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지방직 국어
2020년 지방직 국어 기출 풀기입니다. 정답을 체크하시고, 하단에 있는 채점 하기 버튼 누르시면 자동 채점됩니다.
01. 다음에 해당하는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역전 앞’과 마찬가지로 ‘피해(被害)를 당하다’에도 의미의 중복이 나타난다. ‘피해’의 ‘피(被)’에 이미 ‘당하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1번 해설 보기
정답: ④
① ‘부터’는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임’을 나타내고, ‘먼저’는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앞서서’의 의미이다. 둘 다 ‘순서’의 의미를 지닌다. ② ‘오로지’는 ‘오직 한 곬으로’의 의미이고, ‘만’은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 / 무엇을 강조하는 뜻’ 등의 의미이다. 둘 다 ‘한정’, ‘제한’의 의미를 지닌다. ③ ‘마다’는 ‘낱낱이 모두’의 뜻을 나타내고 ‘각각’은 ‘사람이나 물건의 하나하나마다’의 의미이다. 둘 다 ‘낱낱’의 의미를 지닌다. |
02.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현황과 문제 해결’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글의 내용으로 포함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2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인터넷 혹은 컴퓨터 게임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문제 상황에 대한 내용이므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현황과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② 통계를 통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현황을 제시하여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므로 글에 포함할 내용으로 적절하다. ③ 인터넷 중독의 부작용을 열거하여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내용이므로 글에 포함할 내용으로 적절하다. ④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집행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이므로 글에 포함할 내용으로 적절하다. |
03. 다음 대화에서 밑줄 친 부분의 표현 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김 대리: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이 좀 많았습니다.
이 부장: 괜찮아요. 오랜만에 최 대리하고 오붓하게 대화도 나누고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허허허 김 대리: 박 부장님은 오늘 못 나오신다고 전해 달라셨어요. 이 부장: 그럼, 우리끼리 출발합시다. |
3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대화에 적용된 공손성의 원리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이 부장은 늦게 도착해서 미안해하는 김 대리에게 기다리는 동안 최 대리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며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상대방인 김 대리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을 최소화한다는 ②가 가장 적절하다. 이와 같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줄이고 이익이 되는 표현을 최대화하는 것은 공손성의 원리 중 요령의 격률에 해당한다. ① 동의의 격률 ③ 관용의 격률 ④ 찬동(칭찬)의 격률 |
04.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옳은 것은?
4번 해설 보기
정답: ①
하노라고(○): ‘-노라고’는 ‘자기 나름대로 꽤 노력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바르게 쓰였다. ‘-느라고’는 앞 절의 사태가 뒤 절의 사태에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먼길을 오느라고 힘들었겠구나’와 같이 쓰인다. ② 결재된다(×) → 결제된다(○):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의 의미이므로 쓰임이 옳지 않다. ‘일을 처리하여 끝을 냄 /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뜻하는 ‘결제(決濟)’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③ 걷잡아서(×) → 겉잡아서(○): ‘걷잡다’는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의 의미이므로 쓰임이 옳지 않다.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의 의미인 ‘겉잡다’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④ 가름합니다(×) → 갈음합니다(○): ‘가름하다’는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의 의미이므로 쓰임이 옳지 않다.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의 의미인 ‘갈음하다’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
