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가직 국어 기출 풀기

2018년 국가직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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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로마자 표기법에 관한 다음 규정이 적용된 것은?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쓸 수 있다.

① 독도: Dok-do

② 반구대: Ban-gudae

③ 독립문: Dok-rip-mun

④ 인왕리: Inwang-ri

1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반구대’를 붙임표 없이 ‘Bangudae’로 쓸 경우 ‘반구대(Bangudae)’로 읽을 수도 있지만, ‘방우대(Bangudae)’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발음상의 혼동의 우려가 있다. 따라서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붙임표를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발음상 ‘n’과 ‘g’ 사이에 붙임표를 붙일 수 있다.

① Dok-do→Dokdo: ‘독도’는 붙임표가 없어도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없다. 따라서 음절 사 이에 붙임표를 붙일 필요가 없다. 또한 자연 지물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명은 붙임표(-) 없이 붙여 쓴다는 로마자 표기법 제6항의 규정에 따라 붙임표 없이 ‘Dokdo’로만 적어야 한 다.

③ Dok-rip-mun→Dongnimmun: 우선, 자연 지물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명은 붙임표(-) 없이 붙여 쓴다는 로마자 표기법 제6항의 규정에 따라 붙임표 없이 적어야 한다. 또한 음운 변화가 일어날 때에는 변화의 결과에 따라 적는다는 로마자 표기법 제1항의 규정에 따라 자음동화는 표기에 반영하므로 ‘독립문[동님문]’은 ‘Dongnimmun’으로 적어야 한다.

④ ‘인왕리’를 ‘Inwang-ri’로 표기한 것 자체는 옳다. 그러나 붙임표를 쓴 것은 발음상의 혼 동이 아니라 ‘리’가 행정 구역이기 때문이다. 즉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 가, 대로, 로 길’의 행정 구역 단위는 각각 ‘do, si, gun, gu, eup, myeon, ri, dong, ga, daero, ro, gil’ 로 적고, 그 앞에는 붙임표(-)를 넣는다는 로마자 표기법 제5항에 따른 표기이지, 발음상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02.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언문’은 실용 범위에 제약이 있었는데, 이런 현실은 ‘언간’에도 적용된다. ‘언간’ 사용 의 제약은 무엇보다 이것을 주고받은 사람의 성별(性別)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15세기 후반 이래로 숱한 언간이 현전하지만 남성 간에 주고받은 언간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남성 간에는 한문 간찰이 오간 때문이나 남성이 공적인 영역을 독점했던 당시의 현실을 감안하면 ‘언문’이 공식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사실과 상통한다. 결국 조선시대에는 언간 의 발신자나 수신자 어느 한쪽으로 반드시 여성이 관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 있 다.
이러한 사용자의 성별 특징으로 인하여 종래 ‘언간’은 ‘내간’으로 일컬어지기도 하였 다. 그러나 이러한 명칭 때문에 내간이 부녀자만을 상대로 하거나 부녀자끼리만 주고받 은 편지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16, 17세기의 것만 하더라도 수신자는 왕이나 사대부 를 비롯하여 한글 해독 능력이 있는 하층민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계층의 남성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문 간찰이 사대부 계층 이상 남성만의 전유물이었다면 언간은 특정 계층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공유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① ‘언문’과 마찬가지로 ‘언간’의 실용 범위에는 제약이 있었다.

② 사용자의 성별 특징으로 인해 ‘언간’은 ‘내간’으로 일컬어졌다.

③ 언간은 특정 계층과 성별에 관계없이 이용된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④ 조선시대에는 언간의 발신자나 수신자 어느 한쪽으로 반드시 여성이 관여하는 특징을 보인다.

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제시된 글의 중심 문장은 1문단의 “‘언문’은 실용 범위에 제약이 있었는데, 이런 현실은 ‘언간’에도 적용된다.”와 2문단의 “언간은 특정 계층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공유물이었다 고 할 수 있다.”이다. 첫 문단의 핵심 문장과 마지막 문단의 핵심 문장은 2문단의 ‘그러나’ 로 연결되고 있다. 따라서 뒤의 내용이 핵심이 된다. 즉 “‘언간’은 ‘한문’과 달리 특정 계층 과 관계없는 남녀 모두의 공유물이었다.”가 서술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이므로 중심 내용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③이다.

① 1문단의 내용만 담고 있을 뿐, 2문단의 내용을 포괄하는 내용은 아니다.

② 2문단의 내용만 담고 있을 뿐, 1문단의 내용을 포괄하는 내용은 아니다.

④ 1문단만 제시되어 있다면, ④가 중심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2문단에서 “언간은 특정 계층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공유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 2문단과 상반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중심 문장이 될 수 없다. ①(언간의 제약)에 대한 구체적 제시가 ④(여성의 관여)이 다. 따라서 이는 두 선택지가 같은 범주이고 답이 될 수 없다는 힌트이기도 하다.







03. (가)~(라)에 대한 고쳐 쓰기 방안으로 옳지 않은 것은?

(가) 수학 성적은 참 좋군. 국어 성적도 좋고.

(나) 친구가 “난 학교에 안 가겠다.”고 말했다.

(다) 동생은 가던 길을 멈추면서 나에게 달려왔다.

(라) 대통령은 진지한 연설로서 국민을 설득했다.

① (가): ‘수학 성적은 참 좋군.’은 국어 성적이 좋을 가능성을 배제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보조사 ‘은’을 주격 조사 ‘이’로 바꿔 쓴다.

