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방직 국어 기출 풀기

2017년 지방직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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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밑줄 친 말이 어법에 맞는 것은?

① 바닷물이 퍼레서 무서운 느낌이 든다.

또아리 튼 뱀은 쳐다보지 마라.

머릿말에 쓸 내용을 생각해 둬라.

④ 문을 잘 잠궈야 한다.

1번 해설 보기
정답: ①

퍼레서: ‘퍼렇다’가 기본형이다. ‘퍼렇다’는 어간과 어미가 모두 바뀌는 ‘ㅎ’ 불규칙 용언이다. 즉 ‘퍼렇-+-어서→퍼레서’과 같이 활용하므로 ‘퍼레서’의 표기는 어법에 맞다.


② 또아리→똬리: 문맥상 ‘둥글게 빙빙 틀어 놓은 모양’의 의미로 쓰였다. 이 경우와 ‘짐을 머리에 일 때 머리에 받치는 고리 모양의 물건’은 ‘똬리’의 형태만 표준어이다. ※ ‘갈큇발의 다른 끝을 모아 휘감아 잡아맨 부분’을 가리키는 말은 ‘또아리’가 표준어이다.

③ 머릿말→머리말: ‘머리+말’이 합성되는 과정에 ‘ㄴ’ 소리가 덧나지 않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을 근거가 없다. 따라서 ‘머리말’이 표준어이다. ⁜ 머리말, 인사말, 반대말 / 노랫말

④ 잠궈야→잠가야: ‘잠구다’가 아니라 ‘잠그다’가 기본형이다. 따라서 ‘잠그-+어야→잠가야’와 같이 활용하며 ‘잠가야’로 표기해야 어법에 맞다.







02. 밑줄 친 말의 의미는?

몇 달 만에야 말길이 되어 겨우 상대편을 만나 보았다.

① 남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어 말하다.

② 자신을 소개하는 길이 트이다.

③ 어떤 말이 상정되거나 토론이 되다.

④ 마음에 당겨 재미를 붙이다.

2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말길이 되다’란 관용어는 ‘남에게 소개하는 의논의 길이 트이다.’란 의미를 가진다. tip! 정확히 관용구를 알지 못해도 문맥상 의미를 확인하여 풀 수 있는 문제이다.
※ 말길: 1. 말하는 길 2. 말하는 기회 또는 실마리

① 말꼬리를 물다: 남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어 말하다.

③ 말이 있다: 어떤 말이 상정되거나 토론이 되다.

④ 맛을 붙이다: 마음에 당겨 재미를 붙이다







03. 괄호에 들어갈 숫자의 합은?

‧ 쌈: 바늘 ( ) 개를 묶어 세는 단위

‧ 제(劑): 한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 한 제는 탕약(湯藥) ( ) 첩

‧ 거리: 한 거리는 오이나 가지 ( ) 개

① 80

② 82

③ 90

④ 94

3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쌈: 바늘 24개

제: 탕약 20첩

거리: 오이나 가지 50개









04. 밑줄 친 시어에서 ‘외롭고 쓸쓸한 화자의 심정’을 나타내기 위해 동원된 객관적 상관물로서 화자 자신과 동일시되는 소재는?

春雨暗西池
봄비 내리니 서쪽 못은 어둑한데

輕寒襲 ㉡ 羅幕
찬바람은 비단 장막으로 스며드네.

愁依小 ㉢ 屛風
시름에 겨워 작은 병풍에 기대니

墻頭 ㉣ 杏花
담장 위에 살구꽃이 떨어지네.

① ㉠

② ㉡

③ ㉢

④ ㉣

4번 해설 보기
정답: ④

객관적 상관물은 감정을 객관화하거나 표현하기 위한 공식 역할을 하는 대상물이다. 시에 등장한 객관적 상관물은 3가지로 ‘春雨(춘우, 봄비), 輕寒(경한, 찬바람), 杏花(살구꽃)’이다. ※ 객관적 상관물: 나의 바깥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이 나로 하여금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거나 특정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사물을 가리킨다. 3가지의 객관적 상관물 가운데 ‘화자와 동일시 된 것’ 즉 ‘이것이 나와 같아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의 ‘杏花(행화, 살구꽃)’이다. 화자는 계절이 지나가며 떨어지는 살구꽃을, 세월이 흘러 젊음을 잃어가는 자신의 모습과 동일시(저 떨어지는 살구꽃이 나 같아요.)하고 있다.