05. 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네 집에서 그 샘으로 가는 길은 한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이면 물 길러 가는 인기척을 들을 수 있었지요. 서로 짠 일도 아닌데 새벽 제일 맑게 고인 물은 네 집이 돌아가며 길어 먹었지요. 순번이 된 집에서 물 길어 간 후에야 똬리 끈 입에 물고 삽짝 들어서시는 어머니나 물지게 진 아버지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집안에 일이 있으면 그 순번이 자연스럽게 양보되기도 했었구요. 넉넉하지 못한 물로 사람들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던 그 샘가 미나리꽝에서는 미나리가 푸르고 앙금 내리는 감자는 잘도 썩어 구린내 훅 풍겼지요. – 함민복, 〈그 샘〉 |
5번 해설 보기
정답: ③
함민복의 〈그 샘〉은 네 집이 돌아가면서 길어 쓰던 어린 시절 고향의 ‘샘’에 대한 화자의 회상을 통해 이웃 간의 따뜻한 인정을 그린 시이다. ‘서로 짠 일도 아닌데 새벽 제일 맑게 고인 물은 네 집이 돌아가며 길어 먹었지요’, ‘집안에 일이 있으면 그 순번이 자연스럽게 양보되기도 했었구요’ 등에서 이웃 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 시에는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으로 전이되는 공감각적 이미지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③이 적절하지 않다. 마지막의 ‘미나리가 푸르고 ~ 구린내 훅 풍겼지요’에서는 시각적 이미지와 촉각적 이미지로 이웃간의 넉넉한 인심과 배려의 정을 표현하고 있다. ① 이웃한 네 집이 하나의 샘에서 물을 길어 쓰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② ‘~ 길이었습니다’, ‘~ 들을 수 있었지요’, ‘~ 했었구요’ 등과 같이 과거 시제를 사용하여 어린 시절 화자의 고향 마을의 ‘그 샘’과 관련된 이야기를 회상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지요’, ‘-구요’와 같은 구어체 종결 방식을 사용하여 이웃 간의 배려와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과거의 추억을 정감 어린 분위기로 전하고 있다. |
06. 다음 글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의 사소한 행동을 살펴보면 그들이 자신의 환경을 개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생명체는 먹이가 그들에게 헤엄쳐 오게 만들고, 고등동물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땅을 파거나 포획 대상을 추적하기도 한다. 이처럼 동물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환경을 변형시킨다. 이러한 생존 방식을 흔히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생명체들이 그들의 환경 개변(改變)에 능동적으로 행동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가장 고등한 동물인 인간도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생존이나 적응을 넘어서 환경에 대해 적극성을 보인다. 이는 인간의 세 가지 충동―사는 것, 잘 사는 것, 더 잘 사는 것―으로 인하여 가능하다. 잘 살기 위한 노력은 순응적이기보다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인간도 생명체이다. 더 잘 살기 위해서는 환경에 순응할 수만은 없다. |
6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글쓴이는 가장 단순한 생명체부터 가장 고등한 생명체인 인간까지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형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③ ‘생명체는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형한다’가 정답이다. ① 제시문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단순히 환경에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적극적으로 변형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환경을 변형시킨다(삶의 기술)는 의미로 첫 번째 단락에 부분적으로 제시된 내용이다. |
07. 다음에 서술된 A사의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한자 성어는?
최근 출시된 A사의 신제품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신제품의 성공으로 A사는 B사에 내주었던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7번 해설 보기
정답: ②
A사는 B사에게 업계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다시 제품 개발에 착수하여 신제품을 출시하고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러한 A사의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한자성어는 ②이다. ‘捲土重來(말 권, 흙 토, 무거울 중, 올 래)’는 ‘땅을 말아 일으킬 것 같은 기세로 다시 온다는 뜻으로, 한 번 실패하였으나 힘을 회복하여 다시 쳐들어옴을 이르는 말 / 어떤 일에 실패한 뒤에 힘을 가다듬어 다시 그 일에 착수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의 의미이다. ① 兎死狗烹(토끼 토, 죽을 사, 개 구, 삶을 팽):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에게 삶아 먹히게 된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 ③ 手不釋卷(손 수, 아닐 불, 풀 석, 책 권): 손에서 책을 놓지 아니하고 늘 글을 읽음. ④ 我田引水(나 아, 밭 전, 끌 인, 물 수):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 |
08. 밑줄 친 부분의 활용형이 옳지 않은 것은?
