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방직 7급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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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1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정답: ③ ‘우리는 겨우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 만난다.’라는 문장에서 ‘한번’을 ‘두 번’으로 바꾸어도 뜻이 통하므로 ‘한 번’으로 띄어 써야 합니다. 이 때 ‘번’은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①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 ‘한번’은 붙여 씁니다. ‘너 말 두 번 잘 했다.’라고 바꾸면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한번’을 붙여 씁니다. ②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부사 ‘한번’은 붙여 씁니다. ‘값이 얼만지 두 번 물어보세요.’라고 바꾸면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한번’을 붙여 씁니다. ④ 일단 한 차례를 나타내는 부사 ‘한번’은 붙여 씁니다.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라는 문장에서 ‘한번’을 ‘두 번’으로 바꾸면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한번’을 붙여 씁니다. |
02. ㉠과 ㉡의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총칙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 소리대로 적되, ㉡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
2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 나는 대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28항에 따라 ‘달달이’는 ‘다달이’라 적습니다. 따라서 ‘다달이’는 소리대로 적은 것이므로 ㉠의 예로 적절합니다. ① ‘살코기’는 ‘ㅎ 종성 체언’인 ‘살ㅎ’과 ‘고기’의 합성어입니다. 소리 나는 대로 뒤 단어의 첫소리를 거센소리로 적은 것이므로 ㉠의 예로 적절합니다. ②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12항에 따라 ‘論議’는 ‘론의’로 적지 않고 ‘논의’로 적습니다다. 이는 표음주의를 따른 것이므로 ㉠의 예로 적절합니다. ③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가 붙어서 부사가 되는 경우에는 그 어근이나 부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25항에 따라 ‘급히’는 [그피]로 발음하지만 ‘급히’로 적습니다. 이는 어법에 맞도록 적은 것이므로 ㉡의 예로 적절합니다. |
03. 밑줄 친 어휘의 표기가 옳은 것은?
3번 해설 보기
정답: ①
‘먹거리’는 2011년에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온갖 것’이란 의미로 ‘먹을거리’와 복수 표준어로 사전에 등재되었습니다. ②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또는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는 한글 맞춤법 제23항 [붙임]에 따라 ‘깍두기’는 ‘깍둑이’가 아닌 ‘깍두기’로 적습니다. ③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라는 의미의 동사는 ‘닦달하다’입니다. ④ ‘널따랗다’의 기본형인 ‘넓다’는 [널따]로 발음합니다.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21항의 예외 조항에 따라 ‘넓다’의 어간 ‘넓-’과 접미사 ‘-다랗다’가 결합된 파생어는 ‘넓다랗다’가 아닌 ‘널따랗다’로 적습니 > |
04. 다음은 일부 지역과 계층에서 ‘애’와 ‘에’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애’와 ‘에’를 구별하는 ‘( )’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
4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저모음 ‘애’와 중모음 ‘에’를 구별하는 자질은 혀의 높낮이 관련 자질을 말합니다. ① 혀의 앞뒤 관련 자질은 전설 모음과 후설 모음을 말합니다. ③ 소리의 강약 관련 자질은 자음의 체계 중 파열음 계열의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 따위를 말합니다. ④ 소리의 장단 관련 자질은 장음과 단음을 말합니다. |
05. 어법에 맞는 문장은?
5번 해설 보기
정답: ②
‘관계, 일, 감정 따위가 이리저리 복잡하게 되다.’는 의미의 동사는 ‘얽히고설키다’입니다. ①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는 의미의 형용사는 ‘웬만하다’입니다. ‘웬간하다’는 비표준어입니다.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꽤 가깝다.’는 의미의 형용사는 ‘엔간하다’입니다. ③ 문장의 병렬 구조가 올바르지 않은 문장입니다. 예문은 ‘불필요한 기능은 빠지다’와 ‘필요한 기능만 살렸다’라는 문장이 대등적 연결 어미 ‘-고’로 연결된 대등절입니다. 대등절은 각 절의 서술어의 격(格)이 같아야 합니다. 앞 절의 동사 ‘빠지다’는 의미적 피동 표현으로 ‘주어+서술어’ 구조인데 반해 뒤 절의 ‘살리다’는 ‘살다’의 사동사로 ‘목적어+서술어’ 구조입니다. 따라서 두 절이 동일하게 ‘목적어+서술어’ 구조가 되도록 앞 절의 ‘빠지다’ 대신에 ‘밖으로 나오게 하다’라는 의미적 사동 표현인 ‘빼다’를 써서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필요한 기능만 살렸다’ 정도로 고치는 것이 적절합니다. ④ 문장 성분이 누락되어 의미가 불분명한 문장입니다. ‘개통될지’의 주어로 ‘도로가’ 등을 넣어 ‘공사가 언제부터 시작되고 도로가 언제 개통될지 알 수 없다.’와 같이 고쳐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
06. 밑줄 친 말에서 가리키는 사람이 다른 것은?
