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직 7급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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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1번 해설 보기
정답: ②
·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성(姓)이나 성명, 이름 뒤에 쓰여 아랫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거나 부르는 ‘양’은 의존명사이므로 ‘김 양’과 같이 띄어 쓴다. · 인명에서 성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그 성씨 자체’, ‘그 성씨의 가문이나 문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씨’는 ‘안동 권씨’와 같이 붙여 쓴다. ①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간’은 앞말과 띄어 써야 하므로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와 같이 쓰는 것이 맞다. ③ 한글 맞춤법 제48항에 따르면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쓰므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같이 쓰는 것이 맞다. 다만, 이순신의 성과 시호를 함께 이르는 말인 ‘이충무공’은 명사로 사전에 등재되었으므로 ‘내일이 이충무공 탄신 500돌이라고 합니다.’라 쓰는 것이 맞다. ④ 2017년 개정으로 인해 “‘해’, ‘섬’, ‘강’,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에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에는 붙여 쓴다.”는 조항이 삭제되었다. 이로 인해 이전에 ‘카리브 해, 발리 섬, 알프스 산’ 등으로 쓰던 것을 이제 ‘카리 브해, 발리섬, 알프스산’과 같이 붙여 써야 한다. |
02. 밑줄 친 부분이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은?
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윗옷의 좌우에 있어 두 팔을 꿰는 부분’을 가리키는 ‘소매’에 ‘저고리나 두 루마기의 목에 둘러대어 앞에서 여밀 수 있도록 된 부분’을 뜻하는 ‘옷깃’의 준말인 ‘깃’을 합성해 ‘소맷깃’이라고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옷깃’은 윗옷의 위쪽에 달려 있는 것이지 소매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소맷깃’의 옳은 말은 ‘소맷귀’이며 ‘소맷귀’에서 ‘귀’는 ‘두루마리나 저고리의 섶 끝부분’을 뜻한다. ①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 나는 대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28항 규정에 따라 ‘차지다’로 적는 것이 맞다. 참고로, 2015년 개정으로 인해 ‘찰지다’ 역시 ‘차지다’의 원말로 표준어 인정이 되었다. ② ‘이쁘다’는 ‘예쁘다’의 비표준어였으나 2015년 11월 개정으로 인해 ‘예쁘다’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그로 인해 ‘이쁘다’의 활용형태인 ‘이쁘디이쁘다’도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④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는 ‘돋구다’가 맞다. 흔히 ‘돋구다’와 ‘돋우다’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있는데 ‘돋우다’는 ‘높아 지게 하다, 끌어올리다’라는 뜻으로 쓰는 것이 통례이다. |
03. 다음은 사이시옷 규정의 일부이다.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3번 해설 보기
정답: ③
한글 맞춤법 제30항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규정에 대한 내용이다. ‘윗옷’은 “‘웃-’ 및 ‘윗-’은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한다.”는 표준어 규정 제12항에 따라 ‘윗옷’으로 적는 것이다. ‘윗옷’은 [위돋]으로 발음하므로 사잇소리 현상을 바탕으로 사이시옷을 표기하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부합하는 단어가 아니다. ① ‘예삿일(例事-)’은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중 ② ‘훗날(後-)’은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중 ④ ‘냇가’는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중 |
04. 다음 글을 읽은 후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역사드라마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혹은 역사적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작가의 단일한 재해석 또는 상상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시 청자에 의해 능동적으로 해석되고 상상됨으로써 다중적으로 수용된다는 점에서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역사의 속성을 견지한다. 이는 곧 과 거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텔레비전 역사드라마가 현재를 지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역사적 시간과 공간적 배경 속에 놓여 있는 등장인물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시청자들이 역사드라마를 주제로 삼아 사회적 담론의 장을 열기도 한다. |
4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제시된 글에 ‘시청자들이 역사드라마를 주제로 삼아 사회적 담론의 장을 열기도 한다.’라는 내용을 보면, 시청자들이 역사드라마를 통해 사회적 화젯거리를 만들어 교류함을 알 수 있다. ① 제시된 글은 현재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소재로만 역사드라마를 만들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소재가 현재와 밀접한 관련이 없는 역사드라마를 만들 더라도,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은 그 안에서 스스로 이야깃거리를 찾고 이를 능동적으로 재해석한다. ③ 제시된 글은 역사적 교훈을 배우기 위해 역사드라마를 시청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사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능동적으로 과거를 재해석 하는 가능성이 확대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④ 부정적 평가를 받는 인물이 역사드라마에서 항상 악인으로만 그려진다는 내용은 제시된 글을 읽고 유추할 수 없다. |