8번 해설 보기
정답: ①
머물었다(×) → 머물렀다(○): 준말의 활용형과 관련된 문제이다. ‘머무르다’는 ‘머물러 – 머무르니’로 활용하는 ‘르’ 불규칙 용언이다. ‘머무르다’의 준말인 ‘머물다’는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준말의 활용형을 인정하지 않는다.(〈표준어 규정〉 제16항) ② 머무르면서(○): ‘머무르다’의 어간 ‘머무르-’에 ‘두 가지 이상의 움직임이나 사태 따위가 동시에 겸하여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인 ‘-면서’가 결합된 형태로 바르게 쓰였다. ③ 서툰(○): ‘서툰’은 ‘서투르다’의 준말인 ‘서툴다’의 활용형으로 바르게 쓰였다. ‘서툴다’는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준말의 활용형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서투른(○), 서툰(○)’만 바른 표기이다.[서툴은(×)] ④ 서투르므로(○): ‘서투르므로’는 ‘서투르다’의 어간 ‘서투르-’에 까닭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인 ‘-므로’가 결합된 형태로 바르게 쓰였다. |
09. 다음 글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예술 작품의 복제 기술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본을 보러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예술 작품의 특성상 원본 고유의 예술적 속성을 복제본에서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원본인지 복제본인지 중요하지 않지만, 회화는 붓 자국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복제본이 원본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잘못이다. 회화와 달리 사진의 경우, 보통 ‘그 작품’이라고 지칭되는 사례들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다. 20세기 위대한 사진작가 빌 브란트가 마음만 먹었다면, 런던에 전시한 인화본의 조도를 더 낮추는 방식으로 다른 곳에 전시한 것과 다른 예술적 속성을 갖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사진의 경우, 작가가 재현적 특질을 선택하고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함을 의미한다. |
9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첫 번째 단락에서 복제본이 원본 고유의 예술적 속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람들의 통념을 제시한 뒤, 두 번째 단락에서 사진 작품의 사례를 들어 이를 반박하고 있다. 즉 인화본(복제본)의 조도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원본과 다른 예술적 속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복제본도 원본과는 다른 별개의 예술적 특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④가 글쓴이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하다. ① 제시문에서는 사진의 경우, 복제본도 원본처럼 예술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제시문에서는 ‘회화’와는 달리 ‘사진’은 그 매체적 특성으로 인해 복제본이 예술적 특성을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③ ‘사진의 경우, 작가가 재현적 특질을 선택하고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함을 의미한다’와 배치되는 진술이다. |
10. 밑줄 친 부분에 가장 적절한 것은?
→ 遺棄하고
→ 根絶되는
→ 投棄하고
→ 抛棄해야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쓰레기를 버리고’에서 ‘버리다’는 ‘가지거나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을 내던지거나 쏟거나 하다’를 뜻한다. ‘投棄(던질 투, 버릴 기)’는 ‘내던져 버림’의 의미이고, ‘투기하다’는 ‘쓰레기를 투기하다’처럼 쓰이므로, ‘버리고’와 바꿔 쓸 수 있는 한자어로 볼 수 있다. ① ‘꿈을 버리고’의 ‘버리다’는 ‘품었던 생각을 스스로 잊다’ 정도의 의미라고 볼 수 있다. ‘遺棄(남길 유, 버릴 기)’는 ‘내다 버림 / 『법률』 어떤 사람이 종래의 보호를 거부하여, 그를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 두는 일’의 의미이므로 바꿔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유기’는 ‘시체를 유기하다 / 사회적 책임을 유기하다’처럼 쓰인다. ② ‘버려지는 반려견’의 ‘버려지다’는 ‘가지거나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이 내던져지거나 쏟아지다 / 직접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과의 사이가 끊어지고 돌봄을 받지 못하다’의 의미이다. 따라서 ‘다시 살아날 수 없도록 아주 뿌리째 없애 버림’을 뜻하는 ‘根絶(뿌리 근, 끊을 절)’과 바꿔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근절’은 ‘부동산 투기 근절 / 부정부패를 근절하다 / 폐단은 근절되어야 한다’처럼 쓰인다. ④ ‘지각하는 습관을 버리다’의 ‘버리다’는 ‘못된 성격이나 버릇 따위를 떼어 없애다’ 정도의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抛棄(던질 포, 버릴 기)’는 ‘하려던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림 / 자기의 권리나 자격, 물건 따위를 내던져 버림’의 의미이므로 바꿔 쓰기 어렵다. ‘포기’는 ‘중도 포기 선언 / 출마를 포기하다’처럼 쓰인다. |
11. 다음 글의 ㉠~㉣에 대한 고쳐 쓰기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현재 리셋 증후군이 인터넷 중독의 한 유형으로 ㉠ 꼽혀지고 있다. 리셋 증후군 환자들은 현실에서 잘못을 하더라도 버튼만 누르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죄의식이나 책임감 없이 행동한다. ㉡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은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생겨났는데, 국내에선 1990년대 말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리셋 증후군 환자들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여 게임에서 실행했던 일을 현실에서 저지르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러한 특성을 지닌 청소년들은 무슨 일이든지 쉽게 포기하고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막다른 골목으로 몰 듯 관계를 쉽게 끊기도 한다.
