금 사는 ㉡ 집이 싫으면 다른 집을 알아보자.
○ 쟤는 우리가 싫어했던 ㉢ 저것이 마음에 든대.
○ 어르신, 제가 ㉣ 건물까지 부축해 드리겠습니다.

① ㉠: 앞에 발화된 진술의 내용을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

② ㉡: 화자와 청자 모두 모르는 대상을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

③ ㉢: 화자는 모르지만 청자는 아는 내용을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

④ ㉣: 화자와 청자 모두에게 가까이 위치한 대상을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

1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의 ‘이’는 앞에 발화된 ‘현주가 취직이 되었대.’를 지시하는 기능을 지닌 지시 대명사로, 문장의 주어이다.

② ㉡의 ‘그’는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상(지금 사는)을 가리킬 때 쓰는 지시 관형사이다. 뒤에 오는 명사 ‘집’을 꾸미고 있다.

③ ㉢의 ‘저것’은 말하는 이나 듣는 이로부터 멀리 있는 사물을 가리키는 기능을 하는 지시 대명사로, 문장의 주어이다.

④ ㉣의 ‘저’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로부터 멀리 있는 대상을 가리키는 기능을 하는 지시 관형사이다. 뒤에 온 명사 ‘건물’을 꾸미고 있다.







02. 다음을 고려한 보고서 작성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주제: 주거지의 관광 명소화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 방안

○ 목적: 북촌 한옥 마을, 이화 마을 등의 주거 지역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기존 거주민의 쾌적한 주거 환경이 위협받는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① 외국의 유사한 정책 사례를 조사하고 시사점을 도출한다.

② 대상 지역에 주소지를 둔 관광 업체의 경영 실태 및 매출 실적을 분석한다.

③ 전문가 자문 회의와 주민 토론회를 열어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④ 대상 지역 주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유형화한다.

2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대상 지역에 주소지를 둔 관광 업체의 경영 실태와 매출 실적을 분석하는 것은 해당 지역 거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① 외국의 유사 정책 사례를 조사하여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은 제시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에 유용한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보고서의 주제와 목적에 부합한다.

③ 전문가의 의견과 실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주거지의 관광 명소화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보고서의 주제와 목적에 부합한다.

④ 대상 지역 주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실제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그것을 유형화하여 유형마다 해결책을 찾는 것은 제시된 문제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보고서의 주제와 목적에 부합한다.







03. 밑줄 친 어휘 중 잘못 쓰인 것으로만 묶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혼자 낯선 이의 집에서 숙식을 ㉠ 붙인다는 것은 분명 힘에 ㉡ 부치는 일로 보였다. 오늘은 측은한 마음에 말을 ㉢ 붙여 보았지만, 아무 대답 없이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우표를 ㉣부치고 있을 뿐이었다. ㉤ 붙여 먹을 땅 한 평 없던 아버지일지라도 그 아이가 유일하게 정을 ㉥ 붙였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① ㉠, ㉢, ㉥

② ㉠, ㉣, ㉤

③ ㉡, ㉢, ㉤

④ ㉡, ㉣, ㉥

3번 해설 보기
정답: ②

㉠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다.’라는 뜻으로 ‘부치다’로 고쳐 써야 한다.

㉣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라는 뜻으로 ‘붙이다’로 고쳐 써야 한다.

㉤ ‘논밭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다.’라는 뜻으로 ‘부치다’로 고쳐 써야 한다.

㉡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여 문맥상 자연스럽다.

㉢ ‘말을 걸거나 치근대며 가까이 다가서다.’라는 뜻으로 쓰여 문맥상 자연스럽다.

㉥ ‘어떤 감정이나 감각을 생기게 하다.’라는 뜻으로 쓰여 문맥상 자연스럽다







04. 밑줄 친 부분의 주된 설명 방식은?

보살은 자기 자신이 불경의 체험 내용인 보리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일체의 타인에게도 그의 진리를 체득시키고자 정진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나한과 같은 자리(自利)를 위하여 보리를 구하는 자가 아니고 어디까지든지 이타(利他)를 위하여 활동하는 것이다. 나한이 개인적 자각인 데 대하여 보살은 사회적 자각에 입각한 것이니, 나한은 언제든지 개인 본위이고 개인 중심주의인 데 대하여 보살은 사회 본위이고 사회 중심주의인 것이다.

① 유추

② 묘사

③ 예시

④ 대조

4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제시된 글에서 보살은 자신의 보리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타인에게도 그의 진리를 체득시키고자 정진하는 인간이라고 정의하였다. 이어 밑줄 친 부분에서는 보살의 이타적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자리(自利)’를 위하여 활동하는 ‘나한’과 대조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① 유추는 두 대상 사이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을 친숙하고 쉬운 개념에 빗대어 설명한다.