② (나): 직접 인용문 다음이므로 인용 조사는 ‘고’가 아닌 ‘라고’를 쓴다.

③ (다): 어미 ‘-면서’는 두 동작의 동시성을 나타내지 못하므로 ‘-고’로 바꿔 쓴다.

④ (라): ‘로서’는 자격을 나타내는 기능을 하므로 수단을 나타내는 기능을 하는 조사 ‘로써’ 로 바꿔 쓴다.

3번 해설 보기
어미 ‘-면서’는 두 가지 이상의 움직임이나 사태 따위가 동시에 겸하여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다. 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 따라서 “어미 ‘-면서’는 두 동작의 동시성을 나타 내지 못하므로”라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면서’를 ‘-고’로 수정한 것은 ‘멈추다’와 ‘달려오다’는 상반되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기 때 문이다. 즉 따라서 두 동작은 동시성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행위가 순서대로 일어남을 나 타내는 연결 어미 ‘-고’로 바꿔 쓴 것이다. [오답 정리]

① 보조사 ‘은’은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됨을 나타낸다. 따라서 ‘수학’과 ‘국어’ 성적 이 모두 좋은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은’을 ‘이’로 수정한 것이다. 

② 큰따옴표 “”가 쓰인 것을 보아, 직접 인용문이다. 따라서 직접 인용격 조사인 ‘라고’로 수정한 것이다. 

④ 연설을 ‘수단’으로 해서 국민을 설득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조사 ‘로써’로 수정한 것이다. 







4. <보기>를 근거로 판단할 때,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통일성은 글의 내용이 하나의 주제로 긴밀하게 관련되는 특성을 말한다. 초고의 적절 성을 평가할 때에는 글의 내용이 하나의 주제를 드러낼 수 있도록 선정되었는지, 그리고 중심 내용에 부합하는 하위 내용들로 선정되었는지를 검토한다.

사람들은 대개 수학 과목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수학 시간이 재미있다. ㉠ 바 로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시는 수학 선생님 덕분이다. 수학 선생님은 유머로 딱딱한 수 학 시간을 웃음바다로 만들곤 한다. ㉡ 졸리는 오후 시간에 뜬금없이 외국으로 수학여행 을 가자고 하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후 어려운 수학 문제를 쉽게 설명한 적도 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수학 선생님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른다. ㉢ 그리고 수학 선생님 의 아들이 수학을 굉장히 잘한다는 소문이 나 있다.내 수학 성적이 좋아진 것도 수 학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 덕택이다.

① ㉠

② ㉡

③ ㉢

④ ㉣

4번 해설 보기
정답: ③

<보기>는 글의 통일성에 대한 설명이다. 글의 통일성에 위배되는 문장은 ㉢이다. 제시된 글 은 자신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에서는 수학 선생의 아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소문에 관한 내용이다. 즉 ㉢은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 기’라는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없기 때문에, ‘글의 통일성’을 근거로 삭제해야 할 문장이다.







05.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내 마음 베어 내어 저 달을 만들고져
구만 리 장천(長天)의 번듯이 걸려 있어
고운 님 계신 곳에 가 비추어나 보리라


(나) 열다섯 아리따운 아가씨가
남부끄러워 이별의 말 못 하고
돌아와 겹겹이 문을 닫고는
배꽃 비친 달 보며 흐느낀다

① (가)와 (나)에서 ‘달’은 사랑하는 마음을 임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② (가)의 ‘고운 님’과, (나)의 ‘아리따운 아가씨’는 화자가 사랑하는 대상이다.

③ (가)의 ‘나’는 적극적인 태도로, (나)의 ‘아가씨’는 소극적인 태도로 정서를 드러낸다.

④ (가)의 ‘장천(長天)’은 사랑하는 임이 머무르는 공간이고, (나)의 ‘문’은 사랑하는 임에 대한 마음을 숨기는 공간이다.

5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가)의 ‘나’는 자신의 마음을 임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마음으로 달을 만들어 임에게 비추고 싶다고 한 점에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한편, (나)의 ‘아가씨’는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혼자서 달을 보면서 운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① (가)의 화자는 자신의 마을 ‘달’로 만들어서 임에게 비추고 싶다고 한 것을 보아, ‘달’은 사랑하는 마음을 임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맞다. 그러나 (나)의 ‘달’은 그저 이별의 슬픔을 승화시키는 대상일 뿐,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보기 어렵다.

② (가)의 ‘고운 님’은 화자가 사랑하는 대상이 맞다. (나)의 화자는 ‘이별한 아가씨’의 관찰 자일 뿐, 아가씨를 사랑하고 있지는 않다.

④ (가)의 ‘장천(長天)’은 ‘넓은 하늘’을 이르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담은 ‘달’이 걸려 있는 공간이지, 사랑하는 임이 머무는 곳이 아니다. 사랑하는 임이 머무는 곳은 ‘고운 님 계신곳’이라고 직접적으로 나와 있다. 한편, (나)의 ‘아가씨’는 이별한 후, 문을 겹겹이 닫고 혼자 흐느낀다는 것을 보아, ‘문’은 사랑하는 임에 대한 마음을 숨기는 공간이 맞다.







06.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곽재구, <사평역에서>


① ㉠-여러 개의 난로가 지펴져 안온한 대합실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② ㉡-대조적 색채 이미지를 통해, 눈 오는 겨울 풍경의 서정적 정취를 강조하였다.

③ ㉢-오랜 병마에 시달린 이들의 비관적 심리와 무례한 행동을 묘사하였다.