05. 음운 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5번 해설 보기
정답: ③
‘끓’의 겹받침 ‘ㅀ’에서 ‘ㅎ’이 탈락된 후 뒷말의 초성 ‘ㄴ’이 앞말 ‘끌-’의 종성 ‘ㄹ’에 의해 유음화되어 [끌른]으로 발음하게 된다. 자음동화인 유음 화는 대치(=교체) 현상에 속한다. 따라서 탈락과 대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① 값진[갑진(탈락) → 갑찐(대치)] ‘값’의 겹받침 ‘ㅄ’에서 자음군 단순화로 인해 ‘ㅅ’이 탈락되어 ‘ㅂ’이 된 후, 안울림 예사소리와 안울림 예사소리가 만나 된소리가 되는 대치(=교체)의 된소리되기가 일어나 [갑찐]으로 발음하게 된다. 따라서 탈락과 대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② 밖과[박과(대치) → 박꽈(대치)] ‘밖’의 쌍자음 받침 ‘ㄲ’이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해 ‘ㄱ’이 된 후 안울림 예사소리와 안울림 예사소리가 만나 된소리가 되는 대치(=교체)의 된소리 되기가 일어나 [박꽈]로 발음하게 된다. 따라서 대치 현상만 두 번 일어난 것이다. ④ 밭도[받도(대치) → 받또(대치)] ‘밭’의 받침 ‘ㅌ’이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해 ‘ㄷ’이 된 후 안울림 예사소 리와 안울림 예사소리가 만나 된소리가 되는 대치(=교체)의 된소리되기가 일어나 [받또]라 발음하게 된다. 따라서 대치 현상만 두 번 일어난 것이다 |
06.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은 그 성격에 따라 나누어 보면 종교적․ 주술적인 동물, 신을 위한 동물, 인간을 위한 동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이 구분은 엄격한 것이 아니므로 서로의 개념을 넘나들기도
하며, 여러 뜻을 동시에 갖기도 한다.
(나) 인류가 남긴 수많은 미술 작품을 살펴보다 보면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술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에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개나 고양이, 꾀꼬리 등도 있지만 해태나 봉황 등 인간의 상상에서 나온 동물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 종교적․주술적인 성격의 동물은 가장 오랜 연원을 가진 것으로, 사냥 미술가들의 미술에 등장하거나 신앙을 목적으로 형성된 토템 등에 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대개 초자연적인 강 대한 힘을 가지고 인간 세계를 지배하거나 수호하는 신적인 존재 이다. 인간의 이지가 발달함에 따라 이들의 신적인 기능은 점차 감소되어, 결국 이들은 인간에게 봉사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라) 동물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의 위엄을 뒷받침하고 신을 도와 치세(治世)의 일부를 분담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한다. 이 동물들 역시 현실 이상의 힘을 가지며 신성시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신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은 신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많은 동물 중에서 특별히 선택된 것들이다. 그리하여 그 신분에 알맞은 모습으로 조형화되었다. |
6번 해설 보기
정답: ②
(가):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성격에 따라 구분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나): 인류가 남긴 미술 작품들에 수많은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밝히며 글의 화제를 제시하고 있다. → 선지 ③, ④ 탈락 (다): (가)에서 언급된 ‘성격에 따른 구분’ 중 첫째 분류인 ‘종교적‧주술적 성 격의 동물’들에 대한 설명에 해당한다. (가)의 직후에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선지 ①, ④ 탈락 (라): (가)에서 언급된 ‘성격에 따른 구분’ 중 ‘신을 위한 동물’들에 대한 설 명에 해당한다. 글의 흐름상 (다) 이후에 위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
07. ㉠ ~ ㉣ 중 다음 시의 주제와 관련하여 시적 화자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은?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 쪼무래기들뿐 ㉡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벼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신경림, 「농무」 - |
7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시는 몰락하는 농촌에서 소외된 농민들의 울분을 표출하는 내용이 다. 따라서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 치며 울부짖고 있는 ‘㉢꺽정이’가 시적 화자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쪼무래기들’은 농촌 현실의 문제를 모르고 철없이 악을 쓰는 인물들로, 울분을 표하는 시적 화자의 정서를 대변하지 않는다. ② ‘㉡처녀애들’은 소외된 농촌 현실에서 담벼락에 붙어 서서 킬킬대는 철 없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으므로 시적 화자의 정서를 대변하지 않는다. ④ ‘㉣서림이’는 ‘꺽정이’와 함께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치며 농촌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해해대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 주제 에서 드러나고 있는 울분과 한탄의 정서를 대변하지 않는다. |
08. 다음 글의 중심 생각을 표현한 성어는?