② 묘사는 대상을 말로써 감각적으로 그려 보이는 설명 방식이다.

③ 예시는 어떤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이며 설명하는 방식이다.







05. 다음 글에서 결론적으로 주장하는 바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는 개인의 알 권리를 충족하거나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도덕적 응징이라는 미명하에 개인의 신상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개하는 범법 행위가 확산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법적 처벌이 어렵다면 도덕적으로 응징해서라도 죄를 물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요구가, ‘모욕죄’ 나 ‘사이버 명예 훼손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는 범죄 행위 수준의 과도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사회적 비난이 집중된 사건의 경우, 공익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사건의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개인 신상 정보부터 무분별하게 유출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인격 훼손은 물론, 개인 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하여 정보를 공유할 때에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인격을 훼손하는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아닌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① 정보 공유를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

② 정보 유출로 공공의 이익이 훼손되는 경우는 없다.

③ 공유된 정보는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정보 공유 과정에서 개인의 인권이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

5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제시된 글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개인의 알 권리 충족, 사회적 정의 실현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도덕적 응징이라는 명목으로 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되고 사실 관계가 제대로 확인되기 전에 무차별적으로 인격 모독을 당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 내리고 있다. 따라서 다음 글의 주장으로는 ‘정보 공유 과정에서 개인의 인권이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가 적절하다.

① 제시된 글에서도 SNS를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 데 일조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유의하자는 것이 해당 글의 결론으로 더욱 적절하다.

② 제시된 글의 논지는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의 인권이 과도하게 침해되는 상황을 비판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이 훼손되는 경우가 없다’는 내용은 결론으로 적절하지 않다.

③ 제시된 글은 정보의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개인 사생활 정보를 유출하고 인격을 훼손하는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공유된 정보의 사실 관계 확인 여부는 해당 글의 결론으로 적절하지 않다.







06.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한국 전통 건축의 특징 중 하나는 여러 건물들이 일정한 축이나 질서에 의해 배치되고, 그 중간 부분에 크고 작은 마당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당으로부터의 시선이 마루를 거쳐 방으로 연결되고, 다시 창호를 통해 저 멀리의 들과 강과 산으로 이어진다. 한국 전통 건축은 결코 자연을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고 열려진 건축 공간을 통해 정원처럼 즐기는 방식을 취한다. 그것은 자연을 정복하려는 중국 전통 건축이나, 자연을 소유하려는 일본 전통 건축의 특징과 명확히 구별되는 것이다.
한국 전통 건축물이 왜소하거나 초라해 보인다고 말하는 경우는 대개 외형적인 크기와 넓이 그리고 장식적 요소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한국 전통 건축은 ‘겸손의 건축’이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자연을 침해하면서까지 건축물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 전통 건축의 기본 철학이다. 더 나아가 건축물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인간이 잠시 그 품에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것이 옳다는 철학도 한국 전통 건축에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부터 산과 들을 제압하는 거대한 건축물을 짓지 않으려고 했으며, 그 형태 또한 인위적인 직선을 배제하고 자연계의 곡선을 따르는 것을 즐겼다.

① 한국의 전통 가옥은 방의 창문을 통해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② 한국 전통 건축은 자연을 소유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면에서 일본 전통 건축과 다르다.

③ 한국 전통 건축에서 자연을 압도하는 건축을 추구하지 않은 것은 건축물을 자연의 일부로 여긴 까닭이다.

④ 한국 전통 건축의 조형미를 직선보다 곡선에서 찾은 것은 한국 전통 건축의 철학을 잘못 이해한 결과이다.

6번 해설 보기
정답: ④

한국 전통 건축의 철학은 자연을 정복하거나 소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두며 열린 건축 공간을 선호한다. 또한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건축물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건축은 인위적인 직선을 배제하고 자연계의 곡선을 따랐다고 서술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 전통 건축의 조형미를 직선보다 곡선에서 찾은 것이 한국 전통 건축 철학을 잘못 이해했다는 선지의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

① 첫째 문단에서 ‘마당으로부터의 시선이 마루를 거쳐 방으로, 다시 창호를 통해 강과 산으로 이어진다.’, ‘한국 전통 가옥은 열린 건축 공간을 통해 정원처럼 즐기는 방식을 취한다.’는 대목에서 ①의 근거를 찾을 수 있다.

② 첫째 문단에서 한국 전통 건축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특성이 자연을 소유하려는 일본 전통 건축의 특징과 구별된다고 서술되어 있는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둘째 문단에서 한국 전통 건축은 ‘겸손의 건축’으로 자연을 침해하지 않으려 했고 이는 건축물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했다는 부분을 통해 자연을 압도하는 건축을 추구하지 않은 것은 한국 전통 철학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07. ‘효녀 지은’의 행위를 나타내는 사자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효녀 지은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홀로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아침과 저녁으로 문안드리며 곁을 떠나지 않았다.