④ ㉣-화자가 그리워하는 지난 때를 떠올리며 느끼는 정서를 화자의 행위에 투영하였다.

6번 해설 보기
정답: ④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는 행위는 화자가 그리워하는 지난 때를 떠올리는 행위이고, 거기 에서 느끼는 ‘슬픔’의 정서를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지는 행위에 투영하고 있다. 시의 마지막 부분은 7,8행의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 에 던져 주었다.’와 짝을 이루는 부분으로 난로에 ‘톱밥’을 던지는 화자의 행위가 여러 상념 속에 ‘그리움과 슬픔’의 더 나아가 ‘연민’의 정서로 발전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①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다는 표현은, 여러 개의 난로가 지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의 난로가 지펴지는 것이 각 유리창마다 반사되는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따 라서 여러 개의 난로가 지펴져 안온한 대합실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은 적절 하지 않다.

② ‘청색’이라는 차가운 이미지가 ‘불빛(적색)’에 대비되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시구에서는 ‘서정적(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보다 힘들고 어려운 현 실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순응’의 정취가 느껴진다.

③ ㉢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낸 표현이다. 그런데 이를 병마 에 시달린 이들의 비관적 심리라든지, 무례한 행동으로 묘사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07.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 장인님은 약이 오르면 이렇게 손버릇이 아주 못됐다. 또 사위에게 이 자식 저 자 식 하는 이놈의 장인님은 어디 있느냐. 오죽해야 우리 동리에서 누굴 물론하고 그에게 욕을 안 먹는 사람은 명이 짜르다 한다. 조그만 아이들까지도 그를 돌아세 놓고 욕필이 (본 이름이 봉필이니까), 욕필이, 하고 손가락질을 할 만치 두루 인심을 잃었다. 하나 인 심을 정말 잃었다면 욕보다 읍의 배참봉 댁 마름으로 더 잃었다. 번이 마름이란 욕 잘하고 사람 잘 치고 그리고 생김 생기길 호박개 같아야 쓰는 거지만 장인님은 외양에 똑 됐다. 장인께 닭 마리나 좀 보내지 않는다든가 애벌논 때 품을 좀 안 준다든가 하면 그 해 가을에는 영락없이 땅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면 미리부터 돈도 먹이고 술도 먹이고 안달재신으로 돌아치던 놈이 그 땅을 슬쩍 돌아앉는다.

– 김유정, <봄·봄>


① 마름의 특성을 동물의 외양에 빗대어 낮잡아 표현했다.

② 비속어와 존칭어를 혼용하여 해학적 표현을 구사했다.

③ 여러 정황을 거론하며 장인의 됨됨이가 마땅치 않음을 드러냈다.

④ 장인과 소작인들 사이의 뒷거래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제시했다.

7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마름’인 장인이 미리부터 돈도 먹이고 술도 먹이고 하던 사람에게 소작을 준다는 내용(장 인과 소작인들 사이의 뒷거래)이 “미리부터 돈도 먹이고 술도 먹이고 안달재신으로 돌아치 던 놈이 그 땅을 슬쩍 돌아앉는다.”라는 나의 서술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이를 생생하게 묘사하여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장인과 소작인들 사이의 뒷거래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제시했다는 ④의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오답 정리]

① “번이 마름이란 욕 잘 하고 사람 잘 치고 그리고 생김 생기길 호박개 같아야 쓰는 거지 만 장인님은 외양에 똑 됐다.” 부분에서 ‘마름’의 특성을 ‘호박개’에 빗대어 낮잡아 표현하고 있다.

② “이놈의 장인님” 부분에서 ‘놈’이라는 비속어와 ‘님’이라는 존칭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해학이 발생한다.

③ 손버릇이 못된 점, 욕을 하는 점, 마름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재물을 착취하는 점 등의 여러 정황을 거론하며 장인의 됨됨이가 마땅치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08.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한자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_____________(이)란 이익과 관련된 갈등을 인식한 둘 이상의 주체들이 이를 해결할 의사를 가지고 모여서 합의에 이르기 위해 대안들을 조정하고 구성하는 공동 의사 결정 과정을 말한다.

① 協贊

② 協奏

③ 協助

④ 協商

8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이익’과 관련된 갈등을 해결할 의사를 가지고 모여 ‘합의’하는 과정을 이르는 말은 ‘協商(화합할 협, 헤아릴 상)’이다.

① 協贊(화합할 협, 도울 찬): 힘을 합하여 도움. / 어떤 일 따위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줌.

② 協奏(화합할 협, 연주할 주): 독주 악기와 관현악이 합주하면서 독주 악기의 기교가 돋보이게 연주함. 또는 그런 연주

③ 協助(화합할 협, 도울 조): 힘을 보태어 도움.







09. 밑줄 친 한자어의 쓰임이 문맥상 적절한 것은?

① 초고를 校訂하여 책을 완성하였다.

② 내용이 올바른지 서로 交差 검토하시오.

③ 전자 문서에 決濟를 받아 합격자를 확정하겠습니다.

④ 지금 제안한 계획은 수용할 수 없으니 提高 바랍니다.

9번 해설 보기
정답: ①

‘校訂(조사할 교, 바로잡을 정)’은 ‘남의 문장 또는 출판물의 잘못된 글자나 글귀 따위를 바 르게 고침.’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이므로 그 쓰임이 문맥상 적절하다.