내 집이 산속에 있는데 문 앞에 큰 개울이 있다. 해마다 여름철에
소낙비가 한 차례 지나가면, 개울물이 갑자기 불어 언제나 수레 소리, 말 달리는 소리, 대포 소리, 북소리를 듣게 되어 마침내 귀에 못이
박혔다. 내가 일찍이 문을 닫고 누워서 소리의 종류를 비교해 들어
보았다. 깊은 솔숲에서 솔바람 소리 이는 듯하니 이 소리는 청아하게
들린다. 산이 찢어지고 언덕이 무너지는 것 같으니 이 소리는 격분한
듯 들린다. 개구리들이 다투어 우는 듯하니 이 소리는 교만하게 들린다. 많은 축(筑)이 차례로 연주되는 것 같으니 이 소리는 성난 듯이 들린다. 번개가 치고 우레가 울리는 것 같으니 이 소리는 놀란 듯 들린다. 약한
불 센 불에 찻물이 끓는 듯하니 이 소리는 아취 있게 들린다. 거문고가
궁조(宮調)와 우조(羽調)에 맞게 연주되는 것 같으니 이 소리는 슬
프게 들린다. 종이 창문에 바람이 문풍지를 울게 하는 듯하니 이
소리는 의아하게 들린다.
- 박지원,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 |
8번 해설 보기
정답: ④
글쓴이는 자신의 마음에 따라 같은 개울물의 소리를 청아하게 듣기도 하고, 교만하게 듣기도 하고, 성난 듯이 듣기도 하고, 슬프게 듣기도 한다. 제시된 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성어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 ①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으로 마음에 전한다.’는 뜻으로, 마음과 마음이통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가 전달됨을 의미한다. ② 심기일전(心機一轉):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이제까지의 먹었던 마음을 바꾸다. ③ 인심불가측(人心不可測):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다. |
09. 다음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S# 75. 북측 초소(밤)
성식: (우진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워커 끈을 풀어서 다시 매 주며) 얌마, 군인이 한 번 가르쳐 주면 제대로 해야지. 언제까지 내가 매 줄 순 (씁쓸해지며) 없잖아. (워커 끈을 매 주는 안타까운 표정. 일어서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참! (봉투에 싼 물건을 꺼내 들고 한 손으로 우진의 어깨를 짚으며 짐짓 느끼한 톤으 로) 생일 축하해. 진. 또 한번 우엑! 하는 수혁. 너무 그러지 말라는 듯 옆에서 툭 치는 경필. 포장을 끄른 우진. 일제 수채화 물감 한 통과 붓 몇 자루를 내려다본다. … (중략) … 우진: (진정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나도, 형들 줄려구 준비한 게 있어요. 수혁: 뭔데? 말없이 성식이 앉았던 자리로 와 앉는 우진. 모두들 궁금해하며 주목 한다. 잠시 침묵. 주머니를 뒤지며 시간을 끄는 우진. 찾는 물건이 없다 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더니, 큰 소리로 방귀를 뀌는 우진. 일동, 좌절하며 고개를 푹 숙인다. 낄낄대는 우진, 일어서서 테이블로 간다. 서랍을 열고 서류철을 꺼내 뭔가를 찾는 우진. 경필, 무 표정한 얼굴에서 갑자기 오만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린다. 경필: (코를 막으며) 야아, 문 열어! 초소 문을 열러 가는 성식, 손을 내미는 순간 먼저 문이 열린다. 무심코 돌아본 경필, 굳어 버린다. - 박찬욱 외, 「공동경비구역 JSA」 - |
9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제시된 글에 경필이 참을성이 강하고 포용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은 없다. 오히려 냄새에 가장 먼저 코를 막으며 문을 열라고 말하는 데 서 참을성이 강하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다. ② 형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는 우진의 말에 수혁은 “뭔데?”라고 묻는다. 수혁이 우진의 선물을 궁금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우진은 찾는 물건이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몸을 기울여 방귀를 뀌는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해학적인 상황을 만든다. ④ 성식은 우진의 워커 끈을 매 주고 우진에게 생일 선물을 챙겨준다. 성식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유추할 수 있다 |
10. 다음 글에서 토의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이해로 가 장 적절한 것은
사회자: 우리나라의 교통 체증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여러 분야의 권위자를 모셨습니다. 각자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 국장: 교통 체증 문제는 승용차 10부제 실시로 해결할 수 있지 않 을까요? 윤 사장: 그것은 사업자 입장에서 아주 불만스러운 제도입니다. 재정 이 좋은 사업자는 번호판이 다른 차를 하나 더 구입하면 되 겠지만, 영세한 사업자들은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박 위원: 버스 전용 차로제가 어떨까요? 이 제도가 잘 활용되면 승용차 이용자도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것입니다. 김 국장: 승용차 10부제가 실시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승용차 이용을 제한하지 않고서는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윤 사장: 자본주의 국가에서 재산권의 침해가 과연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회자: 서로 주장을 조금씩 양보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승용차 10부제에서 상업용은 제외하는 방안이 그것입니다. 