-삼국사기 열전 ‘효녀 지은’에서


① 肝膽相照

② 磨斧爲針

③ 昏定晨省

④ 孤掌難鳴

7번 해설 보기
정답: ③

효녀 지은이 밤낮으로 어머니를 섬기고 효성을 다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혼정신성(昏定晨省)’이 적절하다.
昏 어두울 혼, 定 정할 정, 晨 새벽 신, 省 살필 성

① 肝膽相照(간담상조):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하게 사귐. 肝 간 간, 膽 쓸개 담, 相 서로 상, 照 비출 조

② 磨斧爲針(마부위침):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 磨 갈 마, 斧 도끼 부, 爲 할 위, 針 바늘 침

④ 孤掌難鳴(고장난명) 「1」외손뼉만으로는 소리가 울리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혼자의 힘만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2」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일어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孤 외로울 고, 掌 손바닥 장, 難 어려울 난, 鳴 울







08. 높임 표현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부장님, 넥타이가 잘 어울리시네요.

② 어머님, 아비가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③ 선생님, 어머니께서 위임장을 주셨습니다.

④ 시장님, 저에게 여쭤 보셨던 내용을 검토했습니다.

8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시장님, 저에게 여쭤 보셨던 내용을 검토했습니다.
→ 시장님, 저에게 물어보셨던 내용을 검토했습니다.

제시된 문장에서 ‘여쭈어보다’가 높이는 대상이 ‘시장님’이 아닌 ‘저’, 즉 화자이므로 옳은 높임 표현이 아니다. 상대방이 화자보다 나이가 많다면, ‘여쭈어보다’를 쓰는 것이 아니라 ‘물어보다’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 ‘여쭈다’는 ‘웃어른에게 말씀을 올리다’, ‘웃어른에게 인사를 드리다’를 의미하는 단어로, 보통 웃어른에게 하는 말이다. 또한, 표준국어대사전에 ‘여쭈어보다’와 ‘물어보다’가 합성 등재되어 있으므로 붙여 쓰는 것이 옳다.

① 간접 높임을 받을 수 있는 ‘주어와 관련된 대상’에는 ‘말씀, 생각, 소유물, 가족, 신체 부분’ 등이 들어간다. ‘넥타이’는 부장님의 소유물이므로 간접 높임의 대상이다. 따라서 ‘잘 어울리시네요’는 옳은 높임 표현이다.

② 시부모 앞에서 남편을 이를 때는 높이지 않는 것이 옳은 표현이므로, ‘아비가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압존법이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착각할 수 있으나 압존법은 문장의 주체가 듣는 이보다 낮은 지위에 있을 경우 높임 표현을 사용할 수 없는 어법을 이른다. 서술어의 주체(남편)보다 듣는 이인 ‘어머님’이 더 높지만 주체(남편)가 말하는 이보다 높다고 할 수도 없으므로 압존하지 않는다. 또한 부부사이에서는 압존하지 않는 것이 옳다.

③ 주체인 어머니를 높이기 위해 주격 조사로 ‘가’ 대신 ‘께서’를 활용하였고, 서술어 ‘주셨습니다’에서 높임의 선어말 어미 ‘-시-’를 활용하였다.







09.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형은 항상 열 시쯤 돌아온다.

② 나는 사과를 천 원어치 샀다.

③ 그녀는 스무 살남짓 되어 보였다.

④ 그 일은 이십 세기경 일어난 일이다.

9번 해설 보기
정답: ③

‘남짓’은 ‘크기, 수효, 부피 따위가 어느 한도에 차고 조금 남는 정도’ 를 뜻하는 의존 명사로 스무 살 남짓으로 띄어 써야 한다

① ‘-쯤’은 ‘알맞은 한도, 그만큼가량’을 더하는 접미사로 앞 말에 붙여 써야 한다.

② ‘-어치’는 ‘그 값에 해당하는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앞 말에 붙여 써야 한다.

④ ‘-경’은 ‘그 시간 또는 날짜에 가까운 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앞 말에 붙여 써야 한다.







10. (가),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 백수광부의 처, 「공무도하가」 -



(나) 대동강(大同江) 아즐가 대동강(大同江) 너븐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배내여 아즐가 배 내여 노한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네 가시 아즐가 네 가시 럼난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녈 배예 아즐가 녈 배예 연즌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대동강(大同江) 아즐가 대동강(大同江) 건너편 고즐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타들면 아즐가 배 타들면 것고리이다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 작자 미상, 「서경별곡」에서


① (가)의 화자는 임과의 동행을, (나)의 화자는 임과의 이별을 선택한다

② (가)의 ‘河’와 (나)의 ‘강’은 모두, 임과 나의 재회를 돕는 매개로 설정되었다.

