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가직 국어
2016년 국가직 국어 기출 풀기입니다. 정답을 체크하시고, 하단에 있는 채점 하기 버튼 누르시면 자동 채점됩니다.
01. 밑줄 친 부분에 가장 적절한 것은?1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쉬림프→슈림프: 자음 앞의 [ʃ]]는 ‘슈’로 표기한다. 따라서 ‘새우’를 뜻하는 ‘shrimp[ʃrɪmp]’ 는 ‘슈림프’로 표기해야 한다. ① 어말의 [ʃ]]는 ‘시’로 적기 때문에, ‘flash[flæʃ]’를 ‘플래시’로 표기한 것은 옳다. ③ ‘presentation[pre-]’와 같은 발음을 기준으로 하여 ‘프레젠테이션’으로 적는다. ④ 외래어 표기는 해당 언어의 문자가 아닌, 발음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Newton[nu:tən]’은 ‘뉴턴’으로 표기한다. |
02. 밑줄 친 보조사의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는: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됨을 나타냄
-만: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냄
-대로: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냄
-조차: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을 나타냄
2번 해설 보기
정답: ①
① ‘는(은)’은 기본적으로 ‘대조’의 뜻을 갖는 보조사이지만, ‘다른 것과 대조됨’의 뜻을 나타 내려면, ‘대조’의 ‘대상’이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시된 예문에는 ‘비교의 대상’이 제 시되어 있지 않다. 즉 ①의 ‘는’은 ‘대조’가 아니라, ‘강조’의 뜻을 더하고 있다. |
03. 다음의 상황에 어울리는 한자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김만중의 ‘사씨남정기’에서 사씨는 교씨의 모함을 받아 집에서 쫓겨난다. 사악한 교씨는 문객인 동청과 작당하여 남편인 유한림마저 모함한다. 그러나 결국은 교씨의 사악함이 만 천하에 드러나고 유한림이 유배지에서 돌아오자 교씨는 처형되고 사씨는 누명을 벗고 다 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
3번 해설 보기
정답: ④
교씨의 모함을 받아 쫓겨났던 사씨가, 누명을 벗고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모든 일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는 내용이므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어울린다 ① 아첨과 관계없는 내용 ② 쫓겨난 사씨가 분노했다는 내용은 제시되어 있지 않음 ③ 늦은 것을 탄식하는 것은 나타나 있기 않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음 |
04. 다음 글을 읽고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한 연구원이 어떤 실험을 계획하고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둘씩 조를 지어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파트너는 다른 작 업장에서 여러분과 똑같은 일을, 똑같은 노력을 기울여 할 것입니다. 이번 실험에 대한 보 수는 각 조당 5만 원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이 작업을 마치자 연구원은 참가자들을 세 부류로 나누어 각각 2만 원, 2 만 5천 원, 3만 원의 보수를 차등 지급하면서, 그들이 다른 작업장에서 파트너가 받은 액 수를 제외한 나머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믿게 하였다. 그 후 연구원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몇 가지 설문을 했다. ‘보수를 받고 난 후에 어떤 기 분이 들었는지, 나누어 받은 돈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연구원은 설 문을 하기 전에 3만 원을 받은 참가자가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3만 원을 받은 사람은 2만 5천 원을 받은 사람보다 덜 행복해 했다. 자신 이 과도하게 보상을 받아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2만 원을 받은 사람도 덜 행복해 한 것 은 마찬가지였다. 받아야 할 만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4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제시된 실험 결과를 통해, ‘더 많은 보상을 받은 사람’과 ‘더 적은 보상을 받은 사람’ 모두 행복감을 느끼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보상이 공평하지 않고, 차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동일한 보상’ 즉 ‘공평한 대우’를 받을 때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낀다 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