윤 사장: 상업용 승용차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요. 사업하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는 어떤 의미에서 다 상업용이지요. 김 국장: 어려움을 같이 감수해야 합니다. 모두 손해를 보지 않겠다고 한다면 어떤 해결방안도 찾기 어렵습니다. 박 위원: 두 분 말씀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승용차 이용보다 훨씬 편리하다고 생각하면 굳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명절 귀성길에 시행했던 고속버스 전용 차로제의 효과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사회자: 버스 전용 차로제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군요. 이번 토의는 좋은 방안을 생각해 보자는 데 그 의의를 두었습니다. 승용 차 10부제와 같이 미진한 안건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논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박 위원은 ‘버스 전용 차로제’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두 분 말씀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박 위원의 말에서, 박 위원이 참여자의 의견을 경청하며 토의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사회자가 참여자의 의견을 수용하여 주제를 전환하고 있는 장면은 찾아 볼 수 없다. 제시된 글에서 사회자는 ‘우리나라의 교통 체증 문제 해결방안’ 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② 김 국장은 ‘승용차 10부제’를 도입하자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을 뿐 상대방의 주장을 수긍하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③ 윤 사장은 사업자의 입장에서 ‘승용차 10부제’를 계속하여 거부하고 있으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보기 어렵다. |
11. 반의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반의 관계는 둘 사이에 공통적인 의미 요소가 있으면서도 단 하나의 요소 만 대조적이어야 성립한다. ‘하늘:땅’은 ‘자연 환경’이라는 공통적 의미 요 소가 있으나 다른 대상이지 단 하나의 양극적인 대조점이 있는 관계는 아 니다. 또한 물리적인 공간으로는 중간의 공간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두 단어의 의미 사이에 중간 영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선지에서 요구한 조건인 ‘두 단어 사이에 의미의 중간 영역이 있는 반의 관계’를 ‘정도 반의어(반대 관계)‘라 하는데, 주로 척도, 평가, 정감 등을 표 현하는 단어들의 관계를 말한다. ① ‘몰상식’은 ‘상식’이라는 명사에 ‘그것이 전혀 없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몰(沒)-’이 붙어 ‘상식’의 반의어가 된 것이다. ② ‘남자:여자’는 ‘사람’이라는 공통적인 의미 요소가 있으면서도 ‘성별’이라는 단 하나의 요소만이 대조적이다. ③ ‘오다:가다’는 ‘이동’을 하는 행위라는 공통적인 의미 요소가 있으면서도 ‘방향’만이 대조적이므로 방향 반의 관계가 성립한다 |
12. 밑줄 친 부분의 고쳐쓰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민국이’와 ‘이에요’가 결합하였으므로, ‘민국예요’는 ‘민국이예요’로 바꾸어야 한다.
→ 문장을 종결하는 어미가 나와야 하므로, ‘주십시요’로 바꾸어야 한다.
→ ‘반듯이’는 ‘반듯하게’의 의미이므로 문맥에 맞게 ‘꼭’ 이라는 의미의 ‘반드시’로 고쳐야 한다.
→ 동사 ‘잇달-’과 어미 ‘-은’이 결합한 활용형은 ‘잇단’ 이므로, ‘잇딴’은 ‘잇단’으로 바꾸어야 한다.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요’는 높임의 보조사로 종결 어미 뒤에 붙거나 어떤 사물이나 사실 따위를 열거할 적에 연결 어미로 쓰인다. 따라서 문장을 종결하는 어미가 와야 하 는 자리인데 ‘주십시요’로 바꾸어야 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제시된 문장에는 하오할 자리에 쓰여, 설명ㆍ의문ㆍ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 미 ‘-오’를 활용하여 ‘주십시오’라 쓰는 것이 적절하다 ① 어조를 고르는 접미사 ‘-이’가 붙은 ‘민국이’까지가 체언이고 ‘이에요’는 서술격 조사 ‘이다’에 해요할 자리에 쓰이는 종결 어미 ‘-에요’를 결합한 형태이다. ‘민국이’와 같은 받침이 없는 체언에 ‘-이에요’가 붙을 적에는 ‘- 예요’로 줄어들기도 한다. 즉 ‘민국이이에요, 민국이예요’가 가능하다. 여기 서 ‘이’를 중복으로 발음하게 될 때는 어색하여 준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③ ‘반듯이’는 ‘작은 물체,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 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라는 뜻이고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뜻이 다. 제시된 문장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문맥상 ‘반드시’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④ ‘잇따르다’와 ‘잇달다’는 ‘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의 뒤를 이어 따르 다’ 또는 ‘어떤 사건이나 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의 뜻으로 쓰일 적에 는 동의어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잇따르다’와 ‘잇달다’는 활용형태가 다르 므로 주의해야 한다. ‘잇따르다’는 ‘ㅡ’ 규칙 활용을 하여 ‘잇따른’으로 적 고, ‘잇달다’는 ‘ㄹ’ 규칙 활용을 하여 ‘잇단’으로 적는다. 따라서 동사 ‘잇달 -’과 어미 ‘-은’이 결합한 활용형은 ‘잇단’이므로 ‘잇딴’은 ‘잇단’으로 바꾸 어야 한다는 설명은 적절하다. |