휘령전으로 오시고 ㉠ 소조(小朝)를 부르신다 하니, 이상할손 어이 ‘피(避)차.’는 말도, ‘달아나자.’는 말도 아니하시고, 좌우를 치도 아니하시고, 조금도 화증 내신 기색 없이 썩 용포를 달라 하여 입으시며 하시되, “㉡ 내가 학질을 앓는다 하려 하니, 세손의 휘항을 가져오라.” 하시거늘, 내가 그 휘항은 작으니 당신 휘항을 쓰시고자 하야, 내인(內人)더러 ㉢ 당신 휘항을 가져오라 하니, 몽매(夢寐) 밖에 썩 하시기를, “자네가 아무커나 무섭고 흉한 사람이로세. 자네는 세손 데리고 오래 살려 하기, 내가 오늘 나가 죽겠기 사외로워, 세손의 휘항을 아니 쓰이랴 하는 심술을 알겠네.” 하시니, ㉣ 내 마음은 당신이 그날 그 지경에 이르실 줄 모르고 이 끝이 어찌 될꼬? 사람이 다 죽을 일이요, 우리의 모자의 목숨이 어떠할런고?
- 혜경궁 홍씨, 「한중록」 - |
6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제시된 글은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서 영조가 부른다는 전갈을 받은 사도 세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 ‘내’는 필자인 혜경궁 홍씨를 가리킵니다 ① ㉠의 소조(小朝)는 사도 세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② ‘피(避)차’는 말도, ‘달아나자’는 말도 아니하시고, 조금도 화증 내신 기색 없이 용포를 달라고 하는 주체는 ‘소조’이므로,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의 ‘내’가 가리키는 사람은 ‘소조’입니다. ③ ‘그 휘항은 작으니 당신 휘항을 쓰시고자 하야’는 ‘세손의 휘항은 작으니 당신 휘항을 쓰십시오’라는 의미입니다. ㉢의 ‘당신’은 3인칭 대명사로 소조, 즉 사도 세자를 높여서 부른 극존칭입니다. |
07. 다음 글에 나타난 화자의 상황 및 정서와 가장 유사한 것은?
7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제시문은 정철의 유배가사인 <사미인곡>의 결사로서 작자는 유배지에 있는 자신의 처지를 ‘임(임금)’과 이별하여 마음에 병이 생긴 여성 화자로 표현하였습니다. 따라서 ④ <정과정>의 화자가 제시된 글에 나타난 화자의 상황 및 정서와 가장 유사합니다 ④ 여성 화자를 통해 이별의 상황과 정서를 담아 ‘유배의 한’을 표현한 정서가 지은 향가계여요 <정과정>입니다. ① 남편을 위하는 아내의 마음을 담은 김수장의 사설시조입니다. ② 제각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여인들에 대한 김수장의 사설시조입니다. ③자연친화와 안분지족의 정신을 담은 최초의 가사 정극인의 <상춘곡>입니다 |
08. ㉠, ㉡에 들어갈 한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 ㉠ )其道得之, 不處也 ○ 樹欲靜( ㉡ )風不止 |
8번 해설 보기
정답: ②
–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 <논어 4-5>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 부유함과 고귀함 이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합당한 방식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거기에 연연하여 머물지 말아야 한다. – 樹欲靜(㉡而)風不止 – <한시외전(韓詩外傳)> 9권 수욕정(㉡이)풍부지 : 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는다. |
09. 다음 글의 고쳐 쓰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클래식 입문’ - 두려워하지 마세요. 클래식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클래식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 티케트를 구한 후 별도의 준비 없이도 공연 현장에서 곧바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클래식이다. 물론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예습’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연장에 가기 전에 감상할 음악의 전곡(全曲) 음반을 구해 ㉢ 미리 들어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작곡가나 연주자 그리고 지휘자 등에 대해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다. 같은 곡을 다른 사람이 연주한 것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연주가 끝날 때에는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연주가 만족스럽게 느껴졌을 때도 박수를 칠 수 있다. 매우 감동한 경우에는 ‘앙코르!’, ‘브라보!’ 등의 환호를 보내도 ㉣ 올바르다. |