05. 다음 글의 필자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로마는 ‘마지막으로 보아야 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장대한 로마 유적을 먼저 보고 나면 다른 관광지의 유적들이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로마의 자부심이 담긴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 제일 먼저 로마를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 면 로마는 문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가장 진지하게 반성할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문명관(文明觀)이란 과거 문명에 대한 관점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관과 직결되 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문명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대로 새로운 문명에 대한 전망 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5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서술자는 ‘로마’를 ‘문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가장 진지하게 반성할 수 있는 도시’ 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더불어 다시 문명관에 대하여 ㉠ 문명관이 우리의 가치관과 연결되며, ㉡ 문명관이 새로운 문명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문명관 필요’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필자가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바는 ②이다. ① 필자가 로마를 먼저 보라고 권하고 있지만, 이는 필자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바가 아니 다. ③ ’로마는 마지막으로 보아야 하는 도시’란 말에 ‘로마인’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제시했을 뿐,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④ ‘과거 문명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대로 새로운 문명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란 말을 볼 때, 새로운 문명 자체를 ‘창조해야 한다.’는 주장은 필자의 주장하는 바와 일치하 지 않는다. |
06.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평화로운 시대에 시인의 존재는 문화의 비싼 장식일 수 있다. 그러나 시인의 조국이 비 운에 빠졌거나 통일을 잃었을 때 시인은 장식의 의미를 떠나 민족의 예언가가 될 수 있고,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선구자적 지위에 놓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스스로 군대를 가지지 못한 채 제정 러시아의 가혹한 탄압 아래 있던 폴란드 사람들은 시인의 존재를 민족의 재 생을 예언하고 굴욕스러운 현실을 탈피하도록 격려하는 예언자로 여겼다. 또한 통일된 국 가를 가지지 못하고 이산되어 있던 이탈리아 사람들은 시성 단테를 유일한 ‘이탈리아’로 숭앙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잔혹한 압제 하에 있었던 벨기에 사람들은 베르하 렌을 조국을 상징하는 시인으로 추앙하였다. |
6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제시된 글은 ‘조국이 비운에 빠졌거나 통일을 잃었을 때’ 시인이 해야 할 역할이나 임무가 ‘예언가, 선구자’가 될 수 있음을 과거의 예를 들며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임무’를 뜻을 가진 ‘사명(使命)’이 제목으로 어울린다. |
07. ㉠〜㉣을 시의 흐름에 맞게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엄마 걱정」- |
7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아이가 천천히 숙제를 하는 이유는 ‘숙제가 끝나기 전에 엄마가 왔으면 하는 바람(소망)’과 ‘외로움, 두려움’에 맞서기 위함 |
08. 밑줄 친 단어가 상징하는 것과 가장 유사한 것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歸天)」- |
8번 해설 보기
정답: ③
화자는 ‘이슬’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이슬’의 속성은 ‘새벽빛 와 닿 으면 스러지는’으로 ‘사라지는 즉 허무한’ 것을 그 속성으로 한다. 이와 의미가 유사한 것은 ③의 ‘꿈’이다. ‘잠을 깨고 나면 한바탕 꿈처럼’ 사라지는, 즉 허무한 것이기 때문이다. ① 어머님이 만드신 진주 같은, 즉 ‘어머니의 사랑’을 뜻한다. ② 어린 아이들의 웃음 같은 ‘나뭇잎’ 즉 ‘천진난만함’이 핵심이다. ④ ‘구름’의 속성은 ‘얽매이지 않음’ 즉 ‘자유’이다 |
09. 두 한자어의 의미 관계가 나머지 셋과 다른 것은?