② 交差(바꿀 교, 다를 차)→交叉(서로 교, 엇갈릴 차): 문맥상 서로 엇갈려서 검토하라는 의 미로 쓰였기 때문에 ‘交叉(서로 교, 엇갈릴 차)’를 써야 한다. ‘交差(바꿀 교, 다를 차)’는 ‘벼 슬아치를 번갈아 임명함.’이라는 의미이므로, 문맥상 적절하지 않다.

③ 決濟(결정할 결, 건널 제)→決裁(결정할 결, 마를 재): ‘전자 문서’를 보아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을 이르는 ‘決裁(결정할 결, 마를 재)’를 써야 한다. ‘決濟(결정할 결, 건널 제)’는 ‘돈’과 관련될 때만 쓰기 때문에, 문맥상 적절하지 않다.

④ 提高(끌 제, 높을 고)→再考(두 재, 생각할 고): 문맥상 다시 생각하기 바란다는 내용이므 로 ‘再考(두 재, 생각할 고)’를 써야 한다. ‘提高(끌 제, 높을 고)’는 ‘쳐들어 높임.’이라는 의 미이므로 문맥상 적절하지 않다.







10. ㉠~㉣의 예를 추가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논리학에서 비형식적 오류 유형에는 우연의 오류, 애매어의 오류, 결합의 오류, 분해의 오류 등이 있다.
우선 ㉠ 우연의 오류란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원리나 규칙을 우연 적인 상황으로 인해 생긴 예외적인 특수한 경우에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적용할 때 생기 는 오류이다. 그 예로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 중증 정신 질환자는 인간이다. 그러므 로 중증 정신 질환자는 이성적인 동물이다.”를 들 수 있다. ㉡ 애매어의 오류는 동일한 한 단어가 한 논증에서 맥락마다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사용될 때 생기는 오 류를 말한다. “김 씨는 성격이 직선적이다. 직선적인 모든 것들은 길이를 지닌다. 고로 김 씨의 성격은 길이를 지닌다.”가 그 예이다. 한편 각각의 원소들이 개별적으로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의 전제로부터 그 원소들을 결합한 집합 전체도 역시 그 성 질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가 ㉢ 결합의 오류이고, 반대로 집합이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의 전제로부터 그 집합의 각각의 원소들 역시 개별적으로 그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가 ㉣ 분해의 오류이다. 전자의 예로는 “그 연극단 단원들 하나하나가 다 훌륭하다. 고로 그 연극단은 훌륭하다.”를, 후자의 예로는 “그 연극단은 일류급이다. 박 씨는 그 연극단 일원이다. 그러므로 박 씨는 일류급이다.” 를 들 수 있다.

①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② ㉡-부패하기 쉬운 것들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 세상은 부패하기 쉽다. 고로 세상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

③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므로 미국 선수 각자는 세계 최고 기량을 갖고 있다.

④ ㉣-그 학생의 논술 시험 답안은 탁월하다. 그의 답안에 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부패(腐敗)하다’에는 ‘정치, 사상, 의식 따위가 타락하다.’라는 의미와 ‘미생물에 의하여 불 완전 분해를 하여 악취가 나고 유독성 물질이 생기다.’라는 의미가 있다. 첫 번째 문장 “부 패하기 쉬운 것들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에서는 두 번째 의미(미생물 분해)로, 두 번째 문 장 ‘세상은 부패하기 쉽다.’에서는 첫 번째 의미(타락하다)로 쓰이면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 문에 ②는 ‘부패하다’라는 말을 애매하게 사용하여 발생한 ‘애매어의 오류’로 적절하다. [오답 정리]

①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논리적 오류를 범한 사례로 적절하지 않다. 이는 ‘연역적 논법(정언 삼단 논법)’에 의해 바르게 논 리를 전개한 것이다.

③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단’이라는 ‘집단’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전제로부터, 개별 선수들 역 시 기량이 뛰어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 분해의 오류의 사례에 해당한다.

④ 답안의 문장 하나하나가 뛰어나다는 ‘개별적’ 전제로부터, 그 문장이 결합한 답안 전체의 내용 역시 뛰어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 결합의 오류의 사례에 해당한다.







11. 다음 글의 주된 설명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문학이 구축하는 세계는 실제 생활과 다르다. 즉 실제 생활은 허구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되지만 이 재료들이 일단 한 구조의 구성 분자가 되면 그 본래의 재 료로서의 성질과 모습은 확연히 달라진다. 건축가가 집을 짓는 것을 떠올려 보자. 건축 가는 어떤 완성된 구조를 생각하고 거기에 필요한 재료를 모아서 적절하게 집을 짓게 되는데, 이때 건물이라고 하는 하나의 구조를 완성하게 되면 이 완성된 구조의 구성 분 자가 된 재료들은 본래의 재료와 전혀 다른 것이 된다.

①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은 원근법을 사용하여 세상을 향한 창과 같은 사실적인 그림을 그렸다. 현대 회화를 출발시켰다고 평가되는 인상주의자들이 의식적으로 추구한 것도 이러 한 사실성이었다.

②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는 물론 많지만 그중에서도 인물, 배경, 사건을 들 수 있다. 인물은 사건의 주체, 배경은 인물이 행동을 벌이는 시간과 공간, 분위기 등이고, 사건은 인물이 배 경 속에서 벌이는 행동의 세계이다.

