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 얼굴 안 본다는 말 헛소리인 이유

연애를 할 때 “나는 얼굴 안 봐”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얼핏 들으면 성숙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실제 연애의 본질을 모른 채 하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애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원리를 논리적으로 들여다보면, 얼굴을 안 본다는 말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연애는 상대평가 시험

연애는 마치 합격자 1명을 뽑는 상대평가 시험과도 같습니다. 사람마다 연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과목과 배점은 제각기 다를 수 있지만, 얼굴이라는 과목은 결코 빠질 수 없습니다. 연애는 성격, 경제력, 키, 취미, 가치관 등 다양한 항목이 점수화되는 종합 평가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얼굴은 언제나 존재하는 필수 과목입니다.

배점과 과락

얼굴이라는 과목이 필수인 이유는 단지 ‘중요하다’는 차원을 넘어서, 배점과 과락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얼굴에 두는 배점은 낮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얼굴에 10점만 배정하고, 나머지 90점을 성격이나 경제력, 키, 패션 감각에 둘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착각이 발생합니다. 얼굴을 10점만 준다고 해서, 얼굴이 중요하지 않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배점이 아니라 과락 점수입니다.

100점 만점 중 얼굴 점수가 10점이고, 다른 과목에서 모두 만점에 가까운 90점을 받아도, 만약 얼굴 과목의 과락 점수가 9점이라면, 얼굴 점수가 8점일 경우 종합 점수가 98점이더라도 연애에서는 탈락입니다. 과락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른 과목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얼굴 점수가 과락을 넘는다면 종합 점수가 낮더라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격, 키, 경제력 등의 점수가 합쳐서 80점이고, 얼굴 점수가 10점일 경우 총점은 90점이지만, 이 사람이 98점을 받은 사람보다 연애에서 선택받게 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얼굴은 다른 요소에도 영향

얼굴이라는 과목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얼굴이 못생긴 사람이 본인의 얼굴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열등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결과, 성격이 나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얼굴이 잘생긴 사람이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생각하면, 겸손한 성격 좋은 사람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즉, 얼굴은 단순히 10점짜리 과목이 아니라, 성격이라는 과목의 성적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교차 과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굴 안 본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속마음

얼굴을 안 본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에는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얼굴을 안 본다고 말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에게 대시를 받으며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 심리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결국에는 수많은 사람에게 대시를 받게 한 뒤, 그중 가장 잘생긴 사람을 고르려는 심리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얼굴을 안 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선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즉, 얼굴을 안 본다고 말하는 행위 자체가 진짜로 얼굴을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오는 선택의 폭을 넓혀두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연애에서 “얼굴을 안 본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입니다. 연애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며, 얼굴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필수 과목입니다. 배점이 낮다고 해서 과락 기준이 낮은 것이 아니며, 종합 점수보다 얼굴의 과락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얼굴은 성격과 자존감에도 영향을 주며, “얼굴 안 본다”는 말은 종종 더 많은 대시를 유도하고 그 중 최선의 외모를 고르기 위한 심리적 장치일 수 있습니다. 즉, 얼굴을 정말로 안 본다는 말은 자기기만이거나 전략적인 포장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FAQ

“진짜로 얼굴 안 보는 사람도 있지 않나요?”

있을 수는 있지만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은 과락 기준을 넘긴 얼굴만을 대상으로 관계를 시작하고 그 안에서 다른 요소들을 따집니다. 얼굴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얼굴의 배점이 낮은 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뜻 아닌가요?

배점이 낮아도 과락 점수가 높다면 실질적인 영향력은 여전히 큽니다. 얼굴이 10점짜리 과목이라도 과락 기준이 9점이라면 사실상 반드시 기준을 넘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과락이라는 개념은 억지 아닌가요?

과락은 비유입니다. 하지만 실제 관계에서는 “이 기준 이하로는 안 돼”라는 선이 존재하며, 얼굴도 그 선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선택받기 어렵습니다.

외모가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건 너무 일반화 아닌가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진 않지만, 얼굴에 대한 자의식은 자존감과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못생겼다고 느끼면 위축되기 쉽고, 잘생겼다고 느끼면 자신감과 여유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나는 얼굴 안 봐”는 그럼 전부 거짓말인가요?

모두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말 속에는 무의식적 자기포장이나, 더 많은 접근을 유도하려는 심리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잘생긴 사람만 연애에 성공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의 외모 기준을 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외모가 모든 걸 결정하진 않지만, 무시할 수 있는 요소도 아닙니다.

그럼 외모만 보고 연애하라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외모는 시작점일 뿐이며, 연애의 전체를 좌우하진 않습니다. 다만 외모는 ‘기본 조건’에 가까우며, 이 기준을 넘은 뒤에야 성격이나 가치관 등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얼굴을 안 본다는 말이 왜 자주 쓰이나요?

사회적으로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반감이나 도덕적인 포장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행동에서는 대부분 얼굴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얼굴이 안 되는 사람은 연애를 포기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과락을 넘는 ‘기준치’입니다. 평균적인 선을 넘는다면 다른 요소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외모를 관리하면 과락을 넘을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타고난 얼굴보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인상’입니다. 꾸준한 외모 관리, 패션, 청결감 등은 얼굴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