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데 가슴이 튀어나와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스스로 거울 앞에서 위축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여성형유방증’이라는 질환을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도 없어지지 않고, 헬스를 해도 가슴만 유독 부각되어 보인다면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닐 수 있죠.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고민하지만 병의 실체를 잘 몰라 불필요한 자책이나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성형유방증의 원인과 치료법, 수술 후 회복 과정까지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여성형유방증이란 ?
여성형유방증은 남성에게 유방 조직이 과하게 발달해 여성처럼 가슴이 튀어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살쪄서 그렇다’는 오해를 많이 받지만, 실제로는 유선 조직이 증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한 다이어트나 운동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성, 가성, 복합형
여성형유방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유선 조직이 증가한 진성 여성형유방증, 둘째는 지방 조직이 많은 가성 여성형유방증, 그리고 이 둘이 함께 있는 복합형 여성형유방증입니다.
진성이나 복합형의 경우, 유선 조직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수술적 절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성 여성형유방증은 체중 감량과 운동으로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
사춘기 호르몬 변화, 특정 약물 복용, 간 기능 저하, 갑상선 문제, 비만 등 다양한 요인이 여성형유방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형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유방 초음파나 호르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약물치료가 가능한지,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하게 됩니다.
수술 필수?
여성형유방증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진성이나 복합형으로 진단된 경우, 수술 외에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은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로 유선 조직을 제거
여성형유방증 수술은 보통 지방흡입술과 유선절제술을 함께 시행합니다. 지방흡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유선 조직을 제거해야 실제로 평평하고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이 됩니다. 절개 부위는 유륜(젖꼭지 주변)이나 겨드랑이 쪽에 작게 만들어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흉터와 통증은 관리 가능
많은 분들이 수술 후 흉터를 걱정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수술 직후 멍이나 부기는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주일 이내로 가라앉고, 흉터는 연고나 흉터 방지 테이프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륜 절개 방식은 색상 차이 덕분에 흉터가 거의 티 나지 않기도 합니다.
수술비용과 회복은 어떤가요?
수술을 고민할 때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비용과 회복 기간입니다.
수술비는 병원마다 다르다
여성형유방증 수술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며, 수술 방법과 병원의 위치, 유명세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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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만 시행할 경우: 150~2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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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절제를 함께할 경우: 250~500만 원 이상
만약 유선 조직의 비정상적인 증식이 ‘질병’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도 있으니, 진단서와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빠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다음 날부터 일상적인 활동은 가능하고, 가벼운 출근이나 외출도 가능합니다. 다만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1~2주 정도는 격한 운동을 피해야 하며, 압박복(압박 조끼)을 4~6주간 착용해야 합니다.
수영장, 사우나도 갈 수 있을까?
수술 직후에는 수영이나 사우나는 금지됩니다. 보통 수술 후 한 달 이상이 지나고, 절개 부위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야 가능하죠. 땀과 열로 인해 상처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 시기를 잘 조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복 후에는 수영복을 입더라도 큰 흉터 없이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결론: 수술은 선택이 아닌 회복의 시작입니다
여성형유방증은 결코 부끄럽거나 희화화될 문제가 아닙니다. 질병의 한 형태이며, 외모보다 더 깊은 심리적 상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단순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수술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자신감을 되찾는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먼저 존중해주는 선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