③ 목적을 지닌 인생은 의미 있다. 목적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험난한 인생의 노정을 완주 하지 못한다. 목적을 갖고 뛰어야 마라톤에서 완주가 가능한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서도 목 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④ 신라의 육두품 출신 가운데 학문적으로 출중한 자들이 많았다. 가령, 강수, 설총, 녹진, 최치원 같은 사람들은 육두품 출신이었다. 이들은 신분적 한계 때문에 정계보다는 예술과 학문 분야에 일찌감치 몰두하게 되었다.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③

‘문학’이 구축하는 세계는 실제 생활과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건축가’가 재료를 이 용해 건물을 짓는 것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즉 제시된 글은 다른 범주의 두 개의 비슷한 사물이나 사실에서, 한쪽이 어떤 성질이나 관계를 가질 경우, 다른 사물도 그와 같은 성질 이나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추리하는 방법인 ‘유추’의 전개 방식이 적용되었다. 이처럼 ‘유 추’의 전개 방식이 적용된 것은 ③이다. ③은 ‘인생’에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비슷한 속성의 ‘마라톤’을 가져와 설명하고 있다.

①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와 ‘인상주의자들’의 공통점(사실성)에 주목하여 글을 전개하고 있 기 때문에, 적용된 전개 방식은 ‘비교’이다.

②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를 나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적용된 전개 방식은 ‘분석’이다.

④ 육두품 출신 중 학문적으로 훌륭했던 인물들을 사례를 들어 나열하고 있다. 따라서 적용 된 전개 방식은 나열, 예시이다.







12.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세잔이, 사라졌다고 느낀 것은 균형과 질서의 감각이다. 인상주의자들은 순간순간의 감각에만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자연의 굳건하고 지속적인 형태는 소홀히 했다고 느꼈 던 것이다. 반 고흐는 인상주의가 시각적 인상에만 집착하여 빛과 색의 광학적 성질만을 탐구한 나머지 미술의 강렬한 정열을 상실하게 될 위험에 처했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고갱은 그가 본 인생과 예술 전부에 대해 철저하게 불만을 느꼈다. 그는 더 단순하고 더 솔직한 어떤 것을 열망했고 그것을 원시인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이 세 사람의 화가가 모색했던 제각각의 해법은 세 가지 현대 미술 운동의 이념적 바탕이 되었다. 세잔의 해결 방법은 프랑스에 기원을 둔 입체주의(cubism)를 일으켰고, 반 고흐 의 방법은 독일 중심의 표현주의(expressionism)를 일으켰다. 고갱의 해결 방법은 다양 한 형태의 프리미티비즘(primitivism)을 이끌어 냈다.

① 세잔은 인상주의가 균형과 질서의 감각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② 고흐는 인상주의가 강렬한 정열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했다.

③ 고갱은 인상주의가 충분히 솔직하고 단순했다고 생각했다.

④ 세잔, 고흐, 고갱은 인상주의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각자 새로운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고갱은 그가 본 인생과 예술 전부에 대해 철저하게 불만을 느꼈다.” 부분을 볼 때, 고갱 은 인상주의에도 불만을 느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또 “그는 더 단순하고 더 솔직한 어떤 것을 열망했고 그것을 원시인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부분을 볼 때, 고갱이 솔직하다고 생각했을 예술은 ‘인상주의’가 아니라 ‘원시인들의 것’이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① “세잔이, 사라졌다고 느낀 것은 균형과 질서의 감각이다. 인상주의자들은 순간순간의 감 각에만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자연의 굳건하고 지속적인 형태는 소홀히 했다고 느꼈던 것이 다.”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② “반 고흐는 인상주의가 시각적 인상에만 집착하여 빛과 색의 광학적 성질만을 탐구한 나 머지 미술의 강렬한 정열을 상실하게 될 위험에 처했다고 느꼈다.”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 는 내용이다.

④ “세 사람의 화가가 모색했던 제각각의 해법은 세 가지 현대 미술 운동의 이념적 바탕이 되었다.~”의 이어지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잔은 ‘입체주의(cubism)’, 고흐는 ‘표현 주의(expressionism)’, 고갱은 ‘프리미티비즘(primitivism)’을 일으켰다.







13.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이처럼 좋은 걸 어떡해?

제 3장의 내용을 요약해 주세요.

③ 공사를 진행한 지 꽤 오래되었다.

④ 결혼 10년 차에 내 집을 장만했다.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제∨3장의→제3장의: ‘제-(第)’는 ‘그 숫자에 해당되는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다. 따라서 ‘3(삼)’과 붙여 써야 한다. 다만 순서에 해당하고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쓰고 있으므 로 ‘제3V장’이 원칙이나 ‘제3장’으로 쓰는 것이 허용된다.

① ‘걸’은 의존 명사 ‘거’에 목적격 조사 ‘ㄹ’이 붙은 말(구어체)이다. 따라서 관형어 ‘좋은’과 ‘걸’은 띄어 써야 하므로, ①의 띄어쓰기는 옳다.

③ 공사를 진행하고 시간의 경과가 오래되었다는 의미이다. 즉 ‘지’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 는 의존 명사이다. 따라서 관형어 ‘진행한’과 띄어 써야 하므로, ③의 띄어쓰기는 옳다.

④ ‘차’는 주기나 경과의 해당 시기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다. 따라서 ‘10’년과 띄어 써야 하므로, ④의 띄어쓰기는 옳다.







14. ‘깎다’의 활용형에 적용된 음운 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교체: 한 음운이 다른 음운으로 바뀌는 현상
· 탈락: 한 음운이 없어지는 현상
· 첨가: 없던 음운이 생기는 현상
· 축약: 두 음운이 합쳐져서 또 다른 음운 하나로 바뀌는 현상
· 도치: 두 음운의 위치가 서로 바뀌는 현상

① ‘깎는’은 교체 현상에 의해 ‘깡는’으로 발음된다.