13. 밑줄 친 한자의 독음이 다른 것으로 짝지어진 것은?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①
復은 회복하다, 돌아가다 (복), 다시 (부)이다. 復活은 ‘부활’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이때 復은 다시 (부)로 쓰였다. 復命은 ‘복명’이다. 명령을 받고 일을 처리한 사람이 그 결과를 보고한다는 뜻으로 이때 復은 회복할 (복)으로 쓰였다. ① 率先은 남보다 먼저 한다는 뜻의 ‘솔선’이다. 거느릴 (솔), 먼저 (선)이 다. 引率은 사람을 이끌고 거느린다는 뜻의 ‘인솔’이다. 끌 (인), 거느릴(솔) 자가 쓰였다. ② 降等은 등급이나 계급을 내린다는 뜻의 ‘강등’이다. 내릴 (강), 무리 (등) 자가 쓰였다. 下降은 아래 (하), 내릴 (강)이다. 공중에서 아래쪽으로 내린다는 뜻이다. ③ 樂園은 아무런 걱정이나 부족함이 없이 살 수 있는 즐거운 곳이라는 뜻 의 ‘낙원’이다. 즐길 (낙), 언덕 (원) 자가 쓰였다. 樂勝은 경기 등에서, 힘들이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는 뜻의 ‘낙승’이다. 즐길 (낙), 이길 (승) 자가 쓰였다. |
14. 문장 성분의 호응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①
대화명을 규정에 맞게 변경하지 않는 사람은 관리자가 (앞에 언급된 사람의) 카페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 ‘카페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대상이 생략되어 있으나 문맥적으로 생략된 성분(대화명을 규정에 맞게 변경하지 않는 사람)을 알 수 있으니 문장 성 분의 호응이 자연스러운 문장이다 ② → 그 일이 벌어졌을 때 과연 마음속으로라도 박수를 보내는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까. ‘아마’는 뒤에 오는 추측의 표현과 호응하여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 하거나 생각하여 볼 때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마음속으로라도’라는 표현을 통해 제시된 문장이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과연’이라는 부사를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③ → 월드컵에서 보여 준 에너지를 바탕으로 국민 대통합을 이룩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 ~ 국민을 통합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목적어 중 ‘국민 대통합’은 서술어 ‘제고해야 한다.’와 호응을 이루지 못한다. 따라서 ‘국민 대통합’이 목적어로 올 수 있는, ‘이룩하다’와 같은 서술어를 활용하거나 ‘국민 대통합’을 절로 바꾸어 ‘국민을 통합하고~’와 같이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④ → 행복의 조건으로(써) 물질적 기반 이외에 자질의 연마, 인격, 원만한 인간관계 등이 필요하다. ‘으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므로 ‘행복의 조건’을 이루는 요소들을 이야기할 때 적절하지 않다.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 내는 격 조사 ‘으로써’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으로’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다는 것이다’라는 서술어와 호응하는 주어가 없으므로 ‘필요하다’로 서술어는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
15. 사동 표현이 없는 것은?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들리다’는 ‘손에 가지다’라는 뜻의 동사 ‘들다’의 사동사로도 쓰이고, 피동사 로도 쓰인다. 제시된 문장에서 ‘들리다’는 ‘들다’의 피동사로 쓰였다. 피동사 ‘들리다’는 주어와 ‘…에’ 형태의 부사어를 요구하는데 제시된 문장에서는 ‘무거운 보따리’가 주어, ‘소영의 양손에’가 부사어이다. 참고로, ‘들리다’가 ‘들다’의 사동사로 쓰이는 경우에는 ‘부부 싸움을 한 친구 에게 꽃을 들려 집에 보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① ‘뜯기다’는 ‘초식 동물이 땅에 난 풀 따위를 떼어서 먹다.’라는 뜻의 동사 ‘뜯다’의 사동사로 쓰였다. 사동사 ‘뜯기다’는 주어, 목적어, ‘…에게’ 형태의 부사어를 요구하는데 제시된 문장에서는 ‘목동이’가 주어, ‘양들에게’가 부 사어, ‘풀부터(을)’이 목적어이다. ② ‘날리다’는 ‘공중에 떠서 어떤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움직이다.’라는 뜻의 ‘날다’의 사동사로 쓰였다. 사동사 ‘날리다’는 주어, 목적어, ‘…에/에게’나 ‘…으로’의 형태의 부사어를 요구하는데 제시된 문장에서는 ‘아이들은(이)’이 주어, ‘종이비행기만(를)’이 목적어, ‘하늘로’가 부사어이다. ③ ‘보이다’는 ‘보다’의 사동사로 쓰였다. 사동사 ‘보이다’는 주어와 목적어, ‘…에게’ 형태의 부사어를 요구하는데 제시된 문장에서는 ‘태희는(가)’이 주어, ‘반지마저(를)’가 목적어, ‘유진에게’가 부사어이다. |
16. 다음 글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적절한 것은?