9번 해설 보기
정답: ②
②를 제외한 나머지는 ‘유의 관계’를 이루는 단어의 쌍이고, ②는 ‘반의 관계’를 이루는 단어 의 쌍이다. ‘부상(扶桑)’은 ‘해가 뜨는 동쪽 바다’를 뜻하는 말이고, ‘함지(咸池)’는 ‘해가 진다고 하는 서 쪽의 큰 못’을 뜻하는 말이다. 즉 ‘해가 뜸’과 ‘해가 짐’의 뜻을 가진 말이므로 두 단어는 반의 관계이다. ① ‘잘못된 것을 바로잡음’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③ ‘헐뜯음’의 뜻을 가진 말이다. ④ ‘대립이나 충돌’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
10. 다음 대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진 행 자: 오늘은 우리의 전통 선박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한 책인 우리나라 배에 대해 교
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 교수님, 우리나라 전통 선박에 담긴 선조
들의 지혜를 설명한 책 내용이 참 흥미롭던데요, 구체적인 사례 하나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 교수: 판옥선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혹시 판옥선에 대해 들 어 보셨나요? 진 행 자: 자세히는 모르지만 임진왜란 때 사용된 선박이라고 들었습니다. 김 교수: 네, 판옥선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전투함인데, 우리나라 해양 환경에 적합한 평 저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진 행 자: 아, 그렇군요. 교수님, 평저 구조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 교수: 네, 그건 밑 부분이 넓고 평평하게 만든 구조입니다. 그 때문에 판옥선은 수심 이 얕은 바다에서는 물론, 썰물 때에도 운항이 가능했죠. 또한 방향 전환도 쉽 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진 행 자: 결국 섬이 많고 수심이 얕으면서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우리나라 바다 환경에 적합한 구조라는 말씀이시군요? 김 교수: 네. 그렇습니다. 진 행 자: 선조들의 지혜가 참 대단합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판옥선이 전투 상황에서는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궁금한데,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10번 해설 보기
정답: ②
김 교수가 진행자의 요구 및 물음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설명 방식으 로 진행되는 대화로, 교수의 견해 수정은 확인할 수 없다. ① 진행자의 세 번째 말에서, 진행자가 김 교수에게 ‘평저 구조’가 무엇인지 추가 설명을 요구 하고 있다. 또 마지막 말에서, ‘판옥선이 전투 상황에서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③ 교수는 진행자가 요구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방식으로 ‘판옥선에 담긴 조상들의 지 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④ 진행자의 네 번째(“결국~ 말씀이시군요?”) 말에서, 진행자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교수에게 확인 질문을 하고 있다. |
11.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11번 해설 보기
정답: ④
④의 ‘하고’는 동사 ‘하다’의 활용형이 아니라, ‘비교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의미상 ‘와/과’의 역할을 하고 있는 조사이다. 따라서 체언인 ‘그것’과 붙여 쓴다. ① 스승이라기 보다는→스승이라기보다는: ①의 ‘보다’는 ‘눈으로 확인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 가 아니라, ‘~에 비해서’란 뜻을 가진 조사이다. 따라서 ‘스승이라기’에 붙여 써야 한다. ② 황소 같이→황소같이: ‘같이’의 품사는 ‘부사’와 ‘조사’가 있다. ②의 경우, 앞에 온 ‘황소’ 가 체언이므로 ‘같이’는 조사이다. 따라서 ‘황소’에 붙여 써야 한다. ③ 밥은 커녕→밥은커녕: ‘조사’끼리는 붙여 써야 한다. ‘은’과 ‘커녕’은 모두 조사이므로, 붙여 써야한다. |
12. 밑줄 친 어휘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해미: 바다 위에 낀 짙은 안
-상고대: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
12번 해설 보기
정답: ②
‘남에게 해를 받은 만큼 저도 그에게 해를 다시 줌’이란 뜻을 가진 말은 ‘앙갚음’이다. ‘안갚음’은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
13. 밑줄 친 어휘 중 표준어가 아닌 것은?