② ‘깎아’는 탈락 현상에 의해 ‘까까’로 발음된다.

③ ‘깎고’는 도치 현상에 의해 ‘깍꼬’로 발음된다.

④ ‘깎지’는 축약 현상과 첨가 현상에 의해 ‘깍찌’로 발음된다.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①

· ‘깎는’은 [깎는→(음절의 끝소리 규칙)→깍는→(비음화)→깡는]의 과정을 거쳐 발음된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비음화’는 음운 변동 중 ‘교체’에 해당하므로 ①의 설명은 옳다. [오답 정리]

② ‘깎아’는 ‘-아’ 어미가 형식형태소에 해당하여, 연음 법칙에 따라 [까까]로 발음된다. 따 라서 탈락 현상으로 설명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③ ‘깎고’는 [깎고→(음절의 끝소리 규칙)→깍고→(된소리되기)→깍꼬]의 과정을 거쳐 발음 된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된소리되기’는 음운 변동 중 ‘교체’에 해당한다. 두 음운의 위 치가 서로 바뀌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도치’로 설명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④ 깎지’는 [깎지→(음절의 끝소리 규칙)→깍지→(된소리되기)→깍찌]의 과정을 거쳐 발음된 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된소리되기’는 음운 변동 중 ‘교체’에 해당한다. 따라서 ‘축약’과 ‘첨가’로 설명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15.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포스트휴먼’은 그 기본적인 능력이 근본적으로 현재의 인간을 넘어서기 때문에 현재 의 기준으로는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스웨덴 출신 의 철학자 보스트롬은 건강 수명, 인지, 감정이라는, 인간의 세 가지 주요 능력 중 최소 한 하나 이상의 능력에서 현재의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한계를 엄청나게 넘 어설 경우 이를 ‘포스트휴먼’으로 부르자고 제안하였다
현재 가장 뛰어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능보다 훨씬 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며, 더 이상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노화가 완전히 제거되어서 젊음과 활력을 계속 유지하는 어 떤 존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존재는 스스로의 심리 상태에 대한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피곤함이나 지루함을 거의 느끼지 않으며, 미움과 같은 감정을 피하고, 즐 거움, 사랑, 미적 감수성, 평정 등의 태도를 유지한다. 이러한 존재가 어떤 존재일지 지 금은 정확하게 상상하기 어렵지만 현재 인간의 상태로 접근할 수 없는 새로운 신체나 의식 상태에 놓여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포스트휴먼은 완전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지능일 수도 있고, 신체를 버 리고 슈퍼컴퓨터 안의 정보 패턴으로 살기를 선택한 업로드의 형태일 수도 있으며, 또는 생물학적 인간에 대한 개선들이 축적된 결과일 수도 있다. 만약 생물학적 인간이 포스트 휴먼이 되고자 한다면 유전 공학, 신경약리학, 항노화술, 컴퓨터-신경 인터페이스, 기억 향상 약물, 웨어러블 컴퓨터, 인지 기술과 같은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두뇌 나 신체에 근본적인 기술적 변형을 가해야만 할 것이다. ‘포스트휴먼’은 ‘내가 이런 능력 을 가지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법한 슈퍼 인간 의 모습을 기술한 용어이다.

① 포스트휴먼 개념에 따라 제시되는 미래의 존재는 과학 기술의 발전 양상에 따른 영향을 현재의 인간에 비해 더 크게 받을 것이다.

② 포스트휴먼 개념은 인간의 신체적 결함을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용해 보완하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인간형의 탄생에 귀결될 것이다.

③ 포스트휴먼은 인간의 현재 상태를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새로운 존재일 것으로 예측되지 만 그 형태가 어떠할지 여하는 다양한 가능성에 열려 있다.

④ 포스트휴먼은 건강 수명, 인지 능력, 감정 등의 측면에서 현재의 인간보다 뛰어나기 때 문에 포스트휴먼 사회에서는 인간에 대한 개념이 새로 구성될 것이다.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②

1문단의 “‘포스트휴먼’은 그 기본적인 능력이 근본적으로 현재의 인간을 넘어서기 때문에 현재의 기준으로는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부분에서 ‘포스트휴먼’은 새로운 인간형이 아니라,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 따 라서 포스트휴먼이 새로운 인간형이라는 ②의 추론은 적절하지 않다. 뒤에 제시된 “이러한 포스트휴먼은 완전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지능일 수도 있고, 신체를 버리고 슈퍼컴퓨 터 안의 정보 패턴으로 살기를 선택한 업로드의 형태일 수도 있으며, 또는 생물학적 인간에 대한 개선들이 축적된 결과일 수도 있다.”에서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① 마지막 문단에서 포스트휴먼이 되려면,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두뇌나 신체 에 근본적인 기술적 변형을 가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부분을 통해서, 미래의 존재 는 과학 기술의 발전 양상에 따른 영향을 현재의 인간에 비해 더 크게 받을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③ 2문단에서 “훨씬 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며, 더 이상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노화가 완전 히 제거되어서 젊음과 활력을 계속 유지하는 어떤 존재” 등의 능력을 가질 존재로 예측되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존재일지 정확하게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그 형태가 어 떠할지 여하는 다양한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④ 1문단에서 ‘포스트휴먼’을 더 이상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를 가리킨다고 했다. 따 라서 포스트휴먼 사회에서는 그에 맞는 인간의 개념이 새로 구성될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16. 반의 관계 어휘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크다/작다’의 경우, 두 단어를 동시에 긍정하거나 부정하면 모순이 발생한다.