③ (가), (나)의 화자 모두, 벌어질 상황에 대해 염려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가)와 (나) 모두, 화자의 상대방이 보이는 반응이 희극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가)의 화자는 남편인 ‘임’이 물에 빠져 죽을까 염려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으며 (나)의 화자는 배를 타고 자신을 떠나는 ‘임’의 모습을 염려하고 있다. 따라서 두 화자 모두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염려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① (가)에서 화자가 임과 동행을 선택한다는 부분은 제시되지 않았고 오히려 빠져 죽은 임으로 인해 슬퍼하고 있다. (나)는 ‘임이 떠나는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함과 질투심을 진솔하게 드러내었고, 이별을 선택하지 않고 오히려 이별을 강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② (가)의 ‘河’은 임의 죽음을, (나)의 ‘강’은 나와 임의 이별의 장소를 의미하기에 ‘재회를 돕는 매개로 설정됐다’는 선지의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

④ (가)와 (나) 모두 화자의 상대방이 보이는 반응은 제시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로 인한 희극적 분위기도 찾을 수 없다.







11. ‘곰치’의 심리로 미루어 ㉠ ~ ㉣에 들어갈 지시문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부 ‘곰치’가 선주 ‘임제순’에게 진 빚 때문에 모처럼 찾아온 만선 (滿船)의 기회를 놓칠까 싶어 갈등하는 상황이다.]

임제순: (발끈해서) 아니면 으짤 참이였? 이자를 생각해 봐! 놀랠 것이 뭇이여?

연 철: (비꼬는 투로) 놀랠 것 하나도 없지라우! 이렇게 될 줄 뻔히 알었지라우! (불같은 한숨)

임제순: 뭇이라고? 저놈이 어따 대고 비양질이여?

곰 치: ( ㉠ ) 알았음녀……. (연철에게) 아무 소리 말어! 다들 입을 봉해!

성 삼: 곰치! 입을 봉할 때가 따로 있어! (오기스런 안간힘)

곰 치: ( ㉡ ) 시끄러웠!

임제순: 곰치!

곰 치: ( ㉢ ) 말씀하시게라우……. 임제순: ……자네 섭섭할는지 모르겠네만은……. (강경하게) 남은 이만 원 청산할 때까지 내일부터 배를 묶겠네! 묶겄어!

성삼․연철․도삼: 배를 묶다니?

구포댁: (펄쩍 뛰며) 웠따! 믄 말씀이싱게라우? 아니 해필이면 이럴 때 배를 묶어라우? 예에?

임제순: (단호하게) 나는 두말 않는 사람이여!

곰 치: ( ㉣ ) 영감님! 배만은! 배만은!

- 천승세, 「만선」에서 -


① ㉠: 체념 조로

② ㉡: 비아냥거리는 투로

③ ㉢: 지친 듯

④ ㉣: 애걸 조로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②

‘곰치’는 ‘임제순’에게 진 빚 때문에 ‘만선’의 기회를 놓칠까봐 계속 ‘임제순’의 눈치를 보고 있다. 따라서 언성을 높이는 ‘연철’이나 ‘성삼’ 이 ‘임제순’을 거슬리게 할까 봐 그들이 큰소리를 내면 주의를 시키는 것일 뿐, ‘성삼’에게 비아냥거릴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의 ‘비아냥거리는 투로’는 ㉡에 들어갈 지시문으로 적절하지 않다.

① ‘곰치’는 ‘임제순’의 눈치를 보고 있다. 따라서 ‘임제순’의 말에 큰소리를 칠 수 없는 ‘곰치’는 ‘임제순’에게 ‘체념 조로’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

③ ‘곰치’는 ‘임제순’과 ‘연철, 성삼’의 사이에서 계속 ‘임제순’의 눈치를 보고 화를 내는 ‘연철과 성삼’을 주의시킨다. 따라서 ‘임제순’이 ‘곰치!’라 부르는 것에 ‘㉢지친 듯’ 대답하는 것이 적절하다.

④ ‘곰치’는 만선의 기회를 놓칠까봐 계속 ‘임제순’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따라서 배를 묶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임제순’에게 ‘곰치’가 ‘애걸 조로’ 배만은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다.