13번 해설 보기
정답: ①
콧망울→콧방울: 코끝 양쪽이 ‘방울’처럼 생겼다는 의미에서, 우리말 ‘코+방울’이 합쳐진 말로, ‘콧방울’로 표기한다. ‘코+방울’이 합성되는 과정에서 된소리가 첨가되어(사잇소리 현상, [코빵 울/콛빵울]) 사이시옷을 표기한 ‘콧방울’이 표준어이다. ② ‘눈의 가장 자리’를 이르는 말은 ‘눈초리’가 맞다. ③ ‘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 즉 ‘귓불’을 이르는 말은 ‘귓밥’이 맞다. ④ ‘종아리의 살이 불룩한 부분’을 이르는 말은 ‘장딴지’가 맞다. |
14.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거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얼굴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맑고 아른아른한 거울을 좋아하겠지만, 얼굴이 못생겨서 추한 사람은 오히려 맑은 거울을 싫어할 것입니다. 그러나 잘생긴 사람은 적고 못생긴 사 람은 많기 때문에, 만일 맑은 거울 속에 비친 추한 얼굴을 보기 싫어할 것인즉 흐려진 그 대로 두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깨쳐 버릴 바에야 먼지에 흐려진 그대로 두 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먼지로 흐리게 된 것은 겉뿐이지 거울의 맑은 바탕은 속에 그냥 남아 있는 것입니다. 만약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만난 뒤에 닦고 갈아도 늦지 않습니다. 아! 옛날에 거울을 보는 사람들은 그 맑은 것을 취하기 위함이었지만, 내가 거울을 보는 것은 오히려 흐린 것을 취하는 것인데, 그대는 이를 어찌 이상스럽게 생각합니까?” 하니 나그네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이규보, 「경설」중에서- |
14번 해설 보기
정답: ④
‘거사’는 ‘거울’이라는 도구의 흐린 것을 취하겠다고 하여 ‘자신의 처세관’이 ‘지나치게 청렴 한 태도로만 일관’하지 않겠다는 것을 밝혀, 오히려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 이를 결과적으로 비판하고 있고,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만난 뒤에’ 거울을 갈고 닦겠다고 하여 ‘정결한 시대를만난 후에 본인의 결백함’을 드러나게 하겠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결백한 자세로 현실에 맞서고자’ 한다는 ④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
15. ㉠〜㉣을 고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모든 계층의 사람이 똑같이 많이 벌고 잘살기를 바랄 수는 없다. 어 느 정도의 소득 격차는 경쟁을 유발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 따 라서 우리와 같은 양극화 현상의 심화 추세를 그대로 방치한 채 자연 치유되도록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동안 단편적인 대책이 나오기는 했으나 ㉡ 떡 먹은 입 쓸어 치듯 개선은 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어 가고 있음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저소득층 소득 향상을 통한 근본적인 빈부 격차 개선책을 제시 하여 빈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렇다고 고소득자와 대기업을 욕하거나 ㉢ 경원 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기업 투자와 내수 경기를 일으키는 일이 긴요하다. 그래야 일 자리가 생기고 서민 소득도 늘어나게 된다. ㉣ 또한 자본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고소득층 의 해외 소비 활동도 촉진해야 한다. 그리고 세제 개혁을 통한 재분배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제만큼 유효한 재분배 정책 수단도 없다.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부문의 양극화 개선을 위해 경제 체질과 구조 개선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
2번 해설 보기
정답: ③
경원되어서는→경원해서는: 불필요하게 피동접미사 ‘-되다’가 붙은 형태이다. 따라서 ‘-되어 서’가 아닌, ‘해서는’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① 어느 정도의 소득 격차가 경쟁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이를 방치할 수는 없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인과’의 접속부사인 ‘따라서’가 아닌, ‘역접’의 접속부사인 ‘그러나’로 수정하는 것은 옳다. ② 문맥상 ㉡의 자리에는 ‘단편적인 개선책’에 호응하여 이러한 ‘임시방편의 개선책만 있어 왔 을 뿐’에 해당하는 말이 와야 한다. 그런데 ‘떡 먹은 입 쓸어 치듯’란 속담은 ‘시치미를 떼다’ 란 의미를 가진 말이므로, 문맥상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임시방편(臨時方便)’의 뜻을 가진 ‘아랫돌 빼서 윗돌 괴듯’의 속담으로 수정하는 것이 옳다. ④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개선책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은 이와 관련이 없다. 따라서 ㉣ 은 글의 통일성 즉 ‘주제의 통일성’을 고려하여 삭제해야 한다. |
16. 안긴문장이 주성분으로 쓰이지 않은 것은?