① ‘春雨(춘우, 봄비)’를 본 것을 계기로 화자가 외롭고 쓸쓸한 심정을 느낀다. 즉 화자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물이라는 점에서 ㉠은 객관적 상관물이 맞다. 그러나 화자 자신과 동일시되는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② ㉡ 앞의 ‘찬바람’은 화자의 외롭고 쓸쓸한 심정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객관적 상관물이 맞다. 그러나 ‘장막’ 자체로는 외롭고 쓸쓸한 심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객관적 상관물과 관련이 없다. ※ ‘찬바람’ 역시 객관적 상관물이지만, 화자와 동일시되는 대상은 아니다.

③ ‘병풍’은 화자가 시름에 겨워 기대는 대상으로, 객관적 상관물도 화자와 동일시되는 대상도 아니다.







05. 다음 시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재 너머 셩권농(成勸農) 집의 술 닉닷 말 어제 듯고
누은 쇼 발로 박차 언치 노하 지즐타고
아해 야 네 권농 겨시냐 뎡좌슈(鄭座首) 왓다 하여라

① 화자는 소박한 풍류를 즐기며 살고 있다.

② ‘박차’라는 표현에서 역동성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③ ‘언치 노하’는 엄격한 격식을 갖추려는 태도를 드러낸다.

④ ‘아해’는 화자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존재이면서도, 대화체로 이끄는 영탄적 어구이다.

5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언치 노하’는 현대어로 ‘언치를 놓아’란 의미이다. 엄격한 격식을 갖췄다면 ‘소’가 아닌 ‘말’ 을, ‘언치만 놓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안장이나 길마’를 올린 뒤에 ‘언치’를 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생략한 채 ‘언치’만 놓고 ‘소’에 올라탄 것을 볼 때 ‘엄격한 격식을 갖추려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 언치: 말이나 소의 안장이나 길마 밑에 깔아 그 등을 덮어 주는 방석이나 담요

① 술을 마시기 위해 벗을 찾아가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화자가 소박한 풍류를 즐기며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누워 있는 소를 발로 차 일으키게 했다는 표현에서 ‘역동성’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④ ‘아이’는 화자 ‘뎡좌슈(鄭座首)’의 말을 ‘셩권농(成勸農)’에게 전달하는 존재이다. 또 호격조사 ‘야’를 붙여 아이를 부른 것을 보아 대화체로 이끄는 영탄적 어구라는 설명도 옳다.







06. 밑줄 친 말을 한자로 바르게 표기한 것은?

‧ 지루한 ㉠ 장광설로 인해 관중들은 하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 정보화 사회일수록 ㉡ 유언비어가 떠돌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 잘못을 저질렀다면 궁색한 ㉢ 변명보다 정직한 시인이 현명한 대응이다.

① ㉠: 長廣舌   ㉡: 流言蜚語   ㉢: 辨明

② ㉠: 長廣舌   ㉡: 流言非語   ㉢: 辯明

③ ㉠: 長廣說   ㉡: 流言蜚語   ㉢: 辯明

④ ㉠: 長廣說   ㉡: 流言非語   ㉢: 辨明

6번 해설 보기
정답: ①

㉠ ‘길고도 세차게 잘하는 말솜씨’ 또는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을 이르는 ‘장광설’ 은 ‘說(말씀 설)’이 아니라 ‘舌(혀 설)’을 써 ‘長廣舌(길 장, 넓을 광, 혀 설)’로 표기한다.
※ 석가모니에게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32가지의 신체적 특징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특징 가운데 하나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길고 넓은 혀(長廣舌, 장광설)였다. 그의 혀는 길고도 넓은데다 한없이 부드러워서 혀를 길게 내밀면 혀끝이 머리카락까지 닿았다고 한다. 석가모니 이전에도 내밀면 코를 덮을 정도로 긴 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의 특징은 모두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장광설’은 거짓 없는 진실한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는데, 후에 의미가 변해 한번 말을 했다 하면 사람들이 지루해지도록 끝도 없이 길게 하는 말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소문’을 이르는 ‘유언비어’는 ‘非(아닐 비)’가 아니라 ‘蜚(바퀴 비)’를 써 ‘流言蜚語(흐를 유, 말씀 언, 바퀴 비, 말씀 어)’로 표기한다.
※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소문에 의하여 비교적 광범위한 사람들 사이에 연쇄 반응적으로 퍼지는 말.’이라는 뜻으로 흘러 다니는 말이라는 뜻에서 ‘유언(流言)’이라 쓰고 ‘말이 아닌 것’이 아니라 ‘바퀴벌레처럼 퍼지는 말’이라는 뜻에서 ‘비어(蜚語)’라 쓴다.

