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병원 다녀도 악화 시 어떻게 해야할까요? 3개월 이상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 중에는 충격파 치료, 레이저 치료, 약물, 주사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거나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병원에 다녀오면 움직임이 더 둔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치료 접근이 아니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깨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
여러 치료를 병행하고 있음에도 통증이 줄지 않고, 오히려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잘못된 치료 방식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진단 자체가 정확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봐야 합니다. 어깨는 구조적으로 힘줄, 인대, 뼈,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겉으로는 단순한 통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근육이나 건(힘줄)의 부분 파열, 관절막의 유착, 또는 석회 침착 등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죠.
도수치료, 무조건 좋은 걸까?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의 손으로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염증이 활발한 시기나 조직 손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도수치료가 오히려 조직에 자극을 더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있거나 관절막이 심하게 유착된 경우라면, 무리한 관절 가동은 손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수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현재의 어깨 상태를 MRI나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형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정밀 진단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가 있는 대학병원 또는 대형 종합병원에서는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밝힐 수 있습니다. 단순 엑스레이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힘줄이나 인대 손상은 MRI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움직임을 보면서 진단이 가능한 초음파 검사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통증의 원인이 신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전도 속도나 말초 신경 압박 여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염증 수치나 자가면역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정형외과 진단의 장점
어깨의 뼈, 인대, 힘줄 등의 구조적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관절 내부 염증이 주요 원인일 경우, 가장 적합한 진료과입니다.
재활의학과에서의 접근
통증이 만성화되고 근육의 사용 패턴이 왜곡되어 있을 경우에는 운동 치료와 자세 교정이 필요합니다. 재활의학과에서는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강점을 가집니다.
통증클리닉의 중재적 치료
약물이나 물리치료로는 호전되지 않는 신경통, 방사통, 근막통 등에는 통증의학과에서 시행하는 신경차단술, 고주파 치료, 주사 치료 등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수치료 전에 신경을 진정시키는 절차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결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어깨 통증이 여러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면 지금까지의 치료 접근 방식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이 치료는 안 듣네’, ‘주사는 너무 아프기만 해’라고 느끼기 전에, 현재의 통증이 정확히 어떤 구조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먼저 진단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필요하다면 대학병원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통해 MRI 및 초음파 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신경차단 치료를 병행하는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어깨 통증은 방치할수록 만성화되고 기능 회복이 어려워지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되어야 합니다.
어깨 통증 병원 다녀도 악화 시, 계속 동일한 병원을 가는 것보다는, 보다 큰 병원에 가서 확실한 진단을 받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