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시대 시작은 BC 500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철기 시대는 빨리 보더라도 BC 400년으로 보아야 합니다. 철기 시대를 대표하는 세형 동검과 잔무늬 거울이 BC 4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철기 시대의 이론과 시험 중요 쟁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철기 시대
철기 시대의 특징은 철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철기 시대를 배울 때, 철기 사용에 대해 가르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철기 시대의 시작이 BC 5세기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철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AD 4세기이기 때문이죠. 이전까지는 철기가 사용되기는 했으나, 무기나 농기구로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4세기까지 돌도끼, 돌끌과 같이 석제 농기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철기 유물만으로 판단하면 우리나라의 철기 시대가 너무 늦게 시작된 것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그 당시 사용된 청동기 유물로 철기 시대의 시작을 유추하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확실한 철기 유물이 발견될 때까지는 이 내용으로 계속 배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철기 시대 시작은 전기 고조선이 끝나고 후기 고조선이 시작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BC 4세기 연나라 진개 침입으로 고조선의 영토가 한반도로 축소되었고, 이후 청동기 시대와는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만든 시기이죠. 이때 제작된 청동기가 세형 동검과 잔무늬 거울입니다.
사실 전기 고조선(청동기 시대)에 사용된 비파형 동검과 거친 무늬 거울과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둘 다 청동기로 제작되었고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나라의 고고학자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무기로 사용될 수도 있었던 비파형 동검과는 달리 세형 동검은 무기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넓이가 4~5cm로 매우 얇아서 무기로 사용하기에는 강도가 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고조선 전기(청동기 시대)에는 거울을 만들 때 거칠게 무늬를 만들어서 대충 만들었지만, 고조선 후기(철기 시대)에는 거울을 만들 때 무늬를 잔잔하게 찍어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죠. 위의 그림으로 감이 안잡히신다면, 청동기 시대의 그림을 보시면 조금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보세요.
뒷 받침 유물
위에서 언급 했듯이 우리나라의 경우 기원전 에 발견된 철기 유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철기 시대에 사용되었던 유물이 발견된다면, 우리나라도 그 유물을 사용했으므로 철기 시대였다고 끼워 맞추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중 사용되는 유물이 붓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남도 창원 다호리에서 붓이 발견되었는데요. 철기 시대에 대표적으로 사용했던 나무널무덤에서 발견되었고, 그 시기는 BC 2세기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붓을 사용했던 시기는 철기시대였으므로, 우리나라도 붓을 사용했으면 철기 시대였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