㉢ ‘핑계나 해명’의 뜻을 가진 ‘변명’은 ‘辯(말씀 변/말 잘할 변)’이 아니라 ‘辨(분별할 변)’을 써서 ‘辨明(분별할 변, 밝을 명)’으로 표기한다.
※ ‘변명’은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구실을 찾는 것으로 즉 자신의 일에 대해 ‘분별하는 것’이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 다. ‘변명’을 ‘辯明’으로 쓰게 되면 ‘말을 잘할 수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의 의미를 갖게 된다.







07.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老主人의 腸壁에
無時로 忍冬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여 붉고,

구석에 그늘 지여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風雪소리에 잠착하다.

山中에 冊曆도 없이
三冬이 하이얗다.

– 정지용, <忍冬茶>


① 산중의 고적한 공간이 배경이다.

② 시각적 대조의 방법이 사용되었다.

③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인상을 준다.

④ ‘잠착하다’는 ‘여러모로 고려하다’의 의미다.

7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잠착(潛着)하다’는 ‘참척하다’의 원말로, ‘한 가지 일에만 정신을 골똘하게 쓰다.’의 의미다. 따라서 ‘여러모로 고려하다’의 의미라는 ④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 한자 독음(순서대로): 노주인, 장벽, 무시, 인동, 풍설, 산중, 책력, 삼동

① <山中에 冊曆도 없이 / 三冬이 하이얗다.>를 볼 때 위 시의 공간적 배경은 ‘고적한 산중’ 이다.

② ‘불(빨강), 무순(파랑)’과 ‘눈(하양)’이 대조되고 있다. ※ ‘불’과 ‘무순’은 시련과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눈’은 부정적이고 혹독한 현실을 상징한다. 정지용(1930년대 주지주의 시인)의 시대적 상황과 결부지어 보면 ‘눈’이 ‘일제 치하’와 관계있음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즉 ‘인동차’의 ‘인동’ 역시 일제 치하를 참고 견딤까지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

③ 눈 내리는 겨울, 깊은 산중의 풍경을 회화적 ·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인상을 준다.







08. “숙희야, 내가 선생님께 꽃다발을 드렸다.”의 문장을 다음 규칙에 따라 옳게 표시한 것은?

우리말에는 주체 높임, 객체 높임, 상대 높임 등이 있다. 주체 높임과 객체 높임의 경우 높임은 +로, 높임이 아닌 것은 -로 표시하고 상대 높임의 경우 반말체를 -로, 해요체를 +로 표시한다.

① [주체-], [객체+], [상대-]

② [주체+], [객체-], [상대+]

③ [주체-], [객체+], [상대+]

④ [주체+], [객체-], [상대-]

8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주체높임
문장의 주체(주어)는 ‘나’로 높임의 대상이 아니므로 [주체-]로 표시한다.

객체 높임
문장의 객체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을 부사격 조사 ‘께’와 서술어 ‘주다’ 대신 ‘드리다’를 사용하여 높이고 있기 때문에 [객체+]로 표시한다.

상대 높임
청자인 ‘숙희’를 부를 때, 손아랫사람이나 짐승 따위를 부를 때 쓰는 격 조사 ‘야’를 사용했다. 또 종결어미를 볼 때 반말체(해라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로 표시한다. ※ 상대 높임은 모든 문장에 존재하나, 제시된 문제는 상대 높임의 유무를 묻고 있는 것이 아니라 높임과 낮춤을 구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09. ‘시’에 대한 견해 중에서 밑줄 친 칸트의 입장과 부합하는 것은?

미적인 것이란 내재적이고 선험적인 예술 작품의 특성을 밝히는 데서 더 나아가 삶의 풍부하고 생동적인 양상과 가치, 목표를 예술 형식으로 변환한 것이다. 미(美)는 어떤 맥락으로부터도 자율적이기도 하지만 타율적이다. 미에 대한 자율적 견해를 지닌 칸트도 일견 타당하지만, 미를 도덕이나 목적론과 연관시킨 톨스토이나 마르크스도 타당하다. 우리가 길을 지나다 이름 모를 곡을 듣고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처럼 순수미의 영역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곡이 독재자를 열렬히 지지하기 위한 선전곡이었음을 안 다음부터 그 곡을 혐오하듯 미(美) 또한 사회 경제적, 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① 시는 정제된 시어와 운율을 통하여 감상해야 한다.

② 시는 사회의 모순을 고발할 수 있고, 개혁의 전망도 제시할 수 있다.