군산이 일본으로 쌀을 이출하는 전형적인 식민 도시였다면, 금강과 만경강 하구 사이에서 군산을 에워싸고 있는 옥구는 그 쌀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식민 농촌이었다. 1903년 미야자키 농장을 시작으로 1910년 강점 이전에 이미 10개의 일본인 농장이 세워졌으며, 1930년 무렵에는 15 ~ 16개로 늘어났다. 1908년 한국인 지주들도 조선 최초의 수리조 합인 옥구서부수리조합을 세우긴 했지만 일본인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1930년 무렵 일본인은 전라북도 경지의 대략 1/4을 차지하였으며, 평야 지역인 옥구는 절반 이상이 일본인 땅이었다. 쌀을 군산으로 보 내기 편한 철도 부근의 지역에서는 일본인 지주의 비중이 더 높았을 것이다. ‘이리부터 군산에 이르는 철도 연선의 만경강 쪽 평야는 90 %가 일본인이 경영한다.’는 말이 허풍만은 아닐 거다. 일본인이 좋은 땅 다 차지하고 조선인은 ‘산비탈 흙구덩이’에 몰려 사는 처지라는 푸념 또한 과언이 아닐 거다. |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④
1900년대 옥구에 세워진 일본인 농장의 수와 1930년 무렵 일본인이 점유한 땅의 비중 등 구체적 사실과 정보를 중심으로 당시 일본에 침탈당한 조선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② 풍자는 간접적 비판을, 해학은 익살스러운 표현을 의미한다. 희화화는 대상을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하여 풍자하는 것이다. 제시된 글에는 풍자와 해학을 통해 대상을 희화화한 표현이 없다. ③ 당시 상황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엿볼 수 있으나 실제나 의도와 반대되는 표현인 반어는 활용되지 않았다. ④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본인들이 조선을 침탈한 상황을 제시하였지만, 정보들이 인과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또한 어떤 주장의 옳고 그름을 이유를 들어 밝히는 논증을 목적으로 한 글도 아니다. |
17. (가)를 바탕으로 할 때, (나)에 나타난 사랑의 모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근대적 연애에서 자기 의사를 중시하는 대등한 개인의 만남과
둘 사이에 타오르는 감정의 비중이 부각된다. 특히 상대방의 모
습이 불러일으키는 열정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전통 사회의
남녀 관계에서 가족 사이의 약속, 상대방에 대한 의존 가능성, 서로의 처지와 상황에 대한 비교 같은 외적 기준이 중시되었던
것과 구별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나) 옳다, 그렇다. 나는 영채를 구원할 의무가 있다. 영채는 나의 은사의 따님이요, 또 은사가 내 아내로 허락하였던 여자라. 설혹 운수가 기박하여 일시 더러운 곳에 몸이 빠졌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건져 낼 책임이 있다. 내가 먼저 그를 찾아다니지 못한 것이 도리어 한이 되고 죄송하거늘, 이제 그가 나를 찾아왔으니 어찌 모르는 체하고 있으리요. 나는 그를 구원하리라. 구원하여서 사랑하리라. 처음에 생각하던 대로, 만일 될 수만 있으면 나의 아내를 삼으 리라. 설혹 그가 기생이 되었다 하더라도 원래 양반의 집 혈속 이요, 또 어려서 가정의 교훈을 많이 받았으니 반드시 여자의 아름다운 점을 구비하였으리라. 또 만일 기생이라 하면 인정과 세상도 많이 알았을지요, 시와 노래도 잘할지니, 글로 일생을 보내려는 나에게는 가장 적합하다 하고 형식은 가만히 눈을 떴다. 멍하니 모기장을 바라보고 모기장 밖에서 앵앵하는 모기의 소리를 듣다가 다시 눈을 감으며 싱긋 혼자 웃었다. 아까 영채의 태도는 과연 아름다웠다. 눈썹을 짓고, 향수 내 나는 것이 좀 불쾌하기는 하였으나 그 살빛과 눈찌와 앉은 태도가 참 아름다웠다. 더구나 그 이야기할 때에 하얀 이빨이 반작반작하는 것과 탄식할 때에 잠깐 몸을 틀며 보일 듯 말 듯 양미간을 찌그리는 것이 못 견디리 만큼 어여뻤다. 아까 형식은 너무 감격하여 미처 영채의 얼굴과 태도를 자세히 비평할 여유가 없었거니와 지금 가만히 생각하니 영채의 일언 일동과 옷고름 맨 모양까지도 어여뻐 보인다. 