② ‘출발/도착’의 경우, 한 단어의 부정이 다른 쪽 단어의 부정과 모순되지 않는다.

③ ‘참/거짓’의 경우, 한 단어의 부정은 다른 쪽 단어의 긍정을 함의한다.

④ ‘넓다/좁다’의 경우, 한 단어의 의미가 다른 쪽 단어의 부정을 함의한다.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이 사과는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또는 ‘이 사과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다.’와 같이두 단어를 두 단어를 동시에 긍정하거나 부정해도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①의 설 명은 옳지 않다. 두 단어를 동시에 긍정하거나 부정해도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크다/ 작다’가 ‘정도 반의어’이기 때문이다. 두 단어를 동시에 긍정하거나 부정하면 모순이 발생하 는 것은 ‘상보 반의어’이다.

② ‘출발하지 않았다’가 ‘도착하지 않았다’와 모순되지 않기 때문에, ②의 설명은 옳다.

③ ‘참이 아니다’는 ‘거짓이다’라는 의미하므로, ③의 설명은 옳다.

④ ‘넓다’의 의미가 ‘좁지 않다’를 함의하므로, ④의 설명은 옳다.







17.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말싸말 ㉠ 살뷔리 하대 天命을 疑心하실쌔 꾸므로 ㉡ 뵈아시니 놀애랄 브르리 ㉢ 하대 天命을 모로실쌔 꾸므로 ㉣ 알외시니 (말씀을 아뢸 사람이 많지만, 天命을 의심하시므로 꿈으로 재촉하시니 노래를 부를 사람이 많지만, 天命을 모르므로 꿈으로 알리시니)

– <용비어천가> 13장


① ㉠에서 ‘-이’는 주격을 나타내는 조사로 기능한다.

② ㉡에서 ‘-아시-’는 높임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로 기능한다.

③ ㉢에서 ‘-대’는 이유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기능한다.

④ ㉣에서 ‘-외-’는 사동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기능한다.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④

현대어 풀이를 볼 때, ㉣의 ‘알외시니’는 ‘(꿈으로 천명을) 알리시니’라는 의미이다. ‘알리 다’는 ‘알다’에 사동 접미사 ‘-리-’가 결합한 말이다. 이를 볼 때, ‘알외시니’의 ‘-외-’ 역시 사동 접미사의 기능을 함을 알 수 있다.

① ‘살뷔리’는 현대어로 ‘아뢸 사람이’로 해석된다. ‘살발’은 ‘아뢸’이라는 의미이므로 ‘-이’는 주격 조사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리’의 형 태로 끝나 주격조사가 생략된 경우이다.

② ‘뵈아다’는 ‘재촉하다’의 옛말이다. 따라서 ㉡에서 높임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는 ‘-아시 -’가 아니라 ‘-시-’만 해당된다.

③ ‘하대’는 현대어로 ‘많지만’으로 해석된다. ‘-지만’은 어떤 사실이나 내용을 시인하면서 그에 반대되는 내용을 말하거나 조건을 붙여 말할 때에 쓰는 ‘역접’의 연결 어미에 가깝다. 따라서 ‘-대’는 이유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8.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동양의 음식 중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절 음식 중 하나인 송편은 반달의 모습을 본뜬 음식으로 풍년과 발전을 상징한다. 《삼국사기》 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 때 궁궐 땅속에서 파낸 거북이 등에 쓰여 있는 ‘백제는 만월(滿 月) 신라는 반달’이라는 글귀를 두고 점술사가 백제는 만월이라서 다음 날부터 쇠퇴하고 신라는 앞으로 크게 발전할 징표라고 해석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점술가의 예언이 적 중했다. 이때부터 반달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뜻으로 쓰이며, 그러한 뜻을 담아 송 편도 반달 모양의 떡으로 빚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반달이 아닌 보름달 모양의 월병을 빚어 즐겨 먹었다. 옛날에 월병은 송편 과 마찬가지로 제수 용품이었다. 점차 제례 음식으로서 위상을 잃었지만 모든 가족이 모 여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눠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보름달 모양 의 월병은 둥근 원탁에 온가족이 모인 것을 상징한다. 한국에서 지역의 단합을 위해 수 천 명 분의 비빔밥을 만들듯이 중국에서는 수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월병을 만들 정도로 이는 의미 있는 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다.

① 중국의 월병은 제수 음식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② 신라인들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송편을 빚었다.

③ 중국의 월병은 한국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을 본떠 만든 음식이다.

④ 《삼국사기》에 따르면 점술가의 예언 덕분에 신라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②

1문단의 “이때부터(점술가의 예언이 적중한 이후) 반달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뜻으로 쓰이며, 그러한 뜻을 담아 송편도 반달 모양의 떡으로 빚었다고 한다.” 부분을 통해 신라인 들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송편을 빚었음을 알 수 있다.

① 2문단의 “중국에서는~월병은~점차 제례 음식으로서 위상을 잃었지만 모든 가족이 모여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눠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부분을 볼 때, 제수 음식으로 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진술은 제시된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③ 2문단에서 ‘비빔밥’을 언급한 것은, 우리의 ‘비빔밥’처럼 중국에서 ‘월병’이 의미 있는 음 식으로 대접받고 있다고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비빔밥을 본떠 월병을 만들어 먹는다는 ③의 진술은 제시된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④ 점술가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내용만 나와 있지, 그 예언 때문에 신라가 발전했다는 내용 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④의 진술은 제시된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19. ㉠~㉣을 사건의 시간 순서에 따라 가장 적절하게 배열한 것은?