9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제시된 글은 클래식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으므로 ‘클래식 입문-두려워하지 마세요’의 글의 제목은 적절합니다. ‘클래식 예절-꼭 지켜야할 것들’로 제목을 바꿀 경우 글의 내용은 클래식 공연장에서 지켜야할 예절과 관련된 내용들로 바뀌어야 합니다. ② ‘짧은 모음 다음의 어말 무성 파열음([p], [t], [k])은 받침으로 적는다.’는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 따라 ‘ticket’은 ‘티켓’이라 적습니다. ③ 주어 ‘가장 좋은 방법은’에 해당하는 서술어 ‘들어볼 수 있어야 한다.’가 의미상 호응하지 않으므로 ‘미리 들어보는 것이다’로 고치는 것은 적절합니다. ④ 문맥상 공연장에서 연주에 감동한 경우에는 환호를 보내도 괜찮다는 의미가 되어야 하므로 ‘행동 따위가 이치나 규범에서 벗어남이 없이 옳고 바르다’는 의미의 ‘올바르다’보다는 ‘거리낄 것이 없이 괜찮다.’는 의미의 ‘무방하다’를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
10.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오빠, 편히 사시오.” 계연은 이미 시뻘겋게 된 두 눈으로 성기의 마지막 시선을 찾으며 하직 인사를 했다. 성기는 계연의 이 말에, 꿈을 깬 듯, 마루에서 벌떡 일어나, 계연의 앞으로 당황히 몇 걸음 어뜩어뜩 걸어오다간, 돌연히 다시 정신이 나는 듯 그 자리에 화석처럼 발이 굳어 버린 채, 한참 동안 장승같이 계연의 얼굴만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편히 사시오.” 이렇게 두 번째 하직을 하는 순간까지도, 계연의 그 시뻘건 두 눈은 역시 성기의 얼굴에서 그 어떤 기적과도 같은 구원만을 기다리는 것이었고, 그러나 성기는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 버릴 뻔하던 것을 겨우 버드나무 가지를 움켜잡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 계연의 시뻘겋게 상기된 얼굴은, 옥화와 그녀의 아버지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잊은 듯이 성기의 얼굴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으나, 버드나무에 몸을 기대인 성기의 두 눈엔 다만 불꽃이 활활 타오를 뿐, 아무런 새로운 명령도 기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빠, 편히 사시오.” 하고, 거의 울음이 다 된, 마지막 목소리를 남기고 돌아선 계연의 저만치 가고 있는 항라적삼을, 고운 햇빛과 늘어진 버들가지와 산울림처럼 울려오는 뻐꾸기 울음 속에 성기는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 김동리, 「역마」 - |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제시된 글은 김동리의 소설 <역마>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성기와 계연이 영문도 모르고 원치 않는 이별을 하는 장면으로, 성기는 그녀와의 이별에 매우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① 계연이 하직 인사를 세 번 한 것은 성기와의 인연을 끝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아니라 헤어지고 싶지 않은 심정을 보여 줍니다. ③ ‘고운 햇빛과 늘어진 버들가지와 산울림처럼 울려오는 뻐꾸기 울음’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자연적 배경은 계연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슬픈 현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④ 서술자는 제시된 부분에서 인물의 행위와 대사, 그리고 배경을 묘사할 뿐, 인물의 성격과 태도에 대해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서술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11. 밑줄 친 관용어의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입이 질다 「1」 속된 말씨로 거리낌 없이 말을 함부로 하다. 「2」 말을 수다스럽게 많이 하는 버릇이 있다. ① 입이 높다: 보통 음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고 맛있고 좋은 음식만을 바라는 버릇이 있다. ② 입이 뜨다: 입이 무겁거나 하여 말수가 적다. ③ 입 아래 코: 일의 순서가 바뀐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12. 밑줄 친 시어 중 내포적 의미가 유사하지 않은 것끼리 묶은 것은?