리셋 증후군은 행동 양상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 편이라 쉽게 판별하기 어렵고 진단도 쉽지 않다. ㉣ 이와 같이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현실과 인터넷 공간을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①
‘꼽혀지다’는 피동 접사 ‘-히’-에 다시 통사적 피동문의 표현인 ‘-어지다’가 결합한 것으로, 불필요한 이중 피동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 문장의 주어는 ‘리셋 증후군’이므로, 서술어에는 피동사인 ‘꼽히다’를 써서, ‘리셋 증후군이~한 유형으로 꼽히고 있다’처럼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② ㉡은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이 언제 생겼는지 설명하고 있다. 맥락상 ‘리셋 증후군’을 처음 제시하고 있는 첫 문장 뒤로 옮겨, 제시된 리셋 증후군이 언제, 어디서 생겨났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③ ‘막다르다’는 ‘더 나아갈 수 없도록 앞이 막혀 있다’의 의미이며 관용구로 ‘막다른 골목{골}’은 ‘더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박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뒤에 ‘관계를 쉽게 끊기도 한다’와는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칼로 무를 자르듯’의 ‘자르다’는 ‘동강을 내거나 끊어 내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 따라서 ‘칼로 무를 자르듯 관계를 끊다’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④ ㉣의 앞에는 리셋 증후군은 판별이나 진단이 어렵다고 나와 있고, ㉣ 뒤에는 그런 이유로 이렇게 예방해야 한다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에는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는 ‘그러므로’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
12. 다음 보도 기사별 마무리 표현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도 기사 | 마무리 표현 |
소송이나 다툼에 관한 소식 | ㉠ |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 애매한 소식 | ㉡ |
사건이 터지고 결과가 드러나기 전 소식 | ㉢ |
연예 스캔들 소식 | ㉣ |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②
‘그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는 보도한 소식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전제하는 표현으로 사안의 의미를 환기하며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②는 ㉡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 애매한 소식’을 전하는 보도기사의 마무리 표현으로 적절하지 않다. ① 소송이나 다툼에 관한 소식(㉠)이므로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마무리 표현은 적절하다. ③ 사건이 터졌으나 결과는 아직 드러나기 전인 소식(㉢)이므로 사건의 귀추를 주목한다는 마무리 표현은 적절하다. *귀추(歸趨): 일이 되어 가는 형편 ④ 연예 스캔들 소식(㉣)이므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마무리 표현은 적절하다. *호사가(好事家): 일을 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 / 남의 일에 특별히 흥미를 가지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
13. 다음 글에서 의인화하고 있는 사물은?
姓은 楮이요, 이름은 白이요, 字는 無玷이다. 회계 사람이고, 한나라 중상시 상방령 채륜의 후손이다. 태어날 때 난초탕에 목욕하여 흰 구슬을 희롱하고 흰 띠로 꾸렸으므로 빛이 새하얗다. [중략] 성질이 본시 정결하여 武人은 좋아하지 않고 文士와 더불어 노니는데, 毛學士가 그 벗으로 매양 친하게 어울려서 비록 그 얼굴에 점을 찍어 더럽혀도 씻지 않았다.