형식은 눈을 감고 한번 더 영채의 모양을 그리면서 싱긋 웃었다. 도리어 저 김장로의 딸 선형이도 그 얌전한 태도에 이르러서는 영채에게 및지 못한다 하였다. 선형의 얼굴과 태도도 얌전치 아니함이 아니 지마는 영채에 비기면 변화가 적고 생기가 적다 하였다. - 이광수, 「무정」 - |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가)는 전통 사회의 남녀 관계와 근대적 연애에서 나타나는 특징의 차이를 서술하고 있다. 전통 사회에서는 외적 기준이 중시되지만, 근대적 연애에서 는 자기 의사를 중시하는 대등한 개인 사이의 만남과 그 사이의 감정이 중 시된다고 본다. ① 영채가 형식의 보호를 원한다면 영채는 전통적 남녀 관계에서 중시되었 던 상대방에 대한 의존 가능성을 중시하는 것이므로 근대적 사랑이라고 보 기 어렵다. ② 은사가 아내로 허락하였다는 점을 들어 영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전통적 남녀 관계의 특징인 외적 기준에 기인한 것이므로 근대적 사랑이라 고 볼 수 없다. ④ 형식은 영채의 외모와 행동에 만족하며 영채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있 다. 이는 영채의 모습에 대한 형식의 열정이라고 볼 수 있다. |
18.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이산화탄소와 온실효과가 처음부터 자연에 해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
다. 오히려 온실효과는 지구의 환경을 생태계에 적합하도록 해 주었다. 만약 자연적인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 표면에서 복사된 열이 모두 외계
로 방출되어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평균 3, 4도 정도 낮아져서 생물들
이 살아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런데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
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너무나 많아져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생기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50 ~ 200년이나 체류하기 때문에 그 효 과가 크다. 이산화탄소 외에도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로는 프레온, 아산화질소, 메탄, 수증기 등이 있다. 프레온은 전자 제품을 생산할 때 세척제 혹은 냉장고의 냉매로 쓰인다. 아산화질소와 메탄은 공장과 자동 차의 배기가스에서 생긴다. 수증기도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 지만 그 양은 자연 생태계가 조절하고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둘째 문단에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기체로 이산화탄소, 프레온, 아 산화질소, 메탄, 수증기 등을 들고 있다. 그 중 수증기는 그 양을 자연 생 태계가 조절하므로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① 둘째 문단에서 온실 효과를 유발하는 기체로 이산화탄소, 프레온, 아산 화질소, 메탄, 수증기 등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첫째 문단에서 온실 효과가 심해질수록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고 하였으므로 프레온, 아산 화질소, 메탄 등의 기체가 지구 온난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② 첫째 문단을 통해 자연적인 온실효과가 지구 표면의 복사열이 외계로 방출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둘째 문단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 지 구 온난화에 미치는 효과가 더욱 크다고 했으므로 옳지 않다. |
19. 다음 글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정서와 가장 유사한 것은?