제 손으로 만들지 않고 한꺼번에 싸게 사서 마구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 버리는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나는 당장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현대 아파트가 들어서며 홍은동 사거리에서 사라진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 풀무질로 이글거리는 불 속에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모루 위에서 벼리고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낫으로 바꾸고 싶다 땀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 낸 꼬부랑 호미가 되어 소나무 자루에서 송진을 흘리면서 대장간 벽에 걸리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온통 부끄러워지고 직지사 해우소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똥덩이처럼 느껴질 때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문득 어딘가 걸려 있고 싶다 - 김광규, 「대장간의 유혹」 - |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털보네 대장간’은 가치 있는 존재로 돌아가기 위한 긍정적인 장소라는 의미를 내포 하고 있지만, ‘직지사 해우소’는 현대 산업 사회를 이르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서로 유사하지 않습니다 ① 스스로 만들지 않고 한꺼번에 싸게 사서 마구 쓰다가 버리는 ‘플라스틱 물건’ 같은 존재로 전락한 현대인이 자신을 ‘직지사 해우소’의 ‘똥덩이’라 하며 반성하고 있으므로 의미가 서로 유사합니다. ② 가치 있는 존재로 돌아가기 위한 긍정적인 장소인 ‘털보네 대장간’으로 ‘찾아가고 싶다’와 플라스틱 물건과 같은 자신을 달구고 벼리고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낫으로 ‘바꾸고 싶다’의 내포적 의미는 서로 유사합니다. ④ 가치 있는 존재로 되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꼬부랑 호미’와 ‘무쇠낫’이 되고 싶다고 표현하였다. |
13. 다음 글의 진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언어도 인간처럼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 언어가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사멸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것이다. … (중략) … 하와이어도 사멸 위기를 겪었다. 하와이어의 포식 언어는 영어였다. 1778년 당시 80만 명에 달했던 하와이 원주민은 외부로부터 유입된 감기, 홍역 등의 질병과 정치 문화적 박해로 1900년에는 4만 명까지 감소했다. 당연히 하와이어 사용자도 급감했다. 1898년에 하와이가 미국에 합병되면서부터 인구가 증가하였으나, 하와이어의 위상은 영어 공용어 교육 정책 시행으로 인하여 크게 위축되었다. 1978년부터 몰입식 공교육을 통한 하와이어 복원이 시도되고 있으나, 하와이어 모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원주민 수는 현재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 (중략) … 언어의 사멸은 급속하게 진행된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평균 2주에 1개 정도의 언어가 사멸하고 있다. 우비크, 쿠페뇨, 맹크스, 쿤월, 음바바람, 메로에, 컴브리아어 등이 사라진 언어이다. 이러한 상태라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에 존재하는 언어 가운데 90 %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추산도 가능하다. |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제시된 글은 ‘하와이어’를 예로 들어 ‘언어의 사멸 가능성’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기한 부분은 찾을 수 없습니다. ① ‘하와이어’ 사용자가 급감한 사실과 언어의 사멸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등 통계 수치를 활용하여 언어 사멸 현상을 설명하였습니다. ③ ‘하와이어’라는 구체적인 예를 활용하여, 언어 사멸의 위기를 증명하였습니다. ④ 생명체인 인간과 마찬가지로 언어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고 말하며 언어 또한 사멸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14. 전화를 걸 때의 표준 언어 예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들어가세요.”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명령형 표현이므로 가능한 한 쓰지 않는 것이 적절합니다. ① 전화를 걸 때 거는 사람은 자기를 밝히고 인사한 뒤에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이 기본적인 전화 예절입니다. 특히 나이 어린 사람이 걸고 어른이 받았을 때에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의 친구 ○○입니다. ○○ 있습니까?”와 같이 말하는 것은 전화 예절에 맞는 표현입니다. ③ “전해 주시겠습니까?”를 “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등으로 바꾸어 쓰는 것은 전화 예절에 어긋나지 않으나, “전해 주십시오.”와 같은 명령형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④ 전화를 잘못 걸었을 때에는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 전화가 잘못 걸렸습니다.”라고 예의를 갖추어 정중하게 말해야 합니다. 또한 전화가 잘못 걸려 왔을 때에도 “아닌데요(아닙니다).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라는 표현은 전화도 제대로 못 거느냐는 의미로 들릴 수 있으므로 쓰지 않는 것이 적절합니다 |
15. 밑줄 친 단어의 한자 표기가 모두 옳은 것은?