– 이첨, 〈저생전(楮生傳)〉 |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제시문은 이첨의 〈저생전(楮生傳)〉의 일부로, 임금을 가까이서 모시는 신하와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 가전체 작품이다. 이 글에서 의인화하고 있는 사물은 ④ ‘종이’이다. *姓(성)은 楮(저)이요: ‘저(楮)’는 ‘닥나무 저’로, ‘닥나무’는 종이의 원료이다. *이름은 白(백)이요: 白은 종이의 흰 빛깔을 나타낸다. *회계 사람이고: 회계는 최초 종이의 생산지이다. *채륜의 후손이다: 채륜은 종이의 발명자이다. *난초탕에 목욕하여 흰 구슬을 희롱하고 흰 띠로 꾸렸으므로”: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나타낸다. *文士(문사)와 더불어 노니는데: 문인들이 주로 종이를 사용함을 나타낸다. *毛學士가 그 벗으로 매양 친하게 어울려서: ‘毛學士(모학사)’는 붓을 의미한다. *얼굴에 점을 찍어 더럽혀도: 종이 위에 글이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비유한다. ① 대나무를 의인화한 가전은 이곡의 〈죽부인전(竹夫人傳)〉으로, 죽부인을 절개 굳은 부인으로 나타내 이상적 여인상을 제시한 작품이다. ③ 돈을 의인화한 가전은 임춘의 〈공방전(孔方傳)〉으로, 재물을 욕심내는 세태와 돈의 폐단을 지적하고 있는 가전이다. |
14.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말뚝이: (벙거지를 쓰고 채찍을 들었다.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양반 삼 형제를 인도하여 등장.)
양반 삼 형제: (말뚝이 뒤를 따라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점잔을 피우나, 어색하게 춤을 추며 등장. 양반 삼 형제 맏이는 샌님[生員], 둘째는 서방님[書房], 끝은 도련님[道令]이다. 샌님과 서방님은 흰 창옷에 관을 썼다. 도련님은 남색 쾌자에 복건을 썼다. 샌님과 서방님은 언청이이며(샌님은 언청이 두 줄, 서방님은 한 줄이다. 부채와 장죽을 가지고 있고, 도련님은 입이 삐뚤어졌고 부채만 가졌다. 도련님은 대사는 일절 없으며, 형들과 동작을 같이하면서 형들의 면상을 부채로 때리며 방정맞게 군다.) 말뚝이: (가운데쯤에 나와서) 쉬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정승, 육판서를 다 지낸 퇴로 재상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이라는 ‘양’ 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 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 야아, 이놈, 뭐야아! 말뚝이: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정승, 육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삼 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 – 작가 미상, 〈봉산 탈춤> |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작가 미상의 〈봉산 탈춤〉은 황해도 봉산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면극이다. 제시된 제6과장 양반춤은 양반집 하인인 말뚝이가 양반들을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말뚝이는 “양반 나오신다아! ~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에서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언어유희(“개잘량이라는 ‘양’ 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로 양반을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설이 시작되기 전 ‘음악과 춤 멈춘다’라는 지시문으로 보아, 말뚝이가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사설을 늘어놓은 것은 아니므로 ③이 적절하지 않다. ① 양반들은 자신들을 조롱하는 말뚝이에게 “야아, 이놈, 뭐야아!”라고 화를 내며 야단치고 있다. ② 양반 삼 형제는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점잔을 피우나, 어색하게 춤을 추며 등장’, ‘샌님과 서방님은 부채와 장죽을 가지고 있고’에서 알 수 있다. ④ 양반들의 등장 장면에서, 부채만 가진 도련님은 ‘형들의 면상을 부채로 때리며 방정맞게 군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다. |
15.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시일∨내(○): ‘시일∨내’에서 ‘내’는 ‘일정한 범위의 안’을 뜻하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에 띄어 쓴다. ① 해도해도(×) → 해도∨해도(○): ‘해도 해도’는 ‘하다’에 어미 ‘-아도(여도)’가 결합하여 반복적으로 ‘–아도 아도’의 구성으로 쓰인 것으로, 앞선 행위나 상태를 강조할 때 쓴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가도 가도 끝없다’ 처럼 쓴다. ‘너무하다’는 ‘비위에 거슬리는 말이나 행동을 도에 지나치게 하다’를 뜻하는 한 단어이다. ② 대접하는데나(×) → 대접하는∨데나(○): ‘데’는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로, 앞말에 띄어 쓴 ④ 정공법∨밖에(×) → 정공법밖에(○): ‘밖에’는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 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앞말에 붙여 쓴다. |
16. 다음 글의 공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시(市)를 남북으로 나누며 달리는 철도는 항만의 끝에 이르러서야 잘려졌다. 석탄을 싣고 온 화차(貨車)는 자칫 바다에 빠뜨릴 듯한 머리를 위태롭게 사리며 깜짝 놀라 멎고 그 서슬에 밑구멍으로 주르르 석탄 가루를 흘려보냈다. 집에 가 봐야 노루꼬리만큼 짧다는 겨울 해에 점심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들은 학교가 파하는 대로 책가방만 던져둔 채 떼를 지어 선창을 지나 항만의 북쪽 끝에 있는 제분 공장에 갔다.