16번 해설 보기
정답: ③
[아이들이(주어2) 놀다 간(서술어2)] 자리는(주어1) 항상(부사어) 어지럽다(서술어1). – ‘아이들이(주어) 놀다 간(서술어)’이, 체언(명사)인 ‘자리’를 수식하는 ‘관형어’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관형절을 안은문장이 된다. 관형어는 주성분이 아닌 부속성분이므로, 주성분이 될 수 없다. ① 그 학교는(주어1) 교정이(주어2) 넓다(서술어2). – 주+(주+술)의 서술절 안은문장으로 ‘교정이 넓다’란 서술절이 서술어로 쓰였다. ② 농부들은(주어1) [비가(주어2) 오기(서술어2)]를 학수고대했다(서술어1). – ‘비가 오기’란 명사절이 목적어로 사용되었다. ④ [대화가(주어2) 어디로(부사어) 튈지(서술어2)](를) 아무도(주어1) 몰랐다(서술어1). – ‘대화가 어디로 튈지’의 명사절이 목적어로 사용되었다 |
17. ㉠~㉣의 밑줄 친 어휘의 한자가 옳지 않은 것은?
○ 그는 적의 ㉠사주를 받아 내부 기밀을 염탐했다. ○ 남의 일에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기 바랍니다. ○ 그 선박은 ㉢결함을 지닌 채로 출항을 강행하였다. ○ 비리 ㉣척결이 그가 내세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
17번 해설 보기
정답: ②
‘간섭’은 ‘참견’이란 의미를 가진 말이다. 이때 ‘간’의 한자는 ‘間(사이 간)’이 아닌, ‘干(방패 간)’을 쓴다. |
18. 다음 글이 독자에게 웃음을 유발하는 이유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개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있다. 미친 듯이 제 몸을 긁어 대는 개를 붙잡아서 털 속
을 헤쳐 보라. 진드기는 머리를 개의 연한 살에 박고 피를 빨아 먹고 산다. 머리와 가슴이
붙어 있는데 어디까지가 배인지 꼬리인지도 분명치 않다. 수컷의 몸길이는 2.5밀리미터, 암컷은 7.5밀리미터쯤으로 핀셋으로 살살 집어내지 않으면 몸이 끊어져 버린다.
한번 박은 진드기의 머리는 돌아 나올 줄 모른다. 죽어도 안으로 파고들다가 죽는다. 나
는 그 광경을 ‘몰두(沒頭)’라고 부르려 한다. -성석제, 「몰두」중에서- |
18번 해설 보기
정답: ④
‘몰두(沒頭)’는 ‘어떤 일에 온 정신을 다 기울여 열중함’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그런데 제시된 글에서는 ‘몰두(沒頭: 빠질 몰, 머리 두)’를 한자 그대로의 의미를 가져와 ‘머리를 박다.’ 혹은 ‘머리가 빠져들다.’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독자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① 동음이의어를 통한 웃음 유발은 주로 판소리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제시된 글에 서는 ‘동음이의어’가 확인되지 않는다. ② 전개가 예상과 다른 것을 ‘반전(反轉)’이라 하는데, 제시된 글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③ 제시된 글은 ‘진드기’가 보이는 행태를 다소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 다만, 그것을 통해 웃음을 유발한 것은 아니다. |
19. 다음 글의 서술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들은 여전히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래 촌에 들어가면 위험하진 않은가요?” 조선에 처음 간다는 시골자가 또다시 입을 벌렸다. “뭘요, 어델 가든지 조금도 염려 없쉐다. 생번이라 하여도요보는 온순한 데다가, 가는 곳마다 순사요 헌병인데 손 하나 꼼짝할 수 있나요. 그걸 보면 데라우치 상이 참 손아귀 힘도 세지만 인물은 인물이야!” 매우 감격한 모양이다. “그래 촌에 들어가서 할 게 뭐예요?” “할 것이야 많지요. 어델 가기로 굶어 죽을 염려는 없지만, 요새 돈 몰 것이 똑 하나 있 지요. 자본 없이 힘 안 들고 ……. 하하하.” 표독한 위인이 충동이는 수작이다. …(중략)… 나는 여기까지 듣고 깜짝 놀랐다. 그 불쌍한 조선 노동자들이 속아서 지상의 지옥 같은 일본 각지의 공장과 광산으로 몸이 팔리어 가는 것이 모두 이런 도적놈 같은 협잡 부랑배 의 술중(術中)에 빠져서 속아 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한 번 그자의 상 판대기를 치어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염상섭, 「만세전」중에서- |