○ 많은 고통을 ㉠ 감수한 결과 오늘의 결과를 이루었다. ○ 우리 사회에 ㉡ 만연해 있는 불신감을 해소해야 한다. |
15번 해설 보기
정답: ④
㉠ 甘受(달 감, 받을 수): 군말 없이 달게 받음 ㉡ 蔓延(덩굴 만, 늘일 연): 널리 번지어 퍼짐 |
16. 글의 통일성을 고려할 때,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문장은?
‘천재’라는 말은 18세기에 갑자기 영예로운 칭호가 되었다. 천재는 예술의 창조자이며, 예술의 창조는 과학처럼 원리나 법칙에 의거하지 않는다. ㉠ 과학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 사이에 분열을 가져왔다. ㉡ 예술에는 전래의 비방이 있을 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전수될 수 없다.㉢ 예술가 스스로도 자신이 완성한 작품의 진정한 비밀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 마침내, 사람들은 천재라는 개념으로 예술 창조의 비밀을 표현하였다. |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제시된 글은 ‘천재’는 예술의 창조자이며, 예술의 창조는 과학의 원리나 법칙에 의거하지 않는 예술적 특수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 과학이 인간의 이성과 감성 사이에 분열을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글의 통일성에 어긋나는 문장입니다. ② ㉡은 ‘예술은 비방이 있을 수 없으며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전수될 수 없다’라고 하여 예술의 특수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③ ㉢은 ‘예술가 스스로도 자신이 만든 작품의 진정한 비밀을 모른다’라고 하여 과학과 구분되는 예술의 특수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④ ㉣은 사람들이 ‘천재’라는 개념으로 예술 창조의 비밀을 표현했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글의 통일성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
17. 춘향과 신관 사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신관이 분부하되 “네 본읍 기생으로 도임 초에 현신 아니 하기를 잘 했느냐?” 춘향이 아뢰되 “소녀 구관 사또 자제 도련님 뫼신 후에 대비정속한 고로 대령치 아니하였나이다.” 신관이 증을 내어 분부하되 “고이하다. 너 같은 노류장화가 수절이란 말이 고이하다. 네가 수절하면 우리 마누라는 기절할까? 요망한 말 말고 오늘부터 수청 거행하라.” 춘향이 여쭙되 “만 번 죽사와도 이는 봉행치 못 할소이다.” 신관의 말이 “네 잡말 말고 분부대로 거행하여라.” 춘향이 여쭙되 “고언에 충신은 불사이군이오, 열녀는 불경이부라 하오니 사또께서는 응당 아실지라. 만일 국운이 불행하여 난시를 당하오면 사또께서는 도적에게 굴슬하시리이까?” 신관이 이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강변의 덴 소 날뛰듯하며 춘향을 바삐 형추하라 하니 |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④
춘향은 ‘충신은 불사이군이오, 열녀는 불경이부’라는 고언을 활용하여 수청을 거부하는 자신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고 ‘국운이 불행하여 난시를 당하오면 사또께서는 도적에게 굴슬하시리이까?’라며 신관 사또의 부당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① 신관 사또는 춘향에게 “요망한 말 말고 오늘부터 수청 거행하라”, “네 잡말 말고 분부대로 거행하여라”와 같이 겁박의 말을 할 뿐, 회유의 말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② 신관 사또가 춘향의 정서적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희화적(익살맞고 우스꽝스러운. 또는 그런 것.)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③ ‘양시론(兩是論)’이란 맞서서 내세우는 두 말이 모두 옳다는 주장이나 이론인데 춘향은 신관 사또의 말을 부정하고 있으므로 양시론적 입장에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
18.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하루는 나는 “평생소원이 무엇이냐?”고 그에게 물어 보았다. 그는 “그
까짓 것쯤 얼른 대답하기는 누워서 떡먹기.”라고 하면서 “평생소원은
자기도 원 배달이 한번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남이 혼자 배달하기 힘들어서 한 20부 떼어 주는 것을 배달하고, 월 급이라고 원 배달에게서 한 3원 받는 터이라 월급을 20여 원을 받고, 신문사 옷을 입고, 방울을 차고 다니는 원 배달이 제일 부럽노라 하였 다. … (중략) … 그러나 웬일일까, 정말 배달복에 방울을 차고 신문을 들고 들어서는 사람은 황수건이가 아니라 처음 보는 사람이다. “왜 전엣 사람은 어디 가고 당신이오?” 물으니 그는 “제가 성북동을 맡았습니다.” 한다. “그럼 전엣 사람은 어디를 맡았소?” 하니 그는 픽 웃으며, “그까짓 반편을 어딜 맡깁니까? 배달부로 쓸려다가 똑똑지가 못하니 까 안 쓰고 말었나 봅니다.” 한다. … (중략) … 그런데 요 며칠 전이었다. 밤인데 달포 만에 수건이가 우리 집을 찾 아왔다. 웬 포도를 큰 것으로 대여섯 송이를 종이에 싸지도 않고 맨손에 들고 들어왔다. 그는 벙긋거리며 “선생님 잡수라고 사왔읍죠.” 하는 때였다. 웬 사람 하나가 날쌔게 그의 뒤를 따라 들어오더니 다 짜고짜로 수건이의 멱살을 움켜쥐고 끌고 나갔다. 