제분 공장 볕 잘드는 마당 가득 깔린 멍석에는 늘 덜 건조된 밀이 널려 있었다. 우리는 수위가 잠깐 자리르 비운 틈을 타서 마당에 들어가 멍석의 귀퉁이를 밟으며 한 움큼씩 밀을 입 안에 털어 넣고는 다시 걸었다. 올올이 흩어져 대글대글 이빨에 부딪치던 밀알들이 달고 따뜻한 침에 의해 딱딱한 껍질을 불리고 속살을 풀어 입 안 가득 풀처럼 달라붙다가 제법 고무질의 질긴 맛을 낼 때쯤이면 철로에 닿게 마련이었다. 우리는 밀껌으로 푸우푸우 풍선을 만들거나 침목(枕木) 사이에 깔린 잔돌로 비사치기를 하거나 전날 자석을 만들기 위해 선로 위에 얹어 놓았던 못을 뒤지면서 화차가 닿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화차가 오고 몇 번의 덜컹거림으로 완전히 숨을 놓으면 우리들은 재빨리 바퀴 사이로 기어 들어가 석탄 가루를 훑고 이가 벌어진 문짝 틈에 갈퀴처럼 팔을 들이밀어 조개탄을 후벼내었다. 철도 건너 저탄장에서 밀차를 밀며 나오는 인부들이 시커멓게 모습을 나타낼 즈음이면 우리는 대개 신발주머니에, 보다 크고 몸놀림이 잽싼 아이들은 시멘트 부대에 가득 든 석탄을 팔에 안고 낮은 철조망을 깨금발로 뛰어넘었다. 선창의 간이음식점 문을 밀고 들어가 구석 자리의 테이블을 와글와글 점거하고 앉으면 그날의 노획량에 따라 가락국수, 만두, 찐빵 등이 날라져 왔다. 석탄은 때로 군고구마, 딱지, 사탕 따위가 되기도 했다. 어쨌든 석탄이 선창 주변에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현금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고, 때문에 우리 동네 아이들은 사철 검정 강아지였다. – 오정희, 〈중국인의 거리〉 |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는 한국 전쟁 직후, 일종의 빈민가인 중국인 거리를 배경으로 하여 한 여자아이가 겪는 성장통을 그린 소설로, 제시문은 이 소설의 발단 부분이다. 다섯 번째 단락의, 아이들은 선로 주변의 ‘낮은 철조망을 깨금발로 뛰어넘었다’로 보아 아이들이 철조망을 넘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③이 적절하지 않다. ① 첫 번째 단락의 ‘시를 남북으로 나누며 달리는 철도’에서 알 수 있다. ② 두 번째 단락의 ‘항만의 북쪽 끝에 있는 제분 공장’과, 다섯 번째 단락의 ‘철도 건너 저탄장’에서 알 수 있다. ④ 여섯 번째・마지막 단락에서 알 수 있다. 즉 석탄은 선창 주변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현금과 마찬가지였으며, 선창의 간이음식점에 앉아 있으면 ‘그날의 노획량에 따라 가락국수, 만두, 찐빵 등이 날라져 왔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다. |
17. 다음 밑줄 친 부분의 의미를 풀어 쓴 것으로 적절한 것은?