③ 시를 읽으면 시인과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④ 시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사회 상황을 알아야 한다.

9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칸트’는 미에 대한 자율적 견해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바로 앞 문장에서 이에 대한 힌트로 “미(美)는 어떤 맥락으로부터도 자율적이기도 하지만”이라고 하여 ‘칸트’가 말한 자율성은 ㉠ ‘어떤 맥락으로부터도 자율적인 것’이 확인이 된다. 두 번째로 마지막 부분에서 ‘순수미의 영역’과 ‘사회 경제적 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 도덕이나 목적론과 대비하여, ‘칸트’의 자율성이 ㉡ ‘순수 미의 영역이며, 사회 경제적 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선택지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자율적인 것을 골라야 한다.

②, ④ 작품이 창작된 ‘시대 상황’과 관련지었다는 점에서 ‘반영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③ 작품을 창작한 ‘독자’와 관련지었다는 점에서 ‘효용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10. 밑줄 친 말의 뜻이 옳지 않은 것은?

때는 한창 바쁠 추수 때이다. 농군치고 송이 ㉠ 파적 나올 놈은 생겨나도 않았으리라. 하나 그는 꼭 해야만 할 일이 없었다. 싶으면 하고 말면 말고 그저 그뿐. 그러함에는 먹을 것이 더러 있느냐면 있기는커녕 부쳐 먹을 농토조차 없는, 계집도 없고 자식도 없고. 방은 있대야 남의 곁방이요 잠은 ㉡ 새우잠이요. 하지만 오늘 아침만 해도 한 친구가 찾아와서 벼를 털 텐데 일 좀 와 해달라는 걸 마다하였다. 몇 푼 바람에 그까짓 걸 누가 하느냐보다는 송이가 좋았다. 왜냐면 이 땅 삼천리강산에 늘여 놓인 곡식이 말짱 뉘 것이람. 먼저 먹는 놈이 임자 아니냐. 먹다 걸릴 만치 그토록 양식을 쌓아두고 일이 다 무슨 ㉢ 난장 맞을 일이람. 걸리지 않도록 먹을 궁리나 할 게지. 하기는 그도 한 세 번이나 걸려서 구메밥으로 ㉣ 사관을 틀었다마는 결국 제 밥상 위에 올라앉은 제 몫도 자칫하면 먹다 걸리긴 매일반…….

-김유정, <만무방>


① ㉠: 심심풀이

② ㉡: 안잠

③ ㉢: 몰매

④ ㉣: 양쪽 팔꿈치와 무릎 관절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새우잠’은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자가 남의 집에서 먹고 자며 그 집의 일을 도와주는 일’을 의미하는 ‘안잠’과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① ‘파적(破寂)’은 ‘심심함을 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떤 일을 함.’이란 의미로 ‘심심풀이’ 와 뜻이 통한다.

※ 심심풀이 = 심심파적 = 파적(破寂) = 파한(破閑)
③ ‘난장(亂杖)’이 ‘맞다’란 서술어와 함께 쓰였다는 점에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덤비어 때리는 매’란 의미로 쓰였다. 따라서 ‘몰매’와 의미가 통한다. ※ c. f. 난장(亂場) = 난장판

④ ‘사관(四關)’은 양쪽의 팔꿈치와 무릎 관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맞다.







11. 밑줄 친 부분에 가장 적절한 것은?

내해 죠타 하고 남 슬흔 일 하지 말며
남이 한다 하고 義아니면 좃지 말니
우리난 天性을 직희여 삼긴 대로 하리라

① 率性

② 善交

③ 遵法

④ 篤學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제시된 시조는 ‘의(義)’를 좇고 ‘천성(天性, 하늘 천 / 성품 성)’을 지키며 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천성을 좇음’이란 뜻을 가진 ‘솔성(率性)’이 위 시조의 주제로 가장 적절하다.
※ 솔성(率性, 거느릴 솔 / 성품 성): 1. 타고난 성질 2. 천성을 좇음.

② ‘선교(善交, 착할 선 / 사귈 교)’는 ‘잘 사귐’이란 뜻이다. 제시된 시조는 ‘사귐’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주제로 적절하지 않다.

③ ‘준법(遵法, 따를 준 / 법 법)’은 ‘법률이나 규칙을 좇아 지킴’이란 뜻이다. 제시된 시조는 ‘법률이나 규칙’이 아닌 ‘의’를 좇겠다고 했기 때문에 주제로 적절하지 않다.

④ ‘독학(篤學, 도타울 독 / 배울 학)’은 ‘학문에 충실함’이란 뜻이다. 제시된 시조는 ‘학문’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주제로 적절하지 않다.
※ c. f. 독학(獨學, 홀로 독 / 배울 학): 스승이 없이, 또는 학교에 다니지 아니하고 혼자서 공부함.







12. 밑줄 친 말이 표준어인 것은?

① 큰 죄를 짓고도 그는 뉘연히 대중 앞에 나섰다.

② 아주머니는 부엌에서 갖가지 양념을 뒤어내고 있었다.

③ 사업에 실패했던 원인을 이제야 깨단하게 되었다.

④ 그 사람은 허구헌 날 팔자 한탄만 한다.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③의 ‘깨단하게(깨단하다)’만 표준어이다.

① 뉘연히→버젓이: ‘뉘연히’와 ‘버젓이’ 중에 ‘버젓이’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기 때문에 ‘버젓이’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② 뒤어내고→뒤져내고: ‘뒤어내다’와 ‘뒤져내다’ 중에 ‘뒤져내다’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기 때문에 ‘뒤져내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④ 허구헌→허구한: ‘날,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란 뜻을 가진 말의 기본형은 ‘허구(許久)하다’이다. 따라서 관형사형은 ‘허구헌’이 아니라‘ 허구한’이다.







13. 밑줄 친 말의 한자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지조란 것은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 지조가 교양인의 ㉡ 위의(威儀)를 위하여 얼마나 값지고 그것이 국민의 교화에 미치는 힘이 얼마나 크며, 따라서 지조를 지키기 위한 괴로움이 얼마나 가혹한가를 헤아리는 사람들은 한 나라의 지도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먼저 그 지조의 ㉢ 강도(强度)를 살피려 한다.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가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의 명리만을 위하여 그 동지와 지지자와 추종자를 ㉣ 일조(日照)에 함정에 빠뜨리고 달아나는 지조 없는 지도자의 무절제와 배신 앞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실망하였는가.

– 조지훈, <지조론>


① ㉠

② ㉡

③ ㉢

④ ㉣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문맥상 ㉣의 ‘일조’는 ‘에’와 함께 쓰여 ‘하루아침에/갑자기’란 의미이다. ‘하루아침에’란 의미일 때는 ‘日照(해 일, 비출 조)’가 아니라 ‘一朝(하나 일, 아침 조)’로 표기한다.

② 굳은 고집이란 의미로 쓰였기 때문에 ‘確執(굳을 확, 잡을 집)’의 한자 표기는 옳다.

③ 문맥상 ‘교양인에 어울리는 몸가짐을 위하여’란 의미이다. 따라서 ‘예법에 맞는 몸가짐’이란 의미를 가진 ‘威儀(위엄 위, 거동 의)’의 한자 표기는 옳다.

④ 센 정도란 의미로 쓰였기 때문에 ‘强度(굳을 강, 법도 도)’의 한자 표기는 옳다.







14. 밑줄 친 말의 품사가 같은 것으로만 묶은 것은?

개나리꽃이 ㉠ 흐드러지게 핀 교정에서 친구들과 ㉡ 찍은 사진은, 그때 느꼈던 ㉢ 설레는 행복감은 물론, 대기 중에 ㉣ 충만한 봄의 기운, 친구들과의 악의 ㉤ 없는 농지거리, 벌들의 잉잉거림까지 현장에 있는 것과 다름없이 느끼게 해 준다.

① ㉠, ㉢, ㉣

② ㉠, ㉣, ㉤

③ ㉡, ㉢, ㉤

④ ㉢, ㉣, ㉤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문제이다. 일단 제시된 단어는 모두 ‘용언의 어간+전성어미’의 결합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품사가 바뀌지 않았다.

㉠ ‘흐드러지게’는 형용사 ‘흐드러지다’의 부사형이다.

㉣ ‘충만한’은 형용사 ‘충만하다’의 관형사형이다.

㉤ ‘없는’은 형용사 ‘없다’의 관형사형이다.

㉡ ‘찍은’은 동사 ‘찍다’의 관형사형이다.

㉢ ‘설레는’은 동사 ‘설레다’의 관형사형이다.







15. 밑줄 친 말에 대한 설명으로 적합한 것은?

하나의 패러다임의 형성은 당초에는 불완전하며, 다만 이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소수 특정 부분의 성공적인 결과를 약속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패러다임의 정착은 연구의 정밀화, 집중화 등을 통하여 자기 지식을 확장해가며 차츰 폭 넓은 이론 체계를 구축한다.
이처럼 과학자들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하여 연구를 진척시키는 것을 쿤은 ‘정상 과학’ 이라고 부른다. 기초적인 전제가 확립되었으므로 과학자들은 이 시기에 상당히 심오한 문제의 작은 영역들에 집중함으로써, 그렇지 않았더라면 상상조차 못했을 자연의 어느 부분을 깊이 있게 탐구하게 된다. 그에 따라 각종 실험 장치들도 정밀해지고 다양해지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특정 기법과 규칙들이 만들어진다. 연구는 이제 혼란으로서의 다양성이 아니라, 이론과 자연 현상을 일치시켜 가는 지식의 확장으로서의 다양성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정상 과학은 완성된 과학이 아니다. 과학적 사고방식과 관습, 기법 등이 하나의 기반으로 통일돼 있다는 것일 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수하다. 패러다임이란 과학자들 사이의 세계관의 통일이지 세계에 대한 해석의 끝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정상 과학의 시기에는 어떤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정상 과학의 시기에는 이미 이론의 핵심 부분들은 정립돼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의 연구는 근본적인 새로움을 좇아가지는 않으며, 다만 연구의 세부 내용이 좀 더 깊어지거나 넓어질 뿐이다. 이러한 시기에 과학자들의 열정과 헌신성은 무엇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연구가 고작 예측된 결과를 좇아갈 뿐이고, 예측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패라고 규정되는 상태에서 과학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쿤은 이 물음에 대하여 ‘수수께끼 풀이’라는 대답을 준비한다. 어떤 현상의 결과가 충분히 예측된다 할지라도 정작 그 예측이 달성되는 세세한 과정은 대개 의문 속에 있게 마련이다. 자연 현상의 전 과정을 우리가 일목요연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론으로서의 예측 결과와 실제의 현상을 일치시켜 보기 위해서는 여러 복합적인 기기적, 개념적, 수학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이것이 수수께끼 풀이이다.

① 여러 가지 상반된 시각의 학설이 등장하여 이론이 다양해지고 풍성해진다.

② 과학적 패러다임의 정착으로 이론의 핵심 부분들이 정립되어 있다.

③ 이 시기의 패러다임의 형성은 처음에는 불완전하나 후속 연구를 통해 세계를 완전히 해석할 수 있는 과학으로 발전된다.

④ 이 시기의 패러다임의 형성은 처음에는 불완전하나 후속 연구를 통해 세계를 완전히 해석할 수 있는 과학으로 발전된다.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②

1문단에서 ‘패러다임의 정착’이 바로 ‘정상 과학’임을 설명한 바 있고, 4문단의 “정상 과학의 시기에는 이미 이론의 핵심 부분들은 정립돼 있다.” 부분을 통해 ‘정상 과학 시기’에 과학적 패러다임의 정착으로 이론의 핵심 부분들이 정립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① 2문단에서 정상 과학의 시기를 ‘혼란으로서의 다양성이 아니라, 이론과 자연 현상을 일치시켜 가는 지식의 확장으로서의 다양성’이라고 소개하였고, 3문단에서 패러다임이란 ‘과학자들 사이의 세계관의 통일’이라고 했다. 따라서 패러다임이 정착된 ‘정상 과학의 시기’에 여러 가지 상반된 시각의 학설이 등장한다는 ①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③ 3문단에서 “패러다임이란 세계관의 통일이지 해석의 끝은 아닌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완전히 해석할 수 있는 과학으로 발전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1문단에서 패러다임은 형성 당초에 불안하다고 했다. 따라서 패러다임의 형성이 처음에는 불완전하다는 설명은 옳다.

④ 4문단에서 던진 “과학자들의 열정과 헌신성은 무엇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유지’의 방법에 대한 의문으로 쿤의 이것에 대하여 “결과가 충분히 예측된다 할지라도 정작 그 예측이 달성되는 세세한 과정”을 통해 과학자들의 열정과 헌신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열정과 헌신성’이 낮아진다고 유추할 수 없다.







16. ‘잡다’의 유의어에 해당하는 예문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유의어 예문
죽이다
쥐다
어림하다
진압하다

 


① ㉠: 할아버지는 돼지를 잡아 잔치를 베푸셨다.

② ㉡: 그들은 멱살을 잡고 싸우고 있다.

③ ㉢: 술집 주인은 손님의 시계를 술값으로 잡았다.

④ ㉣: 산불이 난 지 열 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어림하다’는 ‘대강 짐작으로 헤아리다’란 의미이다. 그런데 ③에서의 ‘잡다’는 ‘담보로 맡다’ 란 의미이므로 ‘어림하다’의 예로 적절하지 않다.

① ‘짐승을 죽이다’란 의미이므로 예문이 적절하다.

② ‘손으로 움키고 놓지 않다.’란 의미이므로 예문이 적절하다.

④ ‘기세를 누그러뜨리다.’란 의미이므로 예문이 적절하다.






117. 다음 글을 통해서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은?

해안에서 밀물에 의해 해수가 해안선에 제일 높게 들어온 곳과 썰물에 의해 제일 낮게 빠진 곳의 사이에 해당하는 부분을 조간대라고 한다. 지구상에서 생물이 살기에 열악한 환경 중 한 곳이 바로 이 조간대이다. 이곳의 생물들은 물에 잠겨 있을 때와 공기 중에 노출될 때라는 상반된 환경에 삶을 맞춰야 한다. 또한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의 파괴력도 견뎌내야 한다. 또한 빗물이라도 고이면 민물이라는 환경에도 적응해야 하며, 강한 햇볕으로 바닷물이 증발하고 난 다음에는 염분으로 범벅된 몸을 추슬러야 한다. 이러한 극단적이고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생물만이 조간대에서 살 수 있다.
조간대는 높이에 따라 상부, 중부, 하부로 나뉜다. 바다로부터 가장 높은 곳인 상부는 파도가 강해야만 물이 겨우 닿는 곳이다. 그래서 조간대 상부에 사는 생명체는 뜨거운 태양열을 견뎌내야 한다. 중부는 만조 때에는 물에 잠기지만 간조 때에는 공기 중에 노출되는 곳이다. 그런데 물이 빠져 공기 중에 노출되었다 해도 파도에 의해 어느 정도의 수분은 공급된다. 가장 아래에 위치한 하부는 간조시를 제외하고는 항상 물에 잠겨 있다. 땅위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에선 다소 안정적이긴 해도 파도의 파괴력을 이겨내기 위해 강한 부착력을 지녀야 한다는 점에서 생존이 쉽지 않은 곳이다.
조간대에 사는 생물들은 불안정하고 척박한 바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높이에 따라 수직으로 종이 분포한다. 조간대를 찾았을 때 총알고둥류와 따개비들을 발견했다면 그곳이 조간대에서 물이 가장 높이 올라오는 지점인 것이다. 이들은 상당 시간 물 밖에 노출되어도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패각과 덮개 판을 꼭 닫은 채 물이 밀려올 때까지 버텨낼 수 있다.

① 3문단의 “조간대를 찾았을 때 총알고둥류와 따개비들을 발견했다면 그곳이 조간대에서 물이 가장 높이 올라오는 지점인 것이다.” 부분을 통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② 3문단의 “조간대에 사는 생물들은 불안정하고 척박한 바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높이에 따라 수직으로 종이 분포한다.” 부분을 통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③ 조간대에서 높이에 따라 생물의 종이 수직으로 분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④ 조간대에 사는 생물들이 견뎌야 하는 환경적 조건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②

2문단에서 조간대를 높이에 따라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부에 어떤 생물이 사는지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다. 따라서 윗글을 통해 ②의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다.

① 3문단의 “조간대를 찾았을 때 총알고둥류와 따개비들을 발견했다면 그곳이 조간대에서 물이 가장 높이 올라오는 지점인 것이다.” 부분을 통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③ 3문단의 “조간대에 사는 생물들은 불안정하고 척박한 바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높이에 따라 수직으로 종이 분포한다.” 부분을 통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④ 1문단의 “이곳의 생물들은 물에 잠겨 있을 때와 공기 중에 노출될 때라는 상반된 환경에 삶을 맞춰야 한다. 또한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의 파괴력도 견뎌내야 한다. 또한 빗물이라도 고이면 민물이라는 환경에도 적응해야 하며, 강한 햇볕으로 바닷물이 증발하고 난 다음에는 염분으로 범벅된 몸을 추슬러야 한다.” 부분을 통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18. 다음의 개요를 기초로 하여 글을 쓸 때, 주제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서론: 최근의 수출 실적 부진 현상

본론: 수출 경쟁력의 실태 분석
   1. 가격 경쟁력 요인
       ㄱ. 제조 원가 상승
       ㄴ. 고금리
       ㄷ. 환율 불안정
   2. 비가격 경쟁력 요인
      ㄱ. 기업의 연구 개발 소홀
      ㄴ. 품질 개선 부족
      ㄷ. 판매 후 서비스 부족
      ㄹ. 납기의 지연

결론: 분석 결과의 요약 및 수출 경쟁력 향상 방안 제시

① 정부가 수출 분야 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② 내수 시장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③ 기업이 연구 개발비 투자를 늘리고 품질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④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을 분석한 후 그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본론에서 수출 실적이 부진한 원인을 ‘가격 경쟁력 요인’과 ‘비가격 경쟁력 요인’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런 후, 결론에서 이를 정리·분석하면서 ‘수출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제시된 개요의 목적은 ‘수출 경쟁력의 향상’이다. 따라서 제시된 개요를 기초로 한 글의 주제문으로는 ④가 가장 적절하다.

① ‘정부’에 대한 언급은 없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② 개요의 결론을 볼 때 ‘내수 시장’이 아닌 ‘수출’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내수 시장 기반 강화’는 주제로 적절하지 않다.
※ ‘내수(內需, 국내에서의 수요) 시장’은 ‘수출’과 반대되는 부분이다.

③ 실태 중 ‘비가격 경쟁력 요인’에 관한 대안만 제시한 것이므로 글 전체의 주제로 적절하지 않다.







19.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그쪽에서 물건 하나를 맡아 주었으면 해요. 그건 ㉡ 우리 할머니의 유품이에요. ㉢ 는 할머니의 유지에 따라 당신에게 그것을 전해야 할 책임을 느껴요. ㉣ 할머니께서는 ㉤ 본인의 생각을 저에게 누차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이죠. 부디 ㉥ 당신이 할머니가 품었던 호의를 거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할머니는 결코 말씀이 많으신 분은 아니었지요. ㉦ 당신께서 생전에 표현하지 못했던 심정이 거기에 절실히 아로새겨져 있을 거예요.

① ㉠과 ㉢은 1인칭 대명사이다.

② ㉡은 ㉢과 ㉣을 아우르는 말이다.

③ ㉣과 ㉦은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④ ㉤과 ㉥은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③

‘당신’은 크게 2인칭 대명사와 3인칭 재귀 대명사로 나뉜다. ㉦의 ‘당신’은 후자로, ㉣ ‘할머니’의 재귀 대명사이다. 따라서 ㉣과 ㉦은 같은 사람(할머니)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설명은 옳다.

① ㉠은 의미상 3인칭 대명사로도 기능하지만, 제시된 문맥에서는 상대방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2인칭 대명사이고, ㉡은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1인칭 대명사이다. 따라서 ㉠도 1인칭 대명사란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② ㉡ ‘우리’는 ㉢의 ‘저’를 아우르는 말(1인칭)은 맞다. 그러나 ㉣의 ‘할머니’를 아우르는 말은 아니다.

④ ㉤은 ‘할머니’를 가리키는 3인칭이고, ㉥은 청자를 가리키는 2인칭의 말이다.







20. 다음 글의 논증 구조를 옳게 파악한 것은?

㉠ 동물들의 행동을 잘 살펴보면 동물들도 우리가 사용하는 말 못지않은 의사소통 수단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 즉, 동물들도 여러 가지 소리를 내거나 몸짓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감정과 기분을 나타낼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의사를 교환하고 있는 듯하다. ㉢ 그러나 그것은 단지 겉모습의 유사성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 사람의 말과 동물의 소리에는 아주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동물들이 사용하는 소리는 단지 배고픔이나 고통 같은 생물학적인 조건에 대한 반응이거나, 두려움이나 분노 같은 본능적인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 따라서, 동물들이 내는 소리가 때때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이용된다고 해서 그것을 대화나 토론이나 회의와 같은 언어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① ㉠은 논증의 결론으로 주제문이다.

② ㉡은 ㉠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한 것이다.

③ ㉢은 ㉠, ㉡을 부정하고 새로운 논점을 제시한 것이다.

④ ㉤은 ㉢, ㉣에 대한 근거이다.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과 ㉡에서는 동물도 인간처럼 의사소통 수단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 에서는 동물의 소리와 인간의 말 차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은 ㉠과 ㉡의 내용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논점을 제시한 것이라는 ③의 설명은 옳다.

① ㉠은 화제를 제시한 부분으로, 필자의 생각과 상반된다. ㉠의 내용을 ㉢에서 서술자가 뒤집고 있기 때문이다. 즉 논증의 결론인 주제문은 ㉠이 아니라 ㉤이다.

② ㉡과 ㉠은 같은 의미의 상술에 해당하므로, 논리적 결함을 지적한 것이라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 ‘A 즉 B’= ‘A=B’

④ ㉤은 ‘근거’가 아니라 ‘결론’이다. ㉤ ‘결론’의 근거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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