12. ㉠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근대 국가가 형성되면서 언어의 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언어 정책이 ( ㉠ )되었다. 러시아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당시 러시아 사회는 칭기즈 칸의 침략 후 문장어와 방언 사이의 ( ㉡ )가 컸다. 표트르 대제는 불가리아 문장어를 버리고 모스크바어를 ( ㉢ )으로 한 러시아어 표준어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했다. 이때부터 푸시킨을 비롯한 국민적 작가에 의해 러시아의 문예어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서양에서 봉건제가 붕괴되고 민주 의식이 ( ㉣ )되면서 표준어가 결정되고 국민 문예가 성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한 나라의 표준어 형성, 나아가 국어의 통합은 이렇게 문예 작품의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① ㉠: 시행    ㉡: 격차    ㉢: 기반    ㉣: 고양

② ㉠: 시행    ㉡: 편차    ㉢: 기반    ㉣: 지양

③ ㉠: 중단    ㉡: 격차    ㉢: 방식    ㉣: 지양

④ ㉠: 중단    ㉡: 편차    ㉢: 방식    ㉣: 고양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①

㉠ 제시된 글의 마지막 문장에서 ‘표준어 형성, 국어의 통합’을 통해 언어의 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언어 정책이 ‘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행’은 ‘실지로 행함’의 의미고, ‘중단’은 ‘중도에 끊어지거나 끊음’의 의미다.

㉡ 칭기즈 칸의 침략 후 러시아 사회의 문장어와 방언 사이의 차이가 커졌다. 이에 표트로 대제는 러시아어 표준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했다. 이때 ‘차이’와 같은 의미인 ‘격차’가 ㉡에 적절하다. 한편, ‘편차’는 ‘수치, 위치, 방향 따위가 일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정도나 크기’를 뜻한다.

㉢ ‘방식’은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이라는 뜻이고, ‘기반’은 ‘기초가 되는 바탕, 또는 사물의 토대’라는 뜻이다. 러시아어 표준어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모스크바어를 ‘기반’으로 삼은 것이지, ‘방법’으로 활용한 것은 아니므로 ‘기반’이 적절하다.

㉣ 위계 서열이 있는 봉건제가 붕괴되면 민주 의식이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정신이나 기분 따위를 북돋워서 높임.’이라는 뜻의 ‘고양’이 ㉣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지양’은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의 의미다.







13. 다음은 신문 기사의 일부이다. <보기>를 참고할 때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별 헤는 밤
- 울산과 부산서 11․12일 별 축제 열려 -


11일과 12일 저녁 울산과 부산에서 가을밤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울산광역시와 한국천문연구원은 11일 오후 5시부터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울산전파천문대에서 ‘울산전파천문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별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울산광역시 생활과학교실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가 주관해 2010년부터 해마다 여는, 청소년을 위한 과학 문화 축제이다. … (하략)

- ○○신문, 20○○. ○○. ○○. -


<보기>


신문 기사에서 ‘전문’은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한 부분으로, 대체로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기사 내용의 뼈대를 제공한다. 이는 본문을 요약하는 전문, 배경을 설명하는 전문, 여론을 환기하는 전문, 결과를 제시하는 전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① ㉠: 기사 내용을 요약 제시한 전문이다.

② ㉡: 사건의 결과와 함께 원인을 제시한다.

③ ㉢: 육하원칙의 몇몇 요소로 기사의 요지를 제시한다.

④ ㉣: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는 전문에 해당한다.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의 ‘11일과 12일 저녁(언제), 울산과 부산(어디서), 가을 밤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축제(무엇을)’ 통해 육하원칙의 몇몇 요소로 기사의 요지를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의 ‘별 헤는 밤’은 ‘별 축제가 열림’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제시하는 ‘전문’이 아니다.

② ㉡은 울산과 부산에서 11, 12일에 별 축제가 열린다고만 서술되어 있을 뿐, 어떤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다.

④ 울산과 부산 중 울산에서 열리는 별 축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는 전문’이라 볼 수 없다.







14. 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이성부, 「봄」 -


① 특정한 시어를 반복함으로써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② 단정적 어조로, 기대하는 대상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③ 미래의 절망적인 상황을 단언하는 화자의 태도가 시상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④ 특정 대상을 인격화하여 대상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표현하고 있다.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③

화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너’가 오는 상황에 대해 기대하고 있고, ‘너’ 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화자는 ‘너’가 오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화자가 미래를 절망적인 상황이라 본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① ‘온다’라는 시어를 반복함으로써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② 화자는 ‘온다’라는 단정적 어조로 기대하는 대상(‘너’)이 무슨 일이 있어도 올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봄’을 ‘너’라고 표현하고, ‘사람’이라고 표현함으로써 대상을 인격화하여 ‘봄’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표현하고 있다.