흰 구름 뿌연 연하(煙霞) 푸른 것은 산람(山嵐)이라 천암만학(千巖萬壑)을 제 집으로 삼아 두고 나명셩 들명셩 이래도 구는지고 오르거니 내리거니 장공(長空)에 떠나거니 광야(廣野)로 건너거니 푸르락 붉으락 옅으락 짙으락 사양(斜陽)과 섞어지어 세우(細雨)조차 뿌리는가. … (중략) … 초목 다 진 후의 강산(江山)이 매몰커늘 조물(造物)이 헌사하여 빙설(氷雪)로 꾸며 내니 경궁요대(瓊宮瑤臺)와 옥해은산(玉海銀山)이 안저(眼底)의 벌렸구나. 건곤(乾坤)도 가암열사※ 간 데마다 경이로다. - 송순, 「면앙정가」 - |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정극인의 <상춘곡>이다. <면앙정가>의 시적 화자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 이로움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사는 삶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④의 시적 화자 역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풍월주인이 되었다며 자연 속에서의 만족감을 드러낸다. ① 선지는 박인로의 <누항사> 중에서 시적 화자가 아침이 끝날 때까지 먼 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농가 노래도 흥 없이 들린다는 부분이다. <면앙정가>의 시적 화자는 자연 속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데, ①의 시적 화자는 즐기는 농가도 흥 없이 들린다고 했으므로 서로 다른 정서를 보인다. ② 정철의 <속미인곡>이다. 선지는 <속미인곡> 중에서 ‘초가집 찬 자리에 밤중만 돌아오니 벽 가운데 걸려있는 등불은 누구를 위해 밝게 켜져 있냐’는 부분이다. 화자는 밤중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므로 자연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면앙정가>의 시적 화자와 같은 정서를 보인다고 할 수 없다. ③ 정철의 <관동별곡>이다. 선지는 <관동별곡> 중에서 신선과 나누어 마 신 술을 백성들과 나누고 싶다는 위정자로서 선정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자연에서의 만족감을 드러낸다고 볼 수 없다 |
20.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요트 중에서도 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은 1 ~2인용 딩기(dinghy)
는 단연 요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딩기는 엔진이 없기에 오로지 바
람에 의지해 나아가는 요트다. 그러므로 배 다루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바람과 조화를 이루고 그 바람을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배는 바람을 받고 앞으로 전진하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요트는 맞
바람이 불어도 거뜬히 전진할 수 있다. 도대체 요트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해답은 삼각형 모양의 지브세일(jib sail)에 숨어 있
다. 바람에 평행하게 맞춘 돛이 수직 방향으로 부풀어 오르면 앞뒤로
공기의 압력이 달라진다.
요트의 추진력은 돛이 바람을 받을 때 생기는 풍압과 양력에 의하여 생긴다. 따라서 요트의 추진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풍압이 추진력의 주(主)가 되는 풍하범주(風下帆舟)와, 양력이 주(主)가 되는 풍상범주 (風上帆舟)를 구분하여야 한다. 요트가 바람을 뒤쪽에서 받아 주행하는 풍하범주의 경우에는 바람에 의한 압력이 돛을 경계로 하여 풍상 측에서 높고 풍하 측에서 낮게 된다. 따라서 압력이 높은 풍상 측에서 압력이 낮은 풍하 측으로 나아가려는 힘이 발생하는데 이 힘을 총합력이라고 한다. 이 총합력의 힘은 평행 사변형 법칙에 의하여 요트를 앞으로 추진시키는 전진력과 옆으로 밀 리게 하는 횡류력으로 분해될 수 있다. 센터보드나 킬(keel)과 같은 횡 류방지장치에 의하여 횡류를 방지하면서 전진력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요트가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는 풍상범주의 경우는 비행기 날개에서 양력이 발생하여 비행기가 뜨게 되는 원리와 동일한 원리에 의하여 요 트가 추진하게 된다. 베르누이의 정리에 의하면 유체의 속도가 빠르면 압력이 낮아지고, 속도가 느리면 압력이 높아진다. 비행기 날개와 비슷 한 모양을 하고 있는 돛의 주위에 공기가 흐를 때 돛을 경계로 하여 풍상 측의 공기 속도는 느려지고 풍하 측의 공기 속도는 빨라진다. 그 러므로 베르누이의 정리에 의하여 풍하 측으로 흡인력이 발생하게 되 는데 이것이 총합력이 된다. 이 총합력은 풍하범주의 경우와 마찬가지 로 전진력과 횡류력으로 분해된다. 횡류력은 요트를 옆 방향으로 미는 힘으로서 센터보드 등의 횡류방지장치에 의하여 상쇄된다. 따라서 요 트는 전진력에 의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순풍이 불 때와 역풍이 불 때, 각각 풍압과 양력이라는 서로 다른 원리를 이용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진력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횡류력은 진행 방향이 아닌, 양옆의 방향으로 분산되는 힘으로 순풍, 역풍의 두 경우에 모두 발생하지만, 센터보드나 킬 등의 횡류방지장치에 의해 억제된다. ② 넷째 및 다섯째 문단의 마지막 부분에서, 센터보드나 킬 등의 ‘횡류방지 장치’에 의해 횡류력을 억제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고 언급하였다. ③ 셋째 문단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 풍하범주는 풍압이, 풍상범주는 양력이 추진력의 주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④ 바람을 등지는 풍하범주의 경우, 돛을 경계로 한 풍상과 풍하의 풍압 차이를 이용해 전진한다. 맞바람을 받는 풍상범주의 경우, 돛을 경계로 한 풍상과 풍하의 유속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해 전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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