잔을 씻어 다시 술을 부으려 하는데 ㉠ 갑자기 석양에 막대기 던지는 소리가 나거늘 괴이하게 여겨 생각하되, ‘어떤 사람이 올라오는고.’ 하였다. 이윽고 한 중이 오는데 눈 썹이 길고 눈이 맑고 얼굴이 특이하더라. 엄숙하게 자리에 이르러 승상을 보고 예하여 왈,
“산야(山野) 사람이 대승상께 인사를 드리나이다.”
승상이 이인(異人)인 줄 알고 황망히 답례하여 왈, “사부는 어디에서 오신고?”
중이 웃으며 왈, “평생의 낯익은 사람을 몰라보시니 귀인이 잘 잊는다는 말이 옳도소이다.”
승상이 자세히 보니 과연 낯이 익은 듯하거늘 문득 깨달아 능파 낭자를 돌아보며 왈,
“소유가 전에 토번을 정벌할 때 꿈에 동정 용궁에 가서 잔치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악 에 가서 놀았는데 한 화상이 법좌에 앉아서 불경을 강론하더니 노부께서 바로 그 노화 상이냐?”
중이 박장대소하고 말하되,
“옳다. 옳다. 비록 옳지만 ㉡ 꿈속에서 잠깐 만나본 일은 생각하고 ㉢ 십 년을 같이 살던 일은 알지 못하니 누가 양 장원을 총명하다 하더뇨?”
승상이 어리둥절하여 말하되,
“소유가 ㉣ 열대여섯 살 전에는 부모 슬하를 떠나지 않았고, 열여섯에 급제하여 줄곧 벼슬을 하였으니 동으로 연국에 사신을 갔고 서로 토번을 정벌한 것 외에는 일찍이 서 울을 떠나지 않았으니 언제 사부와 십 년을 함께 살았으리오?”
중이 웃으며 왈,
“상공이 아직 춘몽에서 깨어나지 못하였도소이다.”
승상이 왈,
“사부는 어떻게 하면 소유를 춘몽에게 깨게 하리오?”
중이 왈,
“어렵지 않으니이다.”
하고 손 가운데 돌 지팡이를 들어 난간을 두어 번 치니 갑자기 사방 산골짜기에서 구 름이 일어나 누대 위에 쌓여 지척을 분변하지 못했다. 승상이 정신이 아득하여 마치 꿈 에 취한 듯하더니 한참 만에 소리 질러 말하되,
“사부는 어찌 소유를 정도로 인도하지 않고 환술(幻術)로 희롱하나뇨?”
대답을 듣기도 전에 구름이 날아가니 중은 간 곳이 없고 좌우를 돌아보니 여덟 낭자 또한 간 곳이 없는지라.

– 김만중, <구운몽>


① ㉠ → ㉢ → ㉣ → ㉡

② ㉠ → ㉣ → ㉢ → ㉡

③ ㉢ → ㉣ → ㉡ → ㉠

④ ㉣ → ㉢ → ㉡ → ㉠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③

㉠ 양소유로서 ‘현재(꿈)’ 일어난 일이다.

㉡ 양소유로서 ‘과거(꿈)’ 벼슬에 나아간 후 토번을 정벌할 때 꾼 꿈에서 만났던 일이다.

㉢ 10년을 같이 살던 일은 ‘성진’으로서 현실(천상계)에서의 일(꿈꾸기 이전)이다.

㉣ 양소유로서 ‘과거(꿈)’ 벼슬에 나아가기 전의 일이다.

㉠~㉣의 내용을 정리해 볼 때, 시간 순서상 가장 앞서는 것은 ㉢이다. 이후 벼슬에 나아가기 전의 ㉣, 토번을 정벌하던 때의 ㉡, 그리고 현재인 ㉠의 순서로 이어 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20.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승상’은 꿈에 남악에서 ‘중’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낯이 익은 듯하다고 여기기 시작 한다.

② ‘승상’은 본디 남악에서 ‘중’의 문하생으로 불도를 닦던 승려였음을 인정한 뒤 꿈에서 깨 게 된다.

③ ‘승상’은 ‘중’이 여덟 낭자를 사라지게 한 환술을 부렸음을 확인하고서 그의 진의를 의심 한다.

④ ‘승상’은 능파 낭자와 어울려 놀던 죄를 징벌한 이가 ‘중’임을 깨닫고서 ‘중’과의 관계를 부정하게 된다.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소유의 “소유가 전에 토번을 정벌할 때 꿈에 동정 용궁에 가서 잔치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 악에 가서 놀았는데 ~ 노부께서 바로 그 노화상이냐?”의 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② “사부는 어찌 소유를 정도로 인도하지 않고 환술(幻術)로 희롱하나뇨?”라는 말을 볼 때, 꿈에서 깨고도 본디 남악에서 ‘중’의 문하생으로 불도를 닦던 승려였음을 인정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승상’은 본디 남악에서 ‘중’의 문하생으로 불도를 닦던 승려였음을 인정 한 뒤 꿈에서 깨게 된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③ ‘중’의 진의를 의심하는지 여부는 제시된 부분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④ ‘승상’이 중과의 관계를 부정한 것은 ‘현실(천상계)’의 일이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이지, 죄를 징벌한 이가 ‘중’임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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