15. 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류 역사는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 왔다. 그 변화의 굽이들 속에서 사람들의 세계관이나 가치관 또한 다양하게 바뀌었다. 어느 세기에는 종교적 믿음이 모든 것을 지배하기도 했고, 어느 때는 이성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또 어느 시점에서는 전 인류가 기계 문명을 근간으로 한 산업화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리고 21세기가 되었다. 이 세기는 첨단 과학과 정보 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변화의 진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변화된 모습이 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늘 인간의 열망과 상상력이 가로놓여 있었다.

과학 기술의 진보와 이에 발맞춘 눈부신 문명의 진전 과정에서 인간의 열망과 상상력이 우선하였다. 과연 인간이 욕망하지 않고 상상하지 않았다면 이 문명 세계의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혁신할 수 있었을까?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욕망이 없었다면 비행기는 발명되지 못했을 것이며, 좀 더 빠른 이동 수단을 원하지 않았다면 자동차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껏 상상력은 인류 문명을 가동시켜 온 원동력이었으며 현재 또한 그러하다.

그런 가운데 21세기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신과학들은 이러한 상상력의 위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람들이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여겨 공상 수준에 그쳤던 일들이 실로 구현되는 상황이 펼쳐지곤 한다. 3D, 아바타, 사이보그, 가상현실, 인공 생명, 유전 공학, 나노 공학 등 21세기 최첨단 과학 기술에 힘입어 상상력의 지평이 넓어졌다. 과거 시대들이 무엇인가를 상상하고 그것을 만들어 가는 기술을 개발하는 시간들이었다면, 21세기는 상상하는 것을 곧 이루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① 현재의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를 불변의 절대적 가치로 인정할 수는 없다.

② 인류 역사의 변화 과정에서 인간의 열망과 상상력이 끼친 영향이 크다.

③ 인류 역사의 변화 중에도 인간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실현된 세계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④ 21세기에 접어들어 과학 기술과 상상력의 위상 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인간의 열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과학 기술의 진보와 문명의 진전이 이루어졌다. 세계의 모습은 계속해서 변화해 왔고, 21세기에 이르러서는 과거 공상 수준에 그쳤던 일들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의 모습에 변함이 없었다는 선지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① 과거 어느 세기에는 종교적 믿음이, 어느 때에는 이성이, 또 어느 시점에는 산업화가 인류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류 역사에 따라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도 계속 변해왔으므로, 현재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가 불변의 절대적 가치라고 할 수는 없다.

② 제시된 글은 ‘인간이 욕망하지 않고 상상하지 않았다면 이 문명 세계의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혁신할 수 있었을까?’, ‘지속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늘 인간의 열망과 상상력이 가로 놓여 있었다.’라고 하며 인류 역사 변화의 과정에서 열망과 상상력이 끼친 영향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④ 이전 시대까지는 무엇인가를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반면 21세기에는 상상하는 것을 곧 이루어 낼 수 있게 되어 과학 기술과 상상력 사이의 관계에 변화가 일어났다.







16. ㉠ ~ ㉣의 한자 표기가 모두 옳은 것은?

태어날 때 자기의 얼굴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얼굴은 부모님한테서 선물로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얼굴은 재주나 체질과 마찬가지로 ㉠ 운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누구나 맑고 아름다운 얼굴을 갖기를 원한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얼굴을 바라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톨스토이의 ㉡ 자서전적 작품을 읽어 보면, 젊었을 때 자기의 코가 넓적하고 보기 흉한 것을 무척 비관해서 ㉢ 염세적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얼굴의 근본 바탕은 세상에 태어날 때 운명적으로 결정되지만, ㉣ 성실

① ㉠: 殞命    ㉡: 自書傳    ㉢: 厭世的    ㉣: 成實

② ㉠: 運命    ㉡: 自書傳    ㉢:鹽稅的    ㉣: 成實

③ ㉠: 殞命    ㉡: 自敍傳    ㉢:鹽稅的    ㉣: 誠實

④ ㉠: 運命    ㉡: 自敍傳    ㉢: 厭世的    ㉣: 誠實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④

㉠: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를 뜻하는 한자는 운명(運命)이다.

㉡: ‘작자 자신의 일생을 소재로 스스로 짓거나, 남에게 구술하여 쓰게 한 전기‘를 뜻하는 한자는 자서전(自敍傳)이다.

㉢: ‘세상을 싫어하고 모든 일을 어둡고 부정적인 것으로 보는 것’을 뜻하는 한자는 염세적(厭世的)이다.

㉣: ‘정성스럽고 참됨’을 뜻하는 한자는 성실(誠實)이다.