19번 해설 보기
정답: ②
서술자는 소설에서의 말하는 사람이다. 서술자의 위치에 따라 서술자는 크게 ‘1인칭’과 ‘3인 칭’으로 나뉜다. ‘1인칭’은 작품 속에 ‘나’로서 등장하는 것이고, ‘3인칭’은 작품 밖에 존재하 는 것이다. 제시된 작품에서 서술자는 ‘나’로서 작품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제시된 부분의 초 점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을 관찰한 바’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관찰자’이다. 따라서 ②의 설명이 가장 적절하다. ①, ③ 서술자는 작품 속에 ‘나’로 존재하기 때문에, ‘작품 밖에 위치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① 전지적 작가 시점에 관한 설명이다. ③ 3인칭 관찰자 시점에 관한 설명이다. ④ ‘작품 속’의 서술자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작품 밖의 서술자’와 교차한다는 설명은 적 절하지 않다. |
20. 다음 글을 근거로 할 때, <보기>의 대화에서 ㉡의 대답이 갖는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그라이스(Grice)는 원활한 대화 진행을 위한 요건으로 네 가지의 ‘협력의 원리’를 제시한 바 있다. 첫째, 주고받는 대화의 목적에 필요한 만큼만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 이상의 정보 를 제공하지 말라는 양의 격률이다. 둘째, 진실한 정보만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증거가 불충한 것은 말하지 말라는 질의 격률이다. 셋째, 해당 대화 맥락과 관련되는 말을 하라는 관련성의 격률이다. 넷째, 모호하거나 중의적인 표현을 피하고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하라 는 태도의 격률이다. 그러나 모종의 효과를 위해 이 네 가지의 격률을 위배하는 일은 일상 대화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는데, 일반적으로 언중들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뿐 아 니라 때에 따라서는 협력의 원리를 지키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 경우도 많다. |
<보 기> 대화(1) ㉠: 체중이 얼마나 되니? ㉡: 55kg인데 키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대화(2) ㉠: 얼마 전 시민 운동회가 있었다며? ㉡: 응. 백 미터 달리기에서 비행기보다 빠른 사람을 봤어. 대화(3) ㉠: 너 몇 살이니? ㉡: 형이 열일곱 살이고, 저는 열다섯 살이지요. 대화(4) ㉠: 점심은 뭐 먹을래? ㉡: 생각해 보고 마음 내키는 대로요. |
20번 해설 보기
정답: ①
‘관련성의 격률’은 해당 대화 맥락과 관련되는 말을 하라는 것이다. ‘체중’을 물었을 때, ‘체 중’을 답했기 때문에 ‘관련성의 격률’을 어긴 것은 아니다. 다만, 대화(1)의 ㉡은 ‘키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는 말을 통해 필요 이상의 정보를 상대방에게 제공했다. 이것은 ‘양의 격률’을 어긴 것에 해당한다. ② 비행기보다 빠른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즉 ‘진실’이 아닌 정보를 상대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질의 격률’을 어긴 것이다. ③ ‘나이’를 묻는 질문에, 자신뿐만 아니라 ‘형’의 나이도 함께 말했다. 즉 ‘필요’ 이상의 정보 를 상대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양의 격률’을 어긴 것이다. ④ ‘무엇을 먹을 것이냐’는 상대에 질문에, ‘내키는 대로’와 같이 모호하게 대답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태도의 격률’을 어긴 것이다. |
2016년 국가직 국어 점수를 댓글로 남겨보세요. 다시 풀었을 때 점수가 향상되었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6년 국가직 국어 외 다른 국어 기출 풀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