2004년 1월 태국에서는 한 소년이 극심한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소년의 폐는 완전히 망가져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분석 결과, 이전까지 인간이 감염된 적이 없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소년은 공식적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의 첫 사망자가 되었다. 계절 독감으로 익숙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렇게 치명적일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면역 반응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자 면역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도리어 인체에 해를 끼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부른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능력이 강한 젊은 층일수록 더 세게 일어난다.
만약 집에 ㉠좀도둑이 들었다면 작은 손해를 각오하고 인기척을 내 도둑을 스스로 도망가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만약 ㉡몽둥이를 들고 도둑과 싸우려 든다면 도둑은 ㉢강도로 돌변한다. 인체가 H5N1에 감염되면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처음으로 새가 아닌 다른 숙주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과민 반응한 면역계와 죽기 살기로 싸운다. 그 결과 50%가 넘는 승률로 바이러스가 승리한다. 그러나 ㉣승리의 대가는 비싸다. 숙주가 죽어 버렸기 때문에 바이러스 역시 함께 죽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악명을 떨치면서도 조류 독감의 사망 환자 수가 전 세계에서 400명을 넘기지 않는 이유다. 이 질병이 아직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바이러스가 인체라는 새로운 숙주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로 인한 면역반응과 그 결과 등을 유추의 방식으로 설명한 글이다.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인 H5N1가 한 소년의 인체에 침입하자 면역계는 과민 반응을 일으켜 도리어 인체에 해를 끼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켰고, 소년은 사망했다. 이를 유추를 통해 설명하면, 내가 작은 손해만 감수해고 스스로 도망가게 만들 수 있는 ㉠ ‘좀도둑’은 ‘계절 독감’으로 풀어쓸 수 있다. 그러나 도둑에 지나치게 반응하여 싸우려 손에 든 ㉡ ‘몽둥이’는 ‘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상대의 과민 반응에 대항하여 태도를 돌변한 ㉢ ‘강도’는 ‘치명적 바이러스’로 풀어쓸 수 있다. ㉣ ‘승리의 대가’는 숙주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바이러스도 죽어버리는 결과를 의미한다. 따라서 ③이 정답이다. |
18.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ㄱ. 1700년대 중반에 이미 미국 이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영국인들의 평균 소득을 넘어섰다.
ㄴ. 그러나 미국은 사실 그러한 분야에서는 다른 산업 국가들에 비해 특별한 우위를 갖고 있지 않았다. ㄷ. 미국 이주민들의 평균 소득이 높아지게 된 배경에는 좋은 환경으로부터 비롯된 낙관성과 자신감이 있었다. 이후로도 다소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미국인들의 소득은 계속해서 크게 증가했다. ㄹ.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남북 전쟁 이후 급속히 경제가 성장한 이유를 농업적 환경뿐만 아니라 19세기의 과학적, 기술적 대전환, 기업가 정신과 규제가 없는 시장 경제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ㅁ. 미국인들이 이처럼 초기 정착기에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천연자원, 흑인 노동에 힘입은 농산물 수출 덕분이었다. |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①
ㄱ. 1700년대 중반에 미국 이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영국인들의 것을 넘어섰다. ㄷ. 높은 평균 소득은 좋은 환경에서 비롯한 낙관성과 자신감에 기인했으며, 이후에도 소득은 계속 증가했다. ㅁ. 미국인들이 이처럼 초기 정착기에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천연자원, 농산물 수출 등의 덕분이었다. ㄹ. 미국인들은 남북전쟁 이후 급속히 경제가 성장한 이유를 농업 환경뿐 아니라 19세기의 과학적, 기술적 대전환, 기업가 정신과 규제 없는 시장 경제 때문이라고 단순히 생각한다. ㄴ. 그러나 미국은 그러한 산업 분야에서는 특별한 우위를 갖고 있지 않았다. |
19. 다음 글을 통해 추론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 한다. 자신의 믿음이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는 수용하고 그에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심리 경향이다. 사회 심리학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는 자신이 가진 기존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는 두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째, 그러한 정보는 어떤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마음의 휴실을 취할 수 있게 해 준다. 둘째, 그러한 정보는 우리를 추론의 결과에서 자유롭게 해 준다. 즉 추론의 결과 때문에 행동을 바꿔야 할 필요가 없다. 첫째는 생각하지 않게 하고, 둘째는 행동하지 않게 함을 말한다.