17. 다음 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처럼 동리자가 수절을 잘하는 부인이라 했는데 실은 슬하의 다 섯 아들이 저마다 성(姓)을 달리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다섯 놈 의 아들들이 서로 이르기를,
“강 건넛마을에서 닭이 울고 강 저편 하늘에 샛별이 반짝이는데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말소리는 어찌도 그리 북곽 선생의 목청을 닮았을까.”
하고, 다섯 놈이 차례로 문틈을 들여다보았다. 동리자가 북곽 선생에게,
“오랫동안 선생님의 덕을 사모했사온데 오늘 밤은 선생님 글 읽 는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라고 간청하매, 북곽 선생은 옷깃을 바로잡고 점잖게 앉아서 시(詩) 를 읊는 것이 아닌가.

“ ‘원앙새는 병풍에 그려 있고 / 반딧불이 흐르는데 잠 못 이루어 / 저기 저 가마솥 세발솥은 / 무엇을 본떠서 만들었나.’ 흥야(興也)라.”

다섯 놈들이 서로 소곤대기를
“북곽 선생과 같은 점잖은 어른이 과부의 방에 들어올 리가 있겠 나. 우리 고을의 성문이 무너진 데에 여우가 사는 굴이 있다더라. 여우란 놈은 천 년을 묵으면 사람 모양으로 둔갑할 수가 있다더 라. 저건 틀림없이 그 여우란 놈이 북곽 선생으로 둔갑한 것이 다.”
하고 함께 의논했다.
“들으니 여우의 갓을 얻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여우의 신을 신으면 대낮에 그림자를 감출 수 있고, 여우의 꼬리를 얻으면 애 교를 잘 부려서 남에게 이쁘게 보일 수 있다더라. 우리 저 여우를 때려잡아서 나누어 갖도록 하자.”
다섯 놈들이 방을 둘러싸고 우루루 쳐들어갔다. 북곽 선생은 크게 당황하여 도망쳤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겁이 나서 모가지를 두 다리 사이로 들이박고 귀신처럼 춤추고 낄낄거리며 문을 나가서 내닫다가 그만 들판의 구덩이 속에 빠져 버렸다. 그 구덩이에는 똥 이 가득 차 있었다. 간신히 기어올라 머리를 들고 바라보니 뜻밖에 범이 길목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범은 북곽 선생을 보고 오만상 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코를 싸쥐고 외면을 했다.
“어허, 유자(儒者)여! 더럽다.”
북곽 선생은 머리를 조아리고 범 앞으로 기어가서 세 번 절하고 꿇어 앉아 우러러 아뢴다.
“범님의 덕은 지극하시지요. 대인(大人)은 그 변화를 본받고, 제 왕(帝王)은 그 걸음을 배우며, 자식 된 자는 그 효성을 본받고,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하며, 거룩하신 이름은 신령스런 용(龍)의 짝 이 되는지라, 풍운의 조화를 부리시매 하토(下土)의 천신(賤臣) 은 감히 아랫바람에 서옵나이다.”
범은 북곽 선생을 여지없이 꾸짖었다.
“내 앞에 가까이 오지 말아라. 내 듣건대 유(儒)는 유(諛)라 하더 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 천하의 악명을 죄다 나에게 덮어 씌우더니, 이제 사정이 급해지자 면전에서 아첨을 떠니 누가 곧이 듣겠느냐?”

- 박지원, 「호질」에서 -


① 자연의 묘사를 통해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② 시를 통해 인물의 속셈을 넌지시 드러내고 있다

③ 동물을 의인화하여 유학자의 이중성을 들추고 있다.

④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언어유희로 대상을 비판하고 있다.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제시문은 ‘북곽 선생과 동리자의 밀회’ – ‘다섯 아들의 습격’ – ‘범과 북곽 선생의 대화’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황 묘사와 대화를 통한 전개가 주를 이룰 뿐, 자연을 묘사하여 주제를 강화하는 특징은 드러나지 않는다.

② 북곽 선생은 동리자에게 남녀의 사랑을 상징하는 ‘원앙새’가 나오는 시를 읊어주며 자신의 욕망을 넌지시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시를 통해 동리자와 통정하고자 하는 속셈을 파악할 수 있다.

③ 의인화된 영물인 범이 북곽 선생을 꾸짖는 대화를 통해, 평소의 위엄있는 모습과 다급한 상황에서의 비굴한 모습이 대비되는 유학자의 이중성을 폭로하고 있다.

④ ‘유(儒)는 유(諛)’라고 하는 말은 동음이의어인 ‘선비 유’와 ‘아첨할 유’를 이용한 언어유희이다. 범은 이러한 언어유희를 통해 급박한 상황에서 비굴하게 아첨하고 있는 유학자 북곽 선생을 비판하고 있다.







18. 다음 중 의미 중복이 없는 문장은?

① 투고한 원고는 돌려주지 않습니다.