수건이는 그 우둔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꼼짝 못하고 끌려 나갔다. 나는 수건이가 포도원에서 포도를 훔쳐온 것을 직감하였다. 쫓아 나 가 매를 말리고 포도 값을 물어 주었다. 포도 값을 물어 주고 보니 수건 이는 어느 틈에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다섯 송이의 포도를 탁자 위에 얹어 놓고 오래 바라보며 아 껴 먹었다. 그의 은근한 순정의 열매를 먹듯 한 알을 가지고도 오래 입 안에 굴려 보며 먹었다. - 이태준, 「달밤」 - |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제시된 글은 이태준의 소설 <달밤>입니다. 화자는 남들이 ‘반편이’로 여기는 ‘황수건’이 자신을 위해 포도를 훔쳤다가 매를 맞자, 주인에게 포도값을 물어주고 그 포도를 ‘은근한 순정의 열매’라며 아껴 먹습니다. 이를 통해 순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 황수건’에 대한 화자의 포용적 태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① 제시된 글에서는 현실에 쉽게 좌절하는 무기력한 인물이 등장하고 있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조롱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② 서술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드러내는 데 서술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논리적 인과관계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④ 개인의 삶을 짓밟는 현실의 부조리나 이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
19. ㉠과 ㉡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가 아닌 것은?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③
㉠ 屍山血海(시산혈해): 사람의 시체가 산같이 쌓이고 피가 바다같이 흐름을 이르는 말. ㉡ 滄海一粟(창해일속): 아주 많거나 넓은 것 가운데 있는 매우 하찮고 작은 것을 이르는 말. ① ㉠ 單刀直入(단도직입): 여러 말을 늘어놓지 아니하고 바로 요점이나 본문제를 중심적으로 말함. ㉡ 去頭截尾(거두절미): 어떤 일의 요점만 간단히 말함. ② ㉠ 如出一口(여출일구):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여러 사람의 말이 같음을 이르는 말. ㉡ 異口同聲(이구동성): 입은 다르나 목소리는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 ④ ㉠ 面從腹背(면종복배):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 ㉡ 口蜜腹劍(구밀복검):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말. |
20. 밑줄 친 부분에 가장 적절한 것은?
“요즘 젊은 것들은….” 하는 나무람을 들어 보지 않은 젊은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나무람에서 어르신 세대의 불편한 심기를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데, 그 변화에 대한 감각이 세대에 따라 크게 다르다. 어르신 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젊은 세대의 존대법이다. 어르신 세대가 보기에, 젊은 세대의 존대법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어 불쾌하기까지 한 것이다. |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아버지의 친구는 ‘아저씨’, ‘○○[지역] 아저씨’, ‘○○[자녀] 아버지’, ‘선생님’ 또는 직함을 빌려 ‘과장님’, ‘○ 과장님’으로 부르거나 카리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친구의 아들이 자신을 ‘과장님’이라고 호칭한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① ‘저’는 말하는 이가 윗사람이나 그다지 가깝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입니다. ‘나’는 말하는 이가 대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이므로 윗사람에게 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② ‘말씀’은 남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기도 하므로 선생님께 자기가 한 말을 ‘말씀’이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윗사람에게 그 사람을 높여 말이나, 인사, 부탁, 약속, 축하 따위를 할 때에는 ‘하다’가 아닌 ‘드리다’를 사용해야 하므로 ‘내가 한 말씀’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따라서 ‘내가 드릴 말씀은요.’라고 바꿔 써야 합니다. ④ ‘수고하세요’라는 표현이 윗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고하세요’를 ‘노고가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도로 바꿔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표준 화법 해설≫, 국립국어원, 19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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