일례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사람들은 반대당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거의 완벽하게 찾은 반면, 지지하는 당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절반 정도만 찾아냈다. 이 판단의 과정을 자기 공명 영상 장치로도 찰영했다. 그 결과,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정보를 접했을 때는 뇌 회로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자신이 동의하는 주장을 접했을 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뇌 회로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제시문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확증 편향, 즉 자신의 믿음이나 견해와 반대되는 것은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심리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특성이 있다는 ④는 추론으로 적절하지 않다. ① 첫 번째 단락의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다. 즉 사람에게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편향이 있다. 또한 사회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에 따르면, 자신이 가진 기존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는 행동하지 않게 한다. ② 두 번째 단락의,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거의 완벽하게 찾아낸 반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절반 정도만 찾아냈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첫 번째·두 번째 단락에서 추론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 정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이상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게 만든다. 또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뇌 회로는 자신이 동의하는 주장을 접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④ |
20. 밑줄 친 부분에서 행위의 주체가 같은 것으로만 묶은 것은?
금와왕이 이상히 여겨 유화를 방 안에 가두어 두었더니 햇빛이 방 안을 비추는데 ㉠몸을 피하면 다시 쫓아와서 비추었다. 이로 해서 태기가 있어 알[卵] 하나를 낳으니, 크기가 닷 되들이만 했다. 왕이 그것을 버려서 개와 돼지에게 주게 했으나 모두 먹지 않았다. 다시 길에 ㉡내다 버리게 했더니 소와 말이 피해서 가고 들에 내다 버리니 새와 짐승들이 덮어 주었다. 왕이 쪼개 보려고 했으나 아무리 해도 쪼개지지 않아 그 어미에게 돌려주었다. 어미가 이 알을 천으로 싸서 따뜻한 곳에 놓아두었더니 한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는데, 골격과 외모가 영특하고 기이했다. 겨우 일곱 살이 되었을때, 이미 기골이 뛰어나서 범인(凡人)과 달랐다.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쏘았는데 백발백중이었다. 나라 풍속에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하므로 그 아이를 ‘주몽’이라 했다.
금와왕에게는 일곱 아들이 있어 항상 주몽과 함께 놀았는데, 재주가 주몽을 따르지 못했다. 맏아들 대소가 왕에게 말했다. “주몽은 사람의 자식이 아닙니다. 일찍 ㉤없애지 않는다면 후환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왕이 듣지 않고 주몽을 시켜 말을 기르게 하니 주몽은 좋은 말을 알아보고 적게 먹여서 여위게 기르고, 둔한 말을 ㉥잘 먹여서 살찌게 했다. |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은 ‘한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는데’로, 행위의 주체인 ‘한 아이’는 주몽이다. ㉥은 ‘(주몽은) 둔한 말을 잘 먹여서 살찌게 했다’로, 행위의 주체는 ‘주몽’이다. ㉠ ‘몸을 피하면’의 주체는 ‘유화’이다. 금와왕이 유화를 방 안에 가두었는데 햇빛이 들어와 유화가 몸을 피한 것이다. ㉡ ‘내다 버리게 했다’의 주체는 ‘왕’이다. 왕이 알을 길에 내다 버리게 했으나 소와 말이 피했다는 것이다. ㉣ ‘활 잘 쏘는’의 주체는 ‘사람’이다. ‘(사람이) 활 잘 쏘는’이라는 관형절로 볼 수 있다. ㉤ ‘(주몽을) 없애지 않는다면’의 주체는 주몽에게 위해를 가하는 세력이다. |
2020년 지방직 국어 점수를 댓글로 남겨보세요. 다시 풀었을 때 점수가 향상되었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지방직 국어 외 다른 국어 기출 풀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