②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길거리를 도보로 걸었다

③ 요즈음 남자들의 절반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④ 요즈음 남자들의 절반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③

① ‘투고하다’는 ‘의뢰를 받지 아니한 사람이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실어 달라고 원고를 써서 보내다.’라는 뜻으로 ‘원고’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원고’라는 뜻이 중복되어 사용되었다. (⇨ 보낸 원고는 돌려주지 않습니다.)

② ‘도보’는 ‘탈것을 타지 않고 걸어가다.’라는 뜻으로 ‘걷다’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걷다’라는 뜻이 중복되어 사용되었다. (⇨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길거리를 걸었다.)

④ ‘자매결연’은 ‘자매의 관계를 맺다.’라는 뜻으로 ‘맺다’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맺다’라는 뜻이 중복되어 사용되었다.‘승객’은 ‘차, 배, 비행기 따위의 탈것을 타는 손님.’라는 뜻으로 ‘타다’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타다’라는 뜻이 중복되어 사용되었다. (⇨ 버스 안에 승객은 우리와 자매결연을 한 분들이다.)







19. 다음은 안중근 의사의 재판 기록 중 최후 진술의 일부분이다. 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앞에서 검찰관의 논고와 변호사의 변론을 들으니, 모두들 이등(伊藤)의 시정 방침은 완전무결한데, 내가 그것에 대하여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하는 말들이다. 이등의 시정 방침은 결코 완비된 것이 아닐진대 어찌 오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등의 시정 방침이라는 것들을 잘 알고 있으나, 이등이 한국에서 주재하며 대한 정책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자세히 말할 시간이 없으므로 그 줄거리만을 말하고자 한다. … (중략) … 이와 같이 오늘 내가 말한 여러 계급의 인사들에게 다시 물어 봐도 모두 동양의 평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줄 안다. 그와 동시에 간신 이등을 얼마나 증오하고 있는지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한국인으로서는 자기의 친척과 지기(知己)의 죽임을 당하는 마당에 어찌 증오해 마지않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내가 이등을 죽인 것도 전에 말한 바와 같이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 한 것이지 결코 자객으로서 한 것은 아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친선을 저해하고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힌 장본인은 바로 이등이므로, 나는 한국의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서 그를 제거한 것이다.

① 안중근 의사는 검찰관의 논고를 듣기도 전에 최후 진술을 하고 있다

② 안중근 의사는 이등을 제거한 자신의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③ 안중근 의사는 이등의 시정 방침이 완벽하지만 동양 평화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④ 안중근 의사는 여러 일본인의 의견을 언급하면서 이등을 제거한 행위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다.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④

① ‘앞에서 검찰관의 논고와 변호사의 변론을 들으니’라고 하였으므로, 최후 진술은 검찰관의 논고 이후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안중근 의사의 최후 진술의 논지는 본인이 한국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 이등을 제거하였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시인하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③ ‘이등의 시정 방침은 결코 완비된 것이 아닐진대 어찌 오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으므로, 안중근 의사는 이등의 시정 방침이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다음 세대에 자신의 모어(母語)를 전달하지 않고자 하는 행위를 ‘언어 자살(language suicide)’이라고 한다. 언어 자살은 명백한 외부의 강압이 없으며 비교적 단기간에 집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가령, 멕시코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토토낙어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취하지 않고 지역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는데도 이 지역 사람들은 모어 대신 스페인어를 사용했다. 이러한 언어 교체 현상을 멕시코 정부가 부추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구에 의하면 언어 자살은 ‘정체성 상실, 사회 붕괴, 세대 간 문화적 연속성의 결여’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원인이자 결과이자 배경이다. ‘나는 부모님들처럼 이렇게 살지는 않겠어.’라는 집단적 자각이 한 세대로 하여금 단체로 모어 사용을 그만두게 할 수도 있는 셈이다.

①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지배 전략 가운데 언어 말살 정책은 언어 자살 현상의 대표적 사례이다.

② 모어를 계승하려는 언중의 의지가 언어 자살 현상의 발생 가능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③ 멕시코 정부의 공식적인 언어 정책이 특정 지역의 언어 교체 현상을 유도했다고 보기 어렵다.

④ 부모 세대와 다르게 살겠다는 자식 세대의 집단적 자각은 언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①

② ‘토토낙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언중이 언어 사용의 의지를 상실할 경우, 자연스레 언어 자살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③ 멕시코 정부는 ‘토토낙어’ 사용 금지 정책을 취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지역 문화를 존중하였다. 그럼에도 지역민들은 모어 대신 스페인어를 사용하였으므로, 멕시코 정부가 이 지역의 언어 교체 현상을 유도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④ 부모 세대와는 다르게 살겠다는 자식 세대의 집단적 자각은 그 세대로 하여금 단체로 모어 사용을 